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순도 99% 억척 산악인들....
산에 오르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구먼...
복날인디...
난,
그날(7/26) 용인에 볼일이 있던 딸과 집사람을 12시경 용인 고속도로 입구에서 만나
전에 갔던 원주의 감악산에 갔지..(거진 두시 도착)
원래,
이천에서 사간 김밥이나 먹으며 계곡물에 발만 담그기로 했는 데,
한 낮인데도 물이 썰렁(저온 현상)....
할 일이 있어야지?
---- 항상 몸무게를 빼야 한다고 계속 작심삼일하는 두 여자를 꼬득여
산에나 다녀오자...
오르다 힘들면 중간에 내려 오면 되잖아....
(회원님께-- 전에 내가 권해 간 산행인데, 생각보다 힘도 들고, 험한 듯해 죄송!!!)
2시 40분에 산행 시작
계곡으로 오르다가 중간 표지판에 능선길로 표시된 (나도 초행인) 갈림길로 향하니
이건 전연 등산로 정비가 안 됐드만..
1시간을 올라가니 이전에 우리가 간 길과 만나긴 하던데,,
전날 내린 비에 젖은 길은 미끄럽고..
급경사에 암릉, 바위덩어리, 앞을 가리는 나무가지등등..
오히려 전의 길보다도 개판.
두 여자에게 얼마나 많은 잔 소리를 들었겠나??
정말로 이 길은 권하고 싶지 않구만.
정상의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벌써 5시 정각.
정말로 모든 게 좋기만 한데,
날씨가 흐려 금방 어두워 질 듯도 하고,
빗방울도 가끔 떨어지고,
전혀 사람도 없고...
백련사를 거쳐 계곡길로 바로 하산 시작
6,7년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오히려 하산 길이 흙으로 덮혀
경운기도 한참 위까지 다닐 정도로 좋았는데,
절까지 가는 길이 남쪽으로 뚫리니 이 길 관리를 안 하는 모양.
주차장 내려온 것이 오후 6시 30분
계곡의 소(沼)를 보더니 두 여자가 갑자기 덤벙을 해야겠다나?
아무도 없고, 날은 어두워지며 날도 선선한데,
옷 입은채로 물 속에 뛰어 들어가, 목만 내놓고 나올 줄을 모르니..
무슨 자기네가 선녀 모녀라고...
나뭇군은 얼마나 춥고 고픈지..
황둔인지 주천인지 전에 맛있게 먹은 집이 생각이 나야지?
황둔으로 가다가 끝지점에 송어 횟집이 있길레 무조건 찾아 들어갔지.
시간도 늦고 배도 고프고...
양이 얼마나 많던지,
1kg에 15,000짜리 두개를 다 못 먹고 남기자니..
밥값까지 31,000원에 카드결제하려니
주인 여자가, 내 이름과 항렬이 자기 작은 아버지와 같다나?
나중에 들릴 일이 있으면 내 이름 한번 대봐.
...... 쪽 팔리지....
(자세히 알아와서 맛집 게시판에 적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