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哲學), 그 갈래...

[천야]

철학(哲學), 즉 도학(道學), 그 갈래.

   - 철학의 가지가지 또는 가지치기

   ---2023년 3월 1일

       철학은 만학의 토대도 만학의 왕도 아니다. 동양의 표현으로 도(道)를 닦는 수양과 노력이며, 다른 학문들의 발달과 더불어 그리고 사회의 다양화와 더불어 철학도 마찬가지로 발전하고 진화한다. 철학은 다른 모든 학문들과 마찬가지로, 다루고자 하는 내용들을 배치하고 배열하여, 구성하고 구축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체계라는 점에서, 어떤 경우에는 한 체계와 다른 체계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고, 다른 경우에는 조화롭게 규약을 맺을 수도 있어서 같은 체계를 이룰 수도 있다. 체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체계 자체 안에서도 부조리와 심지어는 서로 반대될 정도의 난문제들이 있을 수 있는데, 철학(지혜의 학문)은 이런 부조리와 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 체계 내에서 충돌과 불협화음은 학문의 문화로 나타날 것이고, 체계와 체계 사이의 난문제들은 보다 높은 추론의 체계를 만들어서 포섭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난문제가 해결되었다기보다는 난문제를 일으키는 요소 또는 인자를 배제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비유적으로 원용하면 사회에서 제도상에 수용되지 않거나 화합에 불필요하다고 여길 경우에, 배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신체검사와 자격시험은 이런 제도상에 규약(code)을 통해 제외하는 수단이다.

    배제와 제외에 해당하는 이들에게는 소외를 느낀다. 이 다른 이들의 눈에는 배제되지 않은 이들이 상위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 그들만의 상위 방식으로 패거리(카르텔)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검사(심사)와 자격(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은 상위 신분이 되고, 이에 배제된 사람들은 하위 신분으로 된다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로서 학문의 체계에 대한 이해는 제도와 연관성이 깊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보게 될 가지치기의 분류상으로 통괄해서 학문 체계에 대한 이해는 인간으로서 매우 어려운 훈련과 수련이다. 자격증 하나도 다른 제도 속에 모든 부분에 적용하고 실행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착오와 오류를 범하는 지는 잘 알려져 있다.

# 0011 철학의 가지치기(분류)

     우리는 편의상 다섯 가지로 나누고자 한다. 그리고 심층에서 연결과 배치를 하는 방식은 다른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다섯 가지를 아래에서 가지치기 하는데, 우선 세 가지를 말하자면, 젊은이가 자기의 중요한 위상을 만드는 방법이라 한다. 간단히 말하면 자신의 생애에 자기만의 활동성, 연대, 공감성, 그리고 조직화, 변역(變易)이라는 연관들을 평생을 살아가면서 이리저리 엮고 또는 지체하면서 만든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의 문제제기는 다섯 가지의 학문적 방향에서 각각의 자기 방식에 맞게 추정, 추론, 체계화할 수 있으나, 체계화의 과정에서 다른 학문의 논의 과정보다 논의 귀결들을 빌어와서 자기에 맞게 접합시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형이심(상)학에서 중요 주제로서 ‘산다’는 살아간다는 과정에서 ‘안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할 때, 안다에서부터 시간과 공간을 축으로 하는 한계적 사유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사변적 용어와 개념을 토대로 과학론들의 성과들을 개괄적으로라도 섭렵해서 말해야 할 것이고, 이런 과학들은 지성의 발달에 따라 여러 걸래로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산다는 점에서 인간론이란 측면에서 인간으로서 활동성의 여러 가지들(감정, 사유, 등등)에서 차이와 동일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활동이 대상에 대한 인식, 또한 자아에 대한 성찰을 포함하여, 인간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과 언어들은 공동체적 활동에서 반성하고 체계화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점에서 상호소통으로서 위계적 관계 또는 동맹적 연관들에 대해 다루어야 할 것이, 현실적으로 쓰여진 명제들 만큼이나 많다고 한다. 이런 공동체론 안에서 다루어야 할 것은 사변적 활동보다 실천적 활동에 연관이 많다. 제도는 하나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풍토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온 역사적 과정에서 인습과 관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런 풍토와 사회적 삶에서 각각의 공동체는 각각의 문화를 생산해 냈다. 우리가 문화론에 스포츠 경기를 포함한 것은 그 놀이와 시합에 관심도 중요하지만, 인간이 자신의 활동성을 재창조하는 노력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는 노래, 놀이, 예술, 문학 이외에도, 각각에게 고유한 미래에 대한 상상과 환상들이 있다. 이런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넘어서려는 노력에서 나온 상상력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다섯 가지란 세상사에서 마주치는 여러 이야기들을, 그것들의 대상과 이야기하는 사람의 특성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좋은 방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을 18세에 가르치는 프랑스에서는 거의 네 가지로 나누지만 우리는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자 한다. 1) 형이상학, 형이심학, 2) 과학론(인식론, 지식론), 3) 인간론(인격, 자아), 4) 공동체론(사회, 국가, 세계) 5) 문화론(생활양태, 상상과 공상의 가상성). 이 다섯의 분류는 어느 하나가 딱 떨어져서 있는 것이 아니다. 각각에서 주제어(개념화작업)의 특성상 다섯 분류 속에 속하는 것을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아래 분류를 필자가 다시 정리해 본 것이다.

