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5.
넓은 잔디 운동장에 아지랑이가 스멀대는 계절이다.
"step by step !"
소영이는 교장샘의 계획된 진도대로
'가, 거' 를 지나
'고'계열까지 90% 이상 수행하고 있다. <꾸뻑,^^감사*)*>
그 과정에서 '너'를 가장 힘들게 익혔다.
넘 힘들어서, 왜일까 ??고민고민 해보니, '나'라는 1인칭, 소영이는 익숙한 데 비해서 2인칭 '너'로 명명되는 상대방과의 소통의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왜 그리 힘들었던지......
'어' 계열의 다른 단어는 발음이 약간 불명료하지만 약2주 반에 걸쳐서 읽게 되었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몇 글자의 발음이 불분명하지만
(거, 꺼, 떠, 터 등)
다시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한다. '어'계열의 글자도 다 아는 것 같다.
때로는
글자 모양의 스티커 붙이기,
가위로 글자를 오려서 칸에 채워 넣기,
손가락 꼽으며 읽어 보기 등을 통해서도 거의 틀리지 않는 것을 보면...
'오'계열의 글자는 교장샘 말씀대로 더 쉽게 익혔다.
어쩌다 한두번 잘못 읽지만 다시 물어 보면 금세 제대로 교정한다.
이제 가, 거, 고 계열의 57자를 썪어 문장을 만든 글읽기를 끝내면
'구'계열로 나가도 될 것 같다.
*며칠 전
에피소드*
그리도
정확히 알던
'가'자를
'거'라 했다가
'너'라했다가 엉뚱한 대답을 하였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엄마인 내 음성은 높아지다 못해 날카로운 쇳소리를 냈다.
( 표정은 자연 험악해졌겠지!)
눈치만 보던 아이는 겁에 질려 눈물을 흘리며 "엄마, 무서"를 되풀이하였다.
그런 해프닝 속에서 잠이 들어서인지 아이는 일어나자마자 엄마를 쳐다보고 "엄마 무서!'를 반복한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다 못해 공포의 기억을 심어 준 것 같다.
교장샘께 이 부분을 말씀드렸더니
"하모!" 하시면서 아주 대수롭지 않게 아이들은 그럴수 있음을 설명해 주셨다.
엄마는 너무 어처구니없어 대체 이게 뭔 일이가?
생각한 부분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니......
아이를 다그친 어리석은 엄마가 몹시 미안할 뿐이다. 소영아, 미안해~!!(혹시 다른 엄마들도 나같은 실수가 없으시길 바란다.)
서신초교에 온 지 네 달이 지나는 시점에서(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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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17.
어느덧 넓은 운동장에는 파란 잔디가 펼쳐져있다.
step by step을 하다가도 엉거주춤할 때가 있는지 요즘은 진도가 제대로 안 나가고 있다.
그 핑계대고 어제는 전주시내를 싸돌아다니며 동물원도 가보고, 한옥마을에가서 한방차도 마시며 학교를 빼먹고 소영과 데이트를 즐겼다.
미운자식 떡 하나 더주는 심정이었을까, 엄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욕망이었을까,
헷갈리는 생각 속에 거리거리 붙어있는 간판들의 받침없는 글자를 읽히며, 나머지 글자도 부지런히 배우면 다 읽을 수 있다는 희망인지 협박인지를 속삭여봤지만 얼마나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가, 거, 고, 구 76글자를 다 익힌 상태긴 하지만
익숙하지않은 터라 유창성이 생길 때까지 가로읽기, 세로읽기, 뒤부터 읽기 등등
그 어떤 읽기를 하더라도 76자를 훤히 꿰뚫고 있어야한다기에
한달여 이상이나 그 훈련을 계속하는 중이었는데
엊그제 교장샘께 테스트를 받아 본 결과 7
6자중 완벽하게 대답하는 글자는
17개 밖에 안되었다.
o, my God!
대체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순간 회의까지 들었다.
계란으로 벽돌치기라는 게 이런 걸까?!
1학년선생님은 '고원현상'이라는 교육학적 용어로 위로를 주시지만 다 던져두고 돌아가고픈 심정이들기도 했다.
