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속에서 검도가 우리민족의 역사속에서 갖는 의미와 위치는 별도로 하더라도 지금부터 반세기전 선구자적인 몇몇 선생님들이 모여 검도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대한검도회를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은 우리 검도인들에게는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 아닐수 없다. 물론 대한검도회가 창립되기 오래전부터 이미 검도는 이 땅위에 뿌리내려 왔으나 처음으로 제도의 틀 안에서 그 위치를 정립하고 독특한 생명력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된 것은 대한검도회라는 조직이 생겨 나므로서 가능하였다고 보기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 현재를 내려다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하는 일이야 말로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수 없다.
1.현재 상황.
대한검도회는 지난 50년간의 성장을 통하여 이제 전국적 조직의 통활과 정책의 개발 및 실행을 하며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그 산하의 16개 회원단체인 시도검도회 또한 우수선수 육성과 검도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초등학교 검도연맹을 비롯하여 중.고등학교연맹,대학연맹,사회인연맹,실업연맹등이 각 분야별로 검도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 해외에서도 대외지부에 속한 우리 검도인들이 검도를 통한 결속을 도모하면서 현지에서의 검도 보급을 위하여 애쓰고 있어 대한검도회는 이제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중 엘리트 선수와 일반인이 상호 보완하면서 조화롭게 발전하는 가장 모범적인 경기단체로 발돋음하고 있다.
전국규모 검도대회만 하여도 SBS배 전국검도왕대회,충무공탄신기념 전국시도대항검도대회,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학생검도대회,전국체전,회장기 전국단별선수권대회,대통령배 전국일반검도선수권대회등 6개 이상이 매년 개최되고 있고 또한 각 연맹주최의 전국검도대회가 춘.추로 각각 열리고 있으며 각 시도검도회가 주관하는 지방대회 및 일부 추모경기가 열거할수 없을 만큼 연중 개최되고 있다.
초등학교 검도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2천여명에 이르고 있고 중학교는 120여개팀에 900여명,고등학교는 70여개팀에 800여명,대학부에 1부 19개교, 2부 80여개교에서 1천4백여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어 검도인구의 저변이 탄탄한 기초 위에서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높은 검도기능을 자랑하는 실업팀이 16개팀에 이르고 있어 젊은 검도선수들의 진로를 밝게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전국의 검도인들과 구민센터 및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6백여개의 도장시설에서 수만명의 검도인들이 매일같이 검도수련에 열중하고 있어 우리 검도는 양적 및 질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므로 타경기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지난 세월동안 많은 원로 선생님들의 땀과 열정 및 역대 회장단들 특히 전임 김동수,최상옥 회장과 현재의 이재욱 회장으로 연결되는 역대 회장들의 검도에 대한 애정과 지원 및 이분들과 긴밀한 연계하에 사무국장,전무이사를 거쳐 실무부회장에 이른 이종림 선생과 같은 걸출한 분을 포함한 많은 검도 지도자들의 헌신 및 집행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바닥에 깔려있고 그러한 것들이 결실을 본 때문이다.
한편 우리 검도인의 오랜 숙원인 중앙연수원이 현 회장단과 집행부의 기획과 결단으로 모든 검도인들의 정성과 자체기금 및 일부 정부지원으로 2년전 충북 음성에 3천5백평의 대지위에 2백5십평크기의 도장과 연건평 3백평의 기숙사로 웅장하게 건립되어 매년 5천여명 이상의 검도인들이 여기서 땀을 흘리며 수련하고 있어 한국검도의 비약적 발전을 기약하고 있다. 국가대표선수를 비롯한 시.도대표선수,실업선수,대학선수는 물론 일반 도장에서 검도를 수련하고 있는 검도인에 이르기 까지 격렬한 검도수련과 배움의 장소로 이용되는가 하면 전국의 검도지도자의 교육과 승단심사장 등과 같이 대한검도회의 행사의 장으로도 효율적으로 사용되므로서 어느덧 중앙연수원은 한국 검도발전의 메카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배경이 되어 지난 7월초 영국의 글라스고에서 개최된 제12회 세계검도선수권 대회(12WKC)에서 한국은 세계 42개 국제검도연맹(IKF)가맹단체중 최강의 검도국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었다.