1.

형이심학(형이상학)에는 시간(영원과 시간), 공간(터전), 곤건(하늘과 땅, 음양), 알다, 살다(있다, 현존), 죽다(없다, 자연으로 돌아가다), 훌륭하다, 착하다, 건강(고통), 행복(지복). 물질(필연), 자연(자발성), 자유.

- 여기서 건곤을 상징적 대상화의 코드와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명리학, 사주팔자에 대한 예측적 해석(헤르메노이틱)이다.

- 우리가 여기서 “신”이란 개념을 뺀 것은 “신”은 상징의 대상으로 지칭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그 의미는 독사(doxa)이며, 독사에 대한 파라독스는,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차원 없는 점과 점을 잇는 직선은 하나이라는 것에 대립적으로 점과점을 잇는 일차원의 가장가까운 선은 여럿이라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생각하면, 파라독스로서 의미를 지니는 것은 꺼의 무한정이다. 부타는 똥작대기도 되고, 부지깽이도 된다. 통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둘다 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파라독스이지만 의미가 있다.

천국에 야훼와 모세가 있든, 천상에 알라와 마호멧이 있든, 극락에 싯달다와 보살이 있든, 하늘나라에 옥황상제와 손오공이 있던, 수중궁궐에 자라와 토끼가 놀든 이런 독사들은 파라독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 제시하는 것이 언어에서보다 형이상학에서 더 중요하다. 삶은 저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기 현재에서 현존(existence)의 문제이지, 존재와 무의 물음과 모순에 대한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2.

과학론(인식론, 지식론)에서는 언어학(입말, 말투, 문자), 수학(수, 기하, 차원, 연산, 360 대 0과1) 논리(연역, 귀납, 개념, 판단, 일반생성), 물체학(물리, 화학), 생물학(생물과 무생물, 삶과 죽음), 진화론, 생리학(두뇌와 신경계), 심리학, AI(인공지능), 물질론(유물론, 물질 자체는 아직 모른다) - 과학론이 인식론 또는 지식론이라고 할 때는 진위(맞다 틀리다)를 판별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만든다.

- 일반적으로 학문에서 대상화의 방식은 각 개별학문의 성립만큼 다양하다. 각 학문을 다루는 연구자는 대상의 조건과 한계 속에서 다룬다. 그 한계를 정하여 다루는 대상을 타자(l’autre)라고 한다. 이 타자는 타인(l’autrui)과 다른데, 타인을 타자로서 다룰 수 있어야 중립성과 공평성을 이룰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착오이다. 중립성이란 없다. 왜냐하면 중간이라는 분할을 할 수 있는 연구자가 나눌(자를) 때, 이미 그는 어떤 개념화작업에서 온 규약이나 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3.

인간론(자아, 주체)에서, 의식, 무의식(내재의식), 기억, 습관, 지성과 직관, 의도와 의향(경향성), 욕망과 탐욕(탐만치), 감성작용, 지각작용, 감각작용, 상상작용, 정념과 정열(수동과 능동), 환각과 환상, 관념론과 현상론, 고통과 죽음, 인격(정체성과 주체화), 신경증(히스테리, 강박, 자폐증), 영혼증(파라노이아, 스키조프레니), 별종(덕후, 고수).