낱낱의 글자를 물어보면 거의 90%이상 수행해서
이제는 '기, 니, 디, 리 계열을 나가도 되지않겠느냐고
넌즈시 말씀도 들여봤지만
번번이 퇴짜? 맞아서 그런가보다하고 있었는데,
기,니,디,리는 커녕
다시 가나다라를 해야 할 판이다.
지난번처럼
'가'를 '어'라 했다,
'러' 라했다 식으로 엉뚱하게 대답하는 것은 없지만
'바'를 '파'라하는 식으로 대답하거나
작은 소리로 자신없이 대답하여
다시물어보면 '바'라고 바른 대답을 거의 다 하기에
약간의 안심을 하는 시점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방심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주기 위함인 것같기도하고...
가, 거, 고, 구 계열 76자를 유창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속에서
오늘 '기니디리 '를 나갔다.
의아했지만 그래도 대답은 곧잘?하는 것이다.
엄마가 안 보는 틈에 교장샘과 익힌 것같다.
전략을 바꿔 본 것이다.
76자 중 유창하지 못한 '바, 차, 파, 까, 싸, 누, 무, 부, 주, 쿠, 투, 후'(12)와
다시 읽혀 대답한 '자, 차, 하, 빠, 더, 머, 서, 처, 터, 퍼, 꺼, 떠, 써, 쩌, 모, 조, 쪼, 뽀, 두, 루, 추, 푸, 꾸, 뚜, 쭈(25)-
오전에 교장샘과 읽어 본 자료-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
오후에 물어보니 '하, 싸, 모, 누, 무 5 글자로 좁혀졌다.
(평소에도 이와 비슷했다)
이런 큰 오차가 어째서 빚어지는 것일까?
분위기탓인지,
구태의연한 반복에 따른 싫증때문인지,
램프가 켜졌다 꺼졌다하는 형광등현상인지,
사춘기가 다가와서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아무튼 꾸준하게 76자를 반복하면서
-특히 '가'기둥 19자를-기니디리를 시작해 볼 참이다.
한글익히기에도 환절기의 침체현상이 있음을 기억하고 극복할 방도를 찾아가면서 뚜벅뚜벅 걸어야할 것 같다.
이 글을 마치려는데 교장샘께서 살짝 귀뜸해 주신다.
소영이가 말을 먹기때문에 더 힘들지만
기뻐하는 만큼,
기도하는 만큼 가능해 질 것이라고...
아무래도 기도가 부족한 것 같다.
좀더 신실하게 임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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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월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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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1.
곧 운동회도 다가오고, 운동장 푸르른 잔디 곳곳에는 빨간 줄팻말이 가지런히 정돈되어있다.
내일부터는 단기 방학이란다.
담주 월요일까지 집에서 쉬면 소영이가 한글을 더 열심히 공부하려나?!
요즘은 20여쪽 되는 파일에 끼워넣은 단문장 읽기를 주력하고 있다.
소영이말고도 교무실과 교장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어서 그런지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
공연히 왔다갔다하면서 ...
가거고구기를 거의 읽고,
개, 게 계열도 거의 읽는다.
신기하리만큼 개, 게 계열은 스스로 터득한 것 같다.
역점을 둬서 가르친 적도 없는데 그냥 글씨를 보고 술술 읽는게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 교장샘께서는 코멘트를 하신다-
나름대로 체계가 싹트는 거라고.
긴가민가하면서 끄떡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어느 단계가 넘어가면 그 나름대로의 관성의 법칙이 작동하는 것 같기에...
어제는 정읍시교육청에서 주최하는 교사연수에서 잠간 소영이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시점은
가, 거, 고, 구, 기, 개, 게 계열의 130자 이상을
80~90% 읽을 수 있고
약100자 이상 습득한 단계라고.
철철 읽을 수 있는 유창성 훈련을 2주정도한 후에
받침글자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틀 전인가.
박소영 이름 중에 포함되어 있는
'ㅇ'받침을 넣어서
빵, 종, 똥.. 등을 읽게하니
처음에는 회피를 하다가 나중에는
교장샘이 시키는대로 빠+ㅇ 형태로 나누어서 'ㅇ'받침소리를 수행하였다.