또한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대한검도회 홈페이지(www.kumdo,org)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계속적으로 개선하여 운영하므로서 전국의 시도검도회 및 각 연맹의 지도자들에서부터 모든 검도인에 이르기까지 검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수 있게 되었으며 본회로부터 지방검도회에 보내는 모든 공문도 이미 오래전 부터 e-mail로 발신하므로서 서류사용으로 인한 번거로움을 줄여가고 있다. 더불어 지방검도회 및 각 연맹도 모두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개설하여 지금은 일반인들이 손쉽게 지방검도회나 각 연맹체에 관한 정보를 어디에서나 즉시 접속하여 알수있게 상호 연결되어 있으므로 현재 대한체육회 내에서도 IT부문에서 가장 앞장서 나아가고 있다.
이와 아울러 검도전문잡지인 “월간검도”도 발행될수 있도록 지원하여 많은 검도인들이 투고할수 있게하고 또한 검도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도 얻을수 있게 하고 있다. 잡지는 아직 재정적 상황으로 미흡한 면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성원 속에서 결국은 크게 발전할것이고 또 발전해야 한다.
또한 전국 검도인들의 성원과 노력속에 현재 전개되고 있는 검도인구 100만명 배가운동은 대한검도회와 전국시도검도회 및 연맹의 행사와 연계되어 착실하게 그 효과를 보이고 있으므로 가까운 장래에 틀림없이 그 결실을 볼수 있을것이다.
2. 창립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의 결성과 그 활동
이러한 오늘이 있게 한 지난 반세기를 뒤돌아고 앞으로 더욱 새롭게 발전하는 100년을 기약하며 의의를 깊게하기 위하여 대한검도회에서는 금년 3월26일 창립50년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결성하고 몇가지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였다.
1) 창립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구성하여 몇차례 회의를 통하여 행사준비를 논의하고 전국적으로 기념사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기간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는데 위원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이종림 간사: 서병윤. 위 원 : 조승룡, 류기순, 이호암, 양춘성, 김용경, 김성태, 차경옥, 박철묵, 서득진, 신승호, 정인재, 유재주, 유점기. 2) 기념사업내용.
(1) 대한검도회 50년사 발간.
지난 50년동안의 주요사진, 50년 연혁,주요대회 기록 및 전적,연도별 칭호수령자 및 승단자,각 시도검도회 및 연맹단체,검도인 칼럼,정관 및 각종규정,자료편,전국 각도장리스트 등을 집대성하여 총 611쪽의 책자를 발행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하여 지난 2년동간 발간위원회의 이호암 선생과 전광희위원이 일부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함께 지난 50년간의 방대한 대한검도회 행정서류를 디스켓으로 정리하여 큰 계기를 만들었고. 다시 이것을 기초로 하여 지난 3월부터 전문가인 윤실 씨에게 위탁하여 9개월간에 걸쳐 이를 집필하고 최종적으로 다시 50년사 발간위원인 이종림,서병윤,전광희,유재주,박명훈,유점기 위원이 편집방향의 수정과 원고의 보완 및 수정작업을 하였는데 촉박한 일정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들의 노력으로 지난 12월18일 개최된 창립 50주년기념행사에 맞추어 발행되어 일부는 당일 배부할수 있었다. 총 2천부 인쇄하였는데 이는 각 시도연맹과 기념사업모금에 동참한 도장 및 5만원이상 성금하신분과 전국 각 대학도서관 및 국공립도서관에 기증될 것이다.
(2)공로표창.