인간이 생존 활동을 하면서 일으키는 여러 사태들 또는 사건들에서 진위(맞다 틀리다)라는 기준보다, 삶의 과정에서 자신의 드러내는 표출 또는 기호화를 의미있게 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이 다른 (생)물체와 달리 불가분의 단일체라는 것을 이미 가졌다고 생각하는 관념론의 시대도 지나고, 사회와 활동에서 자기의 정체성이 분명하다고 느끼기에는, 또한 그 자신을 되돌아보아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에는, 경험적으로 불확실하고 부조리함을 느낀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 신분의 실재성을 만들며 구성하며 노력하는 과정이 아닐까? 평생을 배우면서 산다고 할 때, 훌륭함의 자기완성은 한계가 없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인간론은 모든 문제에 기원에 있을 것 같다. 한계와 비한계 사이에서 형이상학이, 한계의 설정에서 과학들이 생겨나고, 그리고 삶의 즐거움과 어려움의 해소를 위한 공동체론로 나올 것이고, 그래도 혼자서도 또는 소수자들과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데서 문화론이 있을 것이다.

4.

공동체론에서는 노동, 분배와 분업, 소유와 교환(시장), 권리, 정의, 의무, 의지, 권력, 폭력, 법률, 국가(헌법과 제도), 체제(제국주의, 제국), 개인(개인주의), 사회(사회주의, 공간주의), 영토(터전), 인간관계의 규약과 풍토, 사회학, 정치경제학, 인류학, 역사학, 종교학.

그리고 사회학, 정치경제학, 인류학, 역사학, 종교학 등은 공동체론의 가지치기들로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어떻게 인간들이 서로 함께 잘 살 수 있느냐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간 개인의 문제, 또는 개인의 특이성의 문제는 인간론에 속하지만, 이들 학문들은 과학론처럼 타자화에 대한 대상을 다루기보다, 타인들과 관계와 연관이 어떤 거미줄을 치면서 살아가느냐는 것과 서로 간에 소통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립이 있을 수 있고, 소통의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제도 속에서 그런대로 살아가는 행실(행동주의)들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신체의 고통과 달리 마음(의식)의 고생을 겪더라도 제도 속에서 다른 선택적 가지를 찾아가면서 살아간다. 여기에서도 형이심학적 자유와 행복을 찾기도 하고, 그리고 사고의 추리상 진리와 거짓이라기보다, 실행에서 유용(공리주의)과 편리(실용주의)를 구하고자 노력하면서 산다.

또한 이런 학문들의 발달로 각 학문들에게 사회철학, 정치철학, 경제철학, 인성철학, 역사철학, 종교철학 등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학문의 일반화의 방식이 아니며, 개념화작업이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각 학문의 위상이 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각학문이 상관학문들과 연관성 속에서 성립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국가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로 국가학이 있기보다 국가라는 큰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여럿이고, 그 국가의 헌법과 법률과 규칙들의 의미 연결을 잘 설명하고 서술할 때, 즉 정합적으로 보일 그 경우에서 학문적 성격을 지닌다. 국가만이 정합적이 아니라고 할 때, 파라독스로 조폭들도 그들 집단 속에서는 나름의 정합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것은 대상화된 지시체에 관한 설명이지만 그것도 독사이기 때문이다.

5.

문화론(생활양식)에서, 음악계, 체육계, 예술(회화, 조각)계, 문학(시, 소설 등)계, 놀이(바둑, 장기, 각종 게임, 등), 신앙계. 환상계.

- 왜 음악이 먼저인가? 사람은 살아가면서 활동에서 물론 신체의 움직이라고 할 것이다. 그 움직임의 첫째 기본은 맥박일 것이고 둘째는 숨쉬기 일 것이다. 음악이 이 두 가지를 잘 드러내는 방식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물론 생명체로서 인간이 피가 돌고 숨을 쉬는 것에서 생물학적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지만, 두 가지의 일반화에서 삶을 복돋우는 역할에서 아마도 가장 기초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체의 활동으로 걷기 달리기 등의 체육을 먼저 말해야 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 운동에도 리듬이 있다. 신체는 리듬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가 없다. 100미터 달리기에서 0.1초를 앞당기는 단거리 선수를 찬탄한다. 그럼에도 그 선수가 숨과 맥박 가장 잘 조화롭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의 조화는 논리적 서술이 아니라 기호로서 등장한다는 것이다. 문화론의 기원은 삶의 리듬들(다른 리듬도 있다. 소화, 근육 등)을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자연은 우주전체이기도 한데, 이런 식으로 자연과 우주에 관한 논의는 형이심학과 관계 속에서 이해하고 설명해야 할 것이다.

