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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곱가지 변신 일곱가지 스펙트럼
I'm a boby. 나는 소년이다. You are a girl. 너는 소녀다. 영어 교과서 첫 장에 나오는 표현이다. 처음 결음마는 어떻게 떼지만 나중엔 쌀라쌀라하며 뛰어가는 사람이 있고, 여전히 떠듬떠듬 걷는 사람도 있다.통역사는 누구인가?기록을 다투는 외국어 실력으로 한국어 그라운드를 밟는 선수이다. 언어에 관한한 고도의 지식과 노하우를 갖추고 자유자재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 갈수록 많아지는 세계와의 커뮤니케이션 상황 속에, 허들처럼 놓인 언어상의 문제를 가뿐히 뛰어넘도록 외국어 및 모국어 연마에 이력이 난 프로선수가 바로 통역사이다. 통역사는 대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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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서의 커뮤니게이션은 한치의 오차로도 손바닥 뒤집듯 괸계가 달라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특히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적 상황에서 발전해 온 외국어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통역사는 통역할 내용과 개념 외에 문화적, 정서적으로 적합한 표현 방법을 선택하여 입장과 처지를 '대변'하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단어와 당어를 대응시키고 외국어를 우리말로 또는 우리말을 외국어로 바꾸는 것으로 통역사의 할 일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대변인이라고 할 정도록 책임을 지고 정확하게 언어를 세심히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빠뜨리는 것없이, 왜곡없이 그대로...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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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는 특정회사에 소속되어 관련 업무를 통역, 번역하는 방콕파와 에이전시나 선후배를 통해 들어오는 일을 받아 통역, 번역하는 유람파로 나뉜다. 방콕파의 경우, 통역, 번역하는 분야의 폭이 한정적이므로 긴장감이 덜하고 안정적일수 있고 그분야에 관한 전문가가 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람파는 회의나 세미나 등의 행사에 참가하게 됨으로 뛰어난 현장감각을 익히며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게 된다. 방콕파는 일 위주로 움직이는 유람파와 달리 조직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얻는 소속감과 연대감이 강하고, 유람파는 일이 있는 곳으로 찾아다니기 때문에 해오로 여행할 기회까지 생기는 즐거움이 있다. | |
어떤 사람이 통역사가 될까? 먼저 그들의 국적은 바로 '호기심 천국'. 이들 호기심 천국 국민들은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 '아는 만큼 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알아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여러 전문적인 소재들을 통역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수준의 냉요 소화가 필요한데, 그 소화력의 원천인 지적 호기심을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그들이 어떤 민족인지를 밝히자면, 그들은 '말빨족'이다. '말'하는 걸 즐기고 게다가 잘하는 사람. 남들 앞에서 말하는데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주 아는 족속이 바로 그들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느 동네 출신이냐는 거다. '본능적 언어 감각파'동네 출신인 그들은 언어적 순발력과 상상력이 무척 뛰어나다. 그런 언어 감각으로 태어났으면 통역사가 되는 길이 멀지 만은 않다. | |
세계적인 통역학교는 국가별로 많지만, 우리나라의 통역사를 대부분 배출한 대표적인 교육기관은 20년 역사의 <한국 외국어 대학교 통역 번역 대학원>이다. 석사학위 과정을 총 120명 이내로 모집하는데, 2개 언어 과정과 3개 언어 과정이 있다. 2개 언어 과정(A-B)은 한영과, 한불과, 한독과, 한노과(러시아어), 한서과(서페인언어), 영독과, 한영서과, 한영중과, 한영일과,한영아과등이 있다. 그리고 3개 언어 과정(A-B-C)지원자는 B언어에 해당하는 2개 언어(A-B)과정의 학과를 제 2지망 으로 택할수 있다. 4년제 정규 대학 졸업자 및 법령에 의해 대학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된 자는 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할 수 있다. 통역 대학원의 빠듯한 학사 일정 이외에도 97년 설립된 이화여자대학교 통역 번역 대학원이 있으며, 통역대학원 입학을 위한 준비 과정이 여러 학원에 마련되어 있다. | |
통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곳! 국회,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시청, 국가 정보원 등의 정부 부처와 고속철도 건설공단, KBS와 같은 공기업, 외국인 회사, 대기업 등의 사기업, 주한 외국 대사관이 그 곳이다.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200~300만원 수준, 프리랜서들은 언어권에 따라 연 소득이 달라지는데, 한영 통역사의 경우 연평균 5천~8천 만원 정도이고, 한불 통역사는 3천~4천 만원 정도, 한일 통역사는 3천~3천 5백 만원 정도를 받는다. 통역사들은 통역 한 방에 들어오는 급여가 세다. 하지만 한꺼번에 목돈을 가지게 되는 반면 일이 없게 되면 수입이 뚝 떨어지는 상황은 연예인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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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미래는 마치 여행자같이 자유롭다. 여행자에게 늘 새로운 여행지가 있는 것 처럼 통역사에게도 늘 새로운 통역의 세계가 있고, 통역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여행자처럼 어디든 찾아간다. 앞으로 세계는 더욱 활발한 교역과 교류를 필요로 할 거싱고 따라서 통역사의 입지는 그만큼 중요하다.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통역, 번역 기계가 나온다고 하지만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 언어외적 상황까지 고려한 통역, 벅역 기계가 나오려면 사람의 정신적, 사회적 활동을 완정히 이해하는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단 얘긴데, 향후 10년 내로는 어렵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가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그리고 자신의 전문적 언어 실력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다른 분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것도 여행자 같은 자유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로운 언어의 여행자. 마지막으로 포착된 통역사의 변진 모습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