창립 50주년기념사업 특별위원과 상임이사 및 법제상벌위원으로 “공로자 선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시도연맹 및 본회로부터 추천된 명단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 심의하여 최종적으로 개인 76명과 24단체를 아래와 같이 선정하였다. 이는 대단히 의미있는 일로서 오늘의 검도발전이 있기까지 지대한 공로가 있는 100인(단체포함)을 선정하여 그 공로를 표창 하므로서 현재의 모든 검도인들에게 과거를 되새기게 하는 동시에 앞으로 50년을 위한 헌신과 노력을 새롭게 당부하고 기약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이 공로자 선정특별위원회 의장은 이종림 실무부회장이 간사는 서병윤 전무이사가 맡아 정리하였다.
<9단 선생님 중 고인이 되셨거나 활동을 못하시는 분> 강낙원, 호익용, 이종구, 서정학, 김영달, 정태민, 도호문, 황우혁 (8명)
<고인이 되신 분> 김기성, 김영배, 김유섭, 김응문, 김인식, 남정보, 박영헌, 박종규, 박홍률, 신용순, 안승필, 윤병일, 이복원, 전맹호, 정동섭, 조병용, 최영인, 한승호, 한기익 (19명, 가나다순)
<현재 활동하시는 분> 김동수, 최상옥, 김세중, 이재욱, 조승룡, 이종림, 장사무, 서병윤, 박철묵, 황의만, 이호암, 박한서, 김춘경, 김영찬, 김상한, 김호용, 이용팔, 최광길, 유기순, 이준길, 양춘성, 김용경, 박중채, 최상조, 김석순, 김재일, 오세억, 고규철, 박상섭, 전영술, 김택수, 오희근, 김웅기, 남병엄, 허규판, 김재한, 김성수, 한관용, 전광희, 박학훈, 차경옥, 박학진, 장학식, 최성업, 김성태, 김 현, 손경익, 김택준, 이문건. (49명, 본회 및 시도별순)
<단체> 새일초, 문화중, 전주서중, 광명고, 대구공고, 서석고, 서일고, 성남고, 성동고, 원통고, 인천고, 조치원고, 청주농고, 경상대, 대구대, 목포대, 서울대, 성균관대, 용인대, 조선대, 공사, 육사, 해사, 노키아TMC ( 24단체, 초·중·고·대학·일반순)
<기타 특별표창자> 50주년을 맞이하여 각 분야에서 검도발전에 크게 기여한 다음 분들에게 별도로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하였다. 정덕희(신라문화제), 최민수(영화배우,홍보이사), 정영재(중앙일보 기자), 유재주(소설가,검도인), 윤군필(SBS TV), 도재승(전 외교관), 천일평(한국일보 위원) (7명)
<공로자 선정위원명단> 조승룡, 이종림, 류기순, 이호암, 양춘성, 서병윤, 남병엄, 변형준, 김용경, 박철묵, 김성태, 신승호, 서득진, 전광희, 차경옥, 전종호, 유재주, 유점기. (18명)
(3)50주년 기념사업 모금운동
50주년을 맞이하여 검도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기위하여 기념사업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이를 기금으로 하여 중앙연수원내에 검도 지도자 및 선수들의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위한 세미나 빌딩을 건설하기로 결정하였다. 단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많은 호응이 있어 기간중 성금액은 총 2억4천4백만원에 이르러 당초 목표로한 2억원을 상회할수 있었다. 성금은 대한검도회 50년사에 광고형식으로 하여 각 시도연맹에서 100만원씩, 공인도장 사회단체는 15만원,각 개인은 금액의 다소에 관계없이 전국의 검도인들에게서 성금을 모았는데 그 내역은 다음과 같다.
가. 각 시도연맹 : 25개소 / 금액 2,500만원 나. 공인도장 및 사회단체: 387개소 / 금액: 58,127,085 원 다. 개인 및 기타 : 973명 / 금액: 161,137,491 원 라. 총 계: : 총기부자 : 1,385명 / 금액: 244,264,576 원
(4)기념사진 전시회(예정).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진등을 전국적으로 모아 이를 확대하여 전시 하므로서 과거와 현재를 조명할수 있게하고 모든 검도인들이 앞날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갖게하기 위하여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주로 대한검도회 50년사에 게재된 사진들은 원본을 소유자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므로 1차적으로 우선 이 사진들을 확대복사하여 보존.전시하려 하고있다.
