미암면에다‘초대형집단돈사’를 신축하려다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무산됐다. 영암군은 다시 계획을 바꿔 서호지역에다 초대형집단돈사를 짓겠다고 하니 지역주민들 역시 악취가 나는 혐오시설이라며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영암은 모든 지역이 청정지역이다. 돼지는 거의 집집마다 농가소득을 위해 가축으로 한 두 마리씩은 길렀다. 일부 농가들이 작은 규모로 돈사를 두며 길렀던 돼지를 이젠 대단위농장으로 들어서게 해 농촌소득향상을 더욱 크게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가축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를 악취로 생각하지 않고 농촌의 향수로 여겼다. 집집마다 소, 돼지, 닭, 오리 등을 한두 마리씩 길렀던 가축이 이제는 소량(집)에서 대량(농장)으로 규모화, 집단화 되고 있는 추세다. 대량으로 기르다보니 그만큼 악취 및 병원균을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성을 초래하고 있다. 아무리 첨단클린(정화)시설을 갖춘다 해도 냄새나 질병은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래서 작은 단위도 아니고 초대형집단돈사를 신축하겠다는 계획에 지역주민들은 반대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서호면지역에 초대형돈사를 신축한 것에 대해서 향우들 또한 청정지역인 내 고향에 초대형집단돈사가 왠 말이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명운동에 나서는 상황이다.
시대적으로 볼 때 돈사나 축사는 지식전문화와 첨단화시설이 갖춰진 대규모적으로 이루어져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집단적인 농장을 경영해야 만이 일손 절감과 질병예방 등 관리용이성을 가져오고 또 대량생산 및 질적 생산 등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정책에 이해가 간다.
허나 아무리 질병예방관리가 수월하고 경쟁력 있는 방법이라고 해도 환경은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환경에 있어서는 심중에 심중을 고려해야 만이 되는 어느 사항보다 중요한 일이다. 악취 및 질병예방을 막는 첨단시설을 잘 갖춘다 해도 한계성은 분명이 있게 마련이다.
우선 돼지하면 냄새가 많이 나는 분비물을 배출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돼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은 안심할 수 없는 위험요소이다. 신(神)이 아닌 이상 두 방법은 최소화 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래서 주민들은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한 돈사로 인해 주변 환경마저 오염시켜 타격을 받는 등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치게 돼 지역 환경이미지에 대한 인식이 안 좋게 나올 수밖에 없다. 악취와 질병을 발생할 수 있는 돼지를 많이 키운다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악취와 질병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과 대책이 없이는 소형돈사든 초대형돈사든 어느 지역이라도 돈사는 들어설 수가 없다.
초대형집단돈사신축보다 환경이 우선이다. 청정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다면 지역의 혐오시설로 남을 것으로 본다. 혐오시설로 낙인찍힌다면 돼지를 길러 얻는 생산 가치는 빛을 바랠뿐더러 지역 이미지는 크게 추락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