규칙적으로
하루에 3번 정도만 과제를 수행하면 계획대로 잘 된텐데
소영이가 요즘 말을 잘 안듣는다.
교장샘께서는 "소영이가 말을 먹어서......."라고 은근히 걱정하시곤 한다.
어르며 달래며 해 나가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 //
6개월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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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1.
정읍에 내려간지 어언 반년이 되는 시점이다.
그런데 이 글을 인천 집에서 쓰고 있다.
이번 주(5. 18~5. 25)는 서신학교를 가지않고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친정엄마의 수술과 관련한 집안의 사정상 그리했지만,
정읍의 생활에서 다소 비켜 서 있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게 솔직한 고백이다.
특별한 진전도 없는 상태에서
그날이 그날인 듯 반복되는 학교 생활이 답답하고 빈둥거리 듯 흘려보내는 시간이 안타깝기도 했다.
요즘 나는 소영의 한글 진전에 거는 기대보다
본 어게인(born again)한 크리스찬으로서 제대로 서고 싶은 몸부림에 더 많이 집중해있다.
내 시간을 갖고
성경 전체를 정독해야만 그 모든 일의 질서가 잡힐 것 같은 강한 생각이 나로 하여금 1주간의 칩거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오늘은 소영이 한글은 하나도 봐주지 않고 아침부터 좀 전까지 시편 묵상을 마쳤다.
왜 하나님께서 다윗을 택하셨는지 그 내막을 좀 알 것 같다.
1~150장 전체에서
지루하리만큼 반복적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의 권위를 끊임없이 환기하는 다윗의 순전한 신앙,
주님은 그것을 열납한 것이리라.
소영의 한글학습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여져야 한다고 본다.
소영의 한글 진전은 5개월째 기록 남겼을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 여전히
76음절 유창성 훈련을 계속하면서
받침'ㅇ'과 'ㅁ' 이 들어가는 단음절, 또는 2음절 읽기 연습
(어쩌다 'ㄴ', 'ㄹ' 도 연습하지만)
을 주로 한다.
다음 주에 서신학교 가기 전까지
받침 4개(ㄴ, ㄹ, ㅁ, ㅇ) 는 어느정도 연습해 갈 생각이다.
-교장샘에대한 소영에 대한 '순전한 믿음'이 있을 때는 콩쥐팥쥐보다 더한 것도 읽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교장샘께서 늘 말씀하듯이 GOD WORKS!이니까......
감사^^ | //
2008.5.19
받침없는 음절 138음절
받침 ㅇㅁㄴ -------------------------> 600음절
2008.6.3
받침 ㄹ ----------------------------------------> 750음절
7.8개월을 넘기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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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사이에 소영이의 한글은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대표적인 받침 글자 몇 자 하던 저지난 달과는 달리
거의 모든 글자와 받침을 대충 다 읽게 되어
콩쥐팥쥐 1쪽을 읽게 되었다.
이제 예정대로 7월말이면 집에 올라가서, 내 일하면서 고모에게 도움 좀 받아가며 동화 책을 꾸준히 읽히는 것만 남았구나
생각하며 편하게 맘 먹고 있는데 교장샘께서 일침을 가하신다.
"소영이 읽는 것을 보면 내 맘이 편치 않어. ...난 이렇게 대강 해가지고 보내지는 않거든."하시면서 소영이 읽는 것의 문제점을 짚어주신다.
'정확도'가 떨어지면 자립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있다는 것이다.
정신지체 2급정도의 아이가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한 것인데 그 이상 무슨 욕심을 내랴싶은 내게, 교장샘께서는 소영이는 대학도 갈 수 있고 한글 가르치는 선생님도 될 수 있다는 말씀을 찬찬히 해주신다.
지난 달에도 이 비슷한 말씀을 들었지만 그냥 웃으며 넘겼었다. 마치 100세 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겠노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웃어 넘긴 그의 아내 사라처럼......
어제 교장샘과 긴 대화를 남기며 다시금 깨닫고 느끼는 것이 있다.