(5) 학술세미나.(예정)
검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면서 앞으로의 대한검도회 50년을 설계하고 계획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대학검도연맹이나 대한검도학회와 연계하여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 할것같다.
3.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창립50주년기념행사를 의의있게 하기위하여 기념사업위원회에서도 많은 의견이 있었으나 많은 사람이 모이기 쉽고 찾아오기 편리한 장소로서 음식내용도 충실한 곳을 선택하기로 하여 최종적으로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초청자는 전국 시도검도회와 연맹에서 추천한 분들과 대한검도회에서 초청한분들 약 400여명에게 초청장을 띄웠으나 일일히 확인하여 300명으로 확정하였는데 실제 당일 연말의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약 310명 정도가 참가하였다.
이날 지난 50년을 회고하는 선생님들의 감동적인 말씀들을 순서에 넣기로 기획되었으나 사정상 실현되지 못하여 이쉬움이 있었다. 나중에 학술세미나등과 같은 기회에 반드시 넣어 현재의 검도인들이 과거를 충분히 알고 앞날을 위해 일할수있게 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지난 12월18일 오후 6시반에 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루에서 개최된 50주년 기념행사는 이종림 실무부회장의 경과보고와 이재욱 회장의 기념사 그리고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의 축사,공로자 100인(단체포함)시상, 정우택 위원과 최상옥 전 회장의 건배 그리고 만찬으로 이어지는 가온데 아름답게 진행되어 50주년의 의의를 모두가 깊이 되새기게 하였다.
4. 금후의 방향
우리는 지난 50년간의 발전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면서 새로운 50년을 생각하고 계획하며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시점에 서있다. 격변하는 국내 및 국제환경과 시대적 흐름속에서 우리의 검도가 더욱 발전하도록 하기 위하여 우선 단기적.중기적인 면에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함께 힘을 모아가야 할것이다.
첫째로 모두가 검도인구 100만명 배가운동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우선 각 시도검도회 산하의 시.군.구검도회가 전면적으로 결성이 되어야 하고 이것이 각 시도별 초,중,고교 검도팀의 증대와 활성화로 연결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검도인 100만명 배가운동은 자연스럽게 그 결실을 맺어갈수 있다. 그러한 방향으로 모든 검도인들이 활기있게 움직일수 있어야 하고 가시적인 효과를 걷우어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또한 사이비 검도단체들의 난립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도 된다는 사실도 인식하여야 한다.
둘째로 뛰어난 검도지도자의 양성이 필요하다.
중앙연수원에서 매년 춘.추로 지도자 강습이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더욱 질높은 강사진들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시켜 나아가야 한다. 이들 지도자 들이야 말로 앞으로 50년간 이나라 검도의 발전을 좌우할수 있는 인재들인 만큼 만큼 정성을 들여 육성하여야 할것이다. 우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앞으로 세계무대에서도 훌륭한 지도자로서 활약할수 있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처신할수 있는 능력과 검도의 기능 및 인격을 갖춘 지도자를 길러야 한다. 이 일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지만 착실하게 양성하여 나아갈 필요으며 언젠가는 검도전문대학을 세울 것도 생각하여야 한다.
셋째 우리의 꿈나무들인 중.고.대학생들의 기초강습을 강화하여 바르고 훌륭한 검도를 가르쳐야 한다.
승패만을 생각하며 비뚤어진 검도를 하는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기술적 으로 바른 검도가 이땅에 정착할수 있도록 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다. 현재 중.고.대학생 검도가 너무 승패에만 집착하여 큰 선수로 자랄수 있는 훌륭한 능력과 소질을 가진 선수들이 더욱 성장하지 못하는 현실을 볼때마다 우리의 책임을 통감해야한다. 중앙연수원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전개하여 나아가야 할것이다. 우리나라 검도의 미래는 이들에게 달려있음을 잊어서는 아니되겠다.