- 여기서 음악계, 체육계 등등으로 계라고 한 것은 그 계에서 여러 갈래가 학문의 영역만큼이나 많다는 거시다. 음악계로 치면 목소리에서 다양성을 말하지 않더라도, 악기의 다양성은 어쩌면 각 지방의 터전마다 다른 악기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 체육 즉 스포츠라고 부르는 분야는 올림픽이라는 경기에서 세계에서 제1가는 선수를 구별해 낸다. 그렇다고 이에 속하는 운동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각 나라의 지방에는 여러 다른 종류의 경기(놀이)들이 있다. 인간이 공통적으로 실행한다는 점에서 올림픽이 있다. 그 중의 한 종목을 그해 최고로 잘하는 이들이 항상 잘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이들이 등장한다. 이 운동계에서 한 종목을 내노라고 하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어야 했는지 만큼이나, 이 문화론에서도 다른 계들이 많이 있고, 또한 다섯째 항목의 문화론 위의 네 가지 항목에서도 그 만큼의 영역들이 있고, 노력과 시간을 보낸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세상은 여럿의 가지를 내지르는 것만큼 다양하며, 그 다양함을 기원적으로 자연이 자발성에 의해 내보인다고 생각하면, 자연이 다양체인 것이다.

- 여기서 신앙계라는 것은 기존 제도화된 종교들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나름으로 믿는 구석이 있다고들 한다. 믿는 구석이 자연이든, 태극이든, 비누스든, 제우스든, 부타든, 야훼든, 알라든 상징의 대상으로 이름을 지어진 것은 길어도 3천년을 거친 것일 진대. 이런 상징 대상과 달리 현생 인간에게도 또는 기원적 인류에게도 무언가에 대한 신뢰 또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 어머니라고 하기도 하고, 무의식의 기(氣)라고 하기도 하고 벩송의 글에서(MR) 마나 또는 웨칸다 등등, 터전과 인격에 따라 다양하다.

*

     수학이 여러 분야로 산술학, 기하학, 대수학, 지수론, 미적분학, 비유클리드 기하학, 무한론 등으로 다양하여 수학들(les mathematiques)이라고 복수로 쓰듯이, 철학도 그 영역과 다루는 논리들, 그리고 사건들과 다양체들, 그 표현과 서술들 등을 생각하면 철학들(les philosophies)라고 할 만하다. 왜냐하면 총체적 학문으로서 철학을 다루는 방법과 노력은 여러 체계들의 각각 속에 한정되어 있으며, 철학도 과학들처럼 다양하게 분화해 나가서, 한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서로 소통하는데도 시간(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체계에서 어느 한 체계가 다른 체계들을 포섭 또는 포함하는 이론이 불가능하게 여겨진다. 그럼에도 공가능성과 불공가능성을 구별하면서, 서로가 다른 영역임에도 간학문적(학제간)으로 겹쳐서 다룰 수는 있을 것이다.

(4:14, 56NKA) (5:20, 56PMD)

*** 더 이상 자르지 못하는 것들: 일자(하나, 이데아, 원자, [스토이케이온(단위)]).

박희영: 파르메니데스의 일자. (174)

박홍규: 또

박홍규: 운동! 운동할 때에는 못 떼어 놓는 것이지. 그러니까 A와 B가 관계를 맺으면서도 떼어놓을 수 있다는 것은 운동상태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얘기야. 운동상태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은 A와 B가 정지상태에 있다는 거야. 응? 그러면 A와 B는 그 둘이 관계맺은 것의 단순 단위(simple unit)야. 그걸 <element(요소)>, <[그리스어로] stoicheion>이라고 해. (174)- [A와 B가 운동하면 엉키는 데, 둘이 떨어지면 움직이지 않는다. 또는 다른 움직임이다.(?) - 정지가 하나이듯 운동도 하나이다.]] - 박홍규, “󰡔파르메니데스󰡕편 강의”( 1979)

[천야]

다루고자 하는 내용들을 배치하고 배열하여, 구성하고 구축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구성과 구축을 넘어서, 음악에서 교향곡의 조화처럼 혼성(조성, composant))한다.
구성의 방식에는 일상을 통한 상식에 연관이 있으며,
구축의 체계에서는 제도와 체제에서 상식의 한 방향(un sens)으로 진행을 양식(bon sens)이라 생각한다.
이에 비해 생명의 다양한 발산과 더불어 실재적 수렴에서는 고등양식(bon sens supérieur)이 필요하다.
심층의 생명의 도약으로 현실에서 다양체의 성립은 배열과 배치를 넘어서 분배와 배분을 넘어서 확장과 분출(용출선)이 있다.
젊은시기는 깊이와 확장으로 용출선을 생성하는 시기이다.
루소 18세가 제2의 탄생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 시기는 인류애, 동지애, 코스모폴리탄, 리베르떼르, 위마니떼르의 발현의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