자음카드 한글학습은 단지 한글의 문제가 아닌 것을 . 나는 줄곧 엄마들에게 그렇게 말해 왔다.
이 카페의 표면적인 근거는 '한글학습'이지만 이면적인 이유는 '영적 훈련'이라고. 마치 우리 고대소설 <춘향전>의 표면적인 주제가 '정절고수'이지만 이면적인 주제는 '인간해방이며 신분상승'인 것 처럼.
교장샘께서는 애시당초 한글보다는 영어에 관심이 있으셨다는데 의도와는 달리 이 일을 하시게 된 것이란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에 의한 미션(mission)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계획은 인간이 맘대로 해도,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알 게 된다.
이 카페를 통해 한글을 익히는 것은 우리 자식들에게 내리는 축복의 덤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엄마(부모)들의 영혼구원과 직결된 것임을 절감해 본다.
교장샘의 성함이 '영생'인 것은 단순한 것이 아니리라.
자음카드 한글카페가 별 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기존의 한글학습 시스템과는 달리 된소리 (ㄲ, ㄸ..)에 대해 언급한 것, '단기기억법'의해 아이들에게 적은 부담을 주며 학습하게 하는 것, 그 일환으로 일반 학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소리나는 대로 철자하며 읽게하는 것 등등 몇 가지가 있지만 이것은 그리 큰 기술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한글 학습법에서와는 달리 "부모와 자녀의 영혼을 치유"하며 한글학습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자음카드 한글학습은 학습의 차원을 넘어 치료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엄마들이 지쳐 쓰러지려 할 때마다 교장샘께서는 넌지시 손을 내미셔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다.
우리는 어떤 순간이라도 그 끈을 놓치 않고 믿고 따르면 한글은 100% 이루어진다고 본다. 장애 급수에 상관없이... 단지 중요한 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마음을 늘 품고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 이 일은 김영생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교장샘이 늘 말씀하시듯이 하나님이 하시는 프로그램이니까( GOD WORKS!!) 이것을 반드시 믿으면 한글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소영이의 한글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지만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서 아니 엄마인 내 믿음의 확고함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나는 잠시 더 서신에 머물 것이다.
(계획대로 머물지는 못하고 1.2번 다녀 감)
푸른 잔디와 하늘을 우러르며 하나님의 음성에 더 귀기울여야 할 것이리라. |
9개월 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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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추석이란다.
교장샘의 카페를 알게 된지 어언 2년간의 한글공부!!
이제 비로소 "소영이는 한글 좀 읽어요"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소영이도
거리의 간판을 눈여겨 보는 습관이 ,
엄마인 나는
한글에 대한 기죽음 사라지기
등등의 자세로
제법 으쓱거린다.
(남들이야 어찌 생각든지)
우리 모녀는 뽀뽀를 참 자주 한다. 서로 엉덩이도 자주 만진자. 성추행 수준으로 ㅋㅋ
서로의 책상에 앉아서 나는 책이나 컴~을 보고 소영이는 한글을 흥얼거리다가 심심하면 한 번씩 눈웃음을 나누고 좀 그렇다 싶으면 일어나서 성희롱하고... 한글과 성에 동시에 눈이 트였나보다 ㅎㅎ
지금 소영이는 홈스쿨링?을 한다.
한글은 2.3차례 30분 정도 읽고 거의 장난하고 놀고, 뒹굴고, 먹고..대충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소영이와 이렇게 온전히 시간을 보낸 적이 별로 없어서인지 요즘 생활이 참 재밌다.
신랑과 느껴보지 못한 깨소금 맛을 새끼하고 만끽하는 중이다.
"소영아, 지금은 복습의 계절이란다.
복습! .......소영이가 한글 선생님이 되려면 글자 하나하나를 또박또박 읽어야 돼.
그러니까 천천히 분명히 읽어야 돼?"
"응!"
"응이 뭐야, 네!지"
"네."
자동인형처럼 되풀이 하는 소영이가 답답하다기보다 마냥 예쁘다.