넷째 선수들이 공부하는 검도인이 될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
올해부터 우리가 실시하고있는 이 제도는 많은 경기단체들과 뜻있는 사람들에게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장래에 실력과 기능을 겸비한 뛰어난 국내 및 국제적인 검도 지도자가 될수 있도록 성장되어야 하고 또 사회 각 부분에서도 존경받고 실력있는 인재로서 인정될수 있도록 지금부터 우리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 정신면을 중요시 하는 “검도”가 다른 스포츠 종목보다 먼저 여기에 착안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것은 유능한 재질을 갖춘 선수가 공부를 못하면 경기에 출전할수 없도록 하는 제도가 아니라 이러한 선수들이 공부 잘하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여야 하는 것이 검도지도자들의 책임과 의무라는 인식을 우리는 함께 하여야 한다. 특히 학교검도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은 이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철저한 기획하에서 우리 꿈나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그렇게 지도를 하여야 한다. 가까운 장래에 이 제도는 고등학교 및 대학에 까지 수준을 높여가면서 점진적으로 확대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다섯째 대표상비선수들의 연중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대회가 가까워 져서 대표선수를 선발하고 훈련하는 것 보다 평시에 우수선수들을 모아 연중 일정기간 동안 중앙연수원에서 강화훈련을 할수 있게 해야 한다. 동시에 선수 자신들도 마지못해 이러한 훈련에 참가하고 돌아가서는 태만하여 지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자기훈련을 자발적으로 강화하여 나아갈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정신적으로 뒷바침 될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마음에서 울어나 스스로를 단련하여 가는 훈련과 “자기 자신을 이기는 자만이 상대에게 이길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할수 있는 훈련 분위기가 확산되면 우리는 다음 세계 검도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우승기를 갖고 올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의 검도는 국내외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될 수 있을것이다..
여섯째 우리는 가까운 장래에 “아시아 검도연맹”을 결성하여 아시아 지역의 검도 발전을 위하여 노력 하여야 하고 우리가 그 중심에 서야한다.
아시아는 우리나라와 일본,대만을 제외하고 불과 5개국 정도만 현재 국제검도연맹에 가입하고 있을 정도로 검도가 낙후된데 비하여 유럽은 유럽검도연맹(EKF)을 결성하여 32개국이상이 가맹을 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검도 발전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아시아검도선수권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아시아 지역의 여러 나라들에 검도가 보급,발전되어야 한다.이는 국제검도연맹(IKF)과 긴밀한 협조하에 이는 가능한 일이지만 우리의 노력여하에 달렸다고 본다. 이를 추진하는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 이지만 지금 손을 쓰지 않거나 미루다 보면 다시 다른나라가 주관하는 이런 움직임에 수동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게되어 나중에 크게 후회할수 있을 것이다.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것이다.
일곱째 검도가 올림픽경기의 경기종목으로 채택될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한다.
검도라는 스포츠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선택 되어지는 종목으로 거듭나기 위하여는 올림픽에 들어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검도가 다른 스포츠처럼 상업주의적으로 도구화 되어 부패되고 오염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부 부정논자들이 있으나 우리는 적극적 발상을 갖고 검도의 좋은점으로 다른 스포츠의 병폐를 치유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아갈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특정국가의 그러한 반대가 비록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시대의 흐름을 거역하는 그러한 발상은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 검도 지도자들은 각국의 검도지도자들과 연계하여 올림픽 종목화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포츠외교를 앞으로 전개하여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검도발전을 위한 정책과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기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세계최고의 검도국가를 만들어 나아가는 노력이 또한 전제조건이며 동시에 필요조건이 아닐수 없다.
여덟째 우리의 전통겁법의 지속적 개발과 보급을 지속적으로 해야한다.
현재 연구개발된 본국겁법은 모든 검도인들이 즐겨 수련하고 있어 경주의 신라문화제에서도 전국 어린이 본국검법경연대회가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에 추가로 연구된 조선세법의 강습과 보급도 활발하여 이미 조선세법 전국경연대회까지 대최하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적으로 무예도보통지에 있는 전통검술을 연구 개발하여 우리것의 좋은점도 동시에 발전시켜 나아가는 지혜를 갖아야 하겠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 될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런 전통검법의 수련을 통하여 더욱 넓게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다.
아홉째 검도의 도복 및 장비의 현대화를 추구하여 나아가야 한다.
모든 운동종목이 첨단의 인체공학적 기술을 도입하여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수 있는 장비와 유니폼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데 비하여 검도종목만이 아직도 큰 변화가 없다. 오히려 일부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 하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면에서도 외국보다 앞서야 한다.죽도와 도복과 호구를 첨단 소재로서 멋있고 가볍고 저렴하고 편리하며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게 개발하여 나아가는 일이야 말로 우리들의 과제 이기도 하다.
열번째 지속적인 검도행정의 IT화를 촉진하여야 한다.
시대의 흐름속에서 “제3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IT화의 세계적인 물결에서 검도도 뒤떨어지면 아니 된다.세계적인 IT국인 우리나라에 걸맞게 검도의 모든 행정과 운영,정보전달체제,선수의 데이터 관리를 비롯한 선수들의 과학적인 훈련에 적용할수 있는 컴퓨터 분석 씨스템등의 구축에 이르기 까지 IT화는 촉진되어야 한다. 이러한 씨스템의 구축을 통하여 행정의 효율화 뿐만아니라 최첨단의 전략적 기술지도가 모든 선수들에게 이루어 질수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50대 이상의 고단자들은 앞장서서 이러한 부문에서의 자신의 능력개발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검도인들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열한번째 CI(Corporate Identity)를 조속히 구축하여야 한다.
현대에 가장 적합하고 세계적(Global)으로 통할수 있게 검도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체계화 단일화 하므로서 비젼과 이념을 나타내는 동시에 구성원들의 일체감과 행동변혁을 유도할수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한검도회의 심벌마크, 로고, 뱃지, 캐릭터, 간판, 안내판,기념품에서부터 전용색상, 차량스티커를 비롯한 모든 서류 및 명함에 이르기 까지 대한검도회의 이미지를 통일하는 일을 추진하여야 한다. 이는 국내 검도의 보급 발전은 물론 세계를 향한 우리의 행보에도 불가결한 대단히 중요한 일이므로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때를 맞이하고 있다.
열두번째 모든 검도조직의 운영은 가장 민주적이며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검도는 선후배 및 스승과 제자 사이의 독특한 관계로 연계되어 있으므로 올바른 의견이 있어도 제대로 햇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주 잘 되는 곳도 없는 것은 아니나 거의 전국의 모든 시도검도회와 연맹체의 운영에 이러한 경우가 허다함을 볼수있다. 의사결정이 하향식이 아니라 상향식을 기본으로 하여 상호 조화를 이룰때에 검도만의 독특한 합리적인 결정이 가능하고 결과에 서로 책임을 느껴 열심히 할 수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5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50년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의식 개혁이 이러한 방향으로도 이루어져 아아가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이는 풀기 쉬우면서 아주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5. 맺음말
우리 모두 검도인 임을 자랑스러워 하면서 국내적으로는 전국 어디에 가나 검도장 간판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고 수련하는 기합소리가 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검도가 국민적 스포츠로서 보다 더 확고히 자리 잡을수 있도록 해야하고,국제적으로는 세계속에 검도가 확산되어 어느나라에 가던지 우리의 검도사범들이 활약할수 있는 때가 올수 있도록 지금의 검도 지도자들은 책임감을 갖고 자기 분야에서 줄기차게 그 노력을 계속해 나아가야 할것이다. 한편 50년후에 검도를 수련하는 우리의 후배들이 지금의 우리를 생각하며 우리가 검도발전을 위해 바친 노력과 헌신과 신념에 대하여 사랑과 존경을 바칠수 있도록 우리는 바른생활, 바른 검도, 바른 실천을 기본으로하여 매일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지혜도 가져야 할것이다.
서병윤 (검도 8단. 대한검도회 전무이사) - 월간검도 2004년 01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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