당분간 이런 되샘기질의 시간을 가져야 하리라 |
10개월이구나 |
|
오늘이 10월 13일,
벌써 기록을 남길 때가 지난듯하나 교장샘께서는 바쁘신 지 기록하란 말씀도 없으셨다.
그러나 이제는 내 스스로를 위해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됨을 알기에, 처음으로 자진해서 몇 자 남기기로 한다.
소영의 하루 일과는 오전에는 한글 읽기. 비디오 보기 등을 하다가 4~5시쯤에는 이웃에 사는 친할머니댁가서 뇌성마비 장애인인 고모(50))랑 놀고 공부하고 어스름에 집으로 돌아온다.
줄곧 실내에만 있어서인지 자꾸 소영의 똥배가 나오는 것 같다는 아빠의 성화에 일주일에 2번 요가를 갈 예정이다.
심심해 하는 것 같아 학교갈까 엄마랑 집에서 공부할까하면 집에서 한다고 해서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루할 것 같은데도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보다.
당분간은 진도는 나가지 않고 기존의 공부한 내용을 차근차근 복습하면서 또박또박 읽어내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 이 달의 문제점
- 반복되는 단어들이 3개이상일 때는 자꾸 빼먹고 읽는다.
(예-
섬섬섬섬
을 3번만 읽기 )
낱자 카드 읽기
(느를 그로,
뚜를 꾸로,
드를 그로,
노를 고로 읽어
재차 물으면 비로소 똑바로 답한다.)
--------------이 부분에서 비슷한 사례극복담이 있으면 제공해주세용
*학습과정--동안은
"나무 나무 감나무~"
(시간 재서 읽기)와
낱자 카드만 규칙적으로 읽고,
나머지 시간에는 소영이 마음대로 하게 했다.
앞으로 한 달간은 시간재서 읽는 것은 계속하되
동요읽기와
짧은 동화읽기도 추가해서 읽게 할 예정이다.
* 변화양상
-- 시간이 꽤 늦었는데도
-엄마가 안자고 책상에 있으니까 저도 덩달아 책상에 앉아서-
예전에 '바울교실(인지치료실)' 다닐 때 베껴썼던 (판독 수준),
일기공책을 갖다가 혼자서 글자를 비로소 이해하며 읽고있다.
자못 진지한 표정! 팔이 아프다면서도 계속 공부하는 대견한 모습ㅋ ㅋ
*총평
-- 읽는 소리가 제법 커지고 또렷해졌다.
간섭하는 걸 끔찍히 싫어하니까
스스로 하도록 냅둘 생각
11개월지난 시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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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05.
열정이 식은 걸까?!
아이의 힌글공부도 내 자신에 대한 것도 제 자리 걸음 상태에서 무언가에 떠밀려 '성경'(GOD'S WORDS)에 대한 생각만을 가지고 지내는 요즘이다.
또박또박 읽기에 대한 절망?
까지는 아니어도
명료한 발음에 대한 회의마저들고 있다.
어눌하게 태어난 채 살도록 주어진 아이를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정상인의 발음을 기준으로 바꾸려고 해야하는지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카페에 대해서는 자연 멀어지고 이달 기록을 남길 때가 지났는데 라는 막연한 생각은 하면서도 별로 기록할 만한 진전도 없는데 뭘 기록하랴는 생각만 해왔다.
소영이가 <빨간모자> 동화에 관심을 보인 것이 새로움이라면 새로움이다.
스토리라인에 대한 약간의 느낌이 오는걸까!
지금 내 옆 자기 책상에서 혼자서 더듬더듬 큰소리로 읽고 있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중요치 않다.
단지 아이가 의욕을 보이는 것에 나의 관심은 기우는 것뿐이다.
한글공부하자면 기피하는 애를 엄마인 나는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래저래 내가 확인하는 것은 소영이 한글공부는 단지 한글공부가 아니고 엄마의 영적 성숙도와 아주 밀접하게 진행되는 것이라는 점이다.
다음달에는 기쁜 소식을 올렸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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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받침 ㅂㄷㅅㄱ -----------------------------------> 1350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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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중학교 입학과정에서 실시된 지능검사결과가 나왔다.....36이다. 사회성은 30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