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속 70시간의 환종주
1. 산행일시 : 2008년 5월 4일(일) 15:40 ~ 7일(수) 13:40 2. 산행시간 : 70시간 3. 참 가 자 : 나홀로 4. 준 비 물 : 고아자켓, 비닐우의(하), 지도 3장, 나침반1개, 헤드랜턴, 예비건전지4개, 등산티(상1), 장갑, 코펠 1개, 버너, 스틱1조, 가스2개(소1,중1), 버너 바람막이1개, 씻은 쌀 500그램(4끼분), 치즈빵(1끼분), 라면 2개(2끼분), 자유시간 6개, 영양갱2개, 소시지 6개(어린이 용), 물통(1.3리터) 5. 날씨예보 : 4일(오후 약간의 비), 5일(비온후 갬), 6일 이후(맑음) 6. 산행거리 : 도상거리 92.5KM. 7. 실 거 리 : 약 120~130KM ( 전체거리 ) 8. 산행의 후기 직장동료가 전해주는 10여년전 영남알프스에서의 고생담을 통해 영남알프스를 알게되어 언젠가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리가 멀다보니 선뜻 배낭을 메고 나서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지 2년 6개월정도가 지난 작년 하반기부터 okoutdoor site을 통해서 중장거리 산행에 관하여 알게되고 서울근교의 불수사도북, 삼관우청광, 강동6산등의 산행을 하면서 경험 많은 산우님들로부터 장거리 산행클럽 “J3클럽”를 소개받고 닉네임 “강타자”로 등록했으나 회원님들과 같이 활동은 하지 못하고 필요한 정보만 받아보고 있던 가운데 4월 중순 이인석 선배님의 무대뽀막가파의 아름다운산행의 영남알프스 실크로드환종주에 동참했다가 중간에 실패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던차에 4일간의 연휴기간을 활용하여 혼자만의 자유로운 산행를 게획한다. 거리상 답사는 가지 못하고 지난번 산우님들의 같이 산행한 경험과 지도와 산행기를 통하여 준비하고 어느정도의 알바는 각오하고 준비한다. 계획중 일기예보를 보니 첫 날 밤부터 적은양의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둘째날 오후에 되어야 갠다는 예보를 보고 몇 번의 망설임을 하다가 비가 온 후의 5월의 푸르른 산하를 그려보며 배낭을 메고 밀양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먼저 산행을 마치신 산꾼들의 산행기를 몇 번씩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마루금을 그려보다 보니 어느새 기차는 밀양역에 도착한다. 꼭 두 번째 밟아보는 밀양땅이다. 깨끗하고 정감이 가는 도시다. 밀양역에 도착하니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런가운데 시내 강변에는 많은 천막이 설치되어 있어 어떤 행사가 있나 궁금하여 식당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아랑제라는 큰 행사가 있다고 한다. 아랑설화의 아랑낭자의 원혼을 달래기 위하여 제를 지내고 많은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늦은 점심으로 돼지국밥을 주문후 산행시 필요한 물을 담는다. 주문한 국밥이 나온것을 보니 뚝배기에 국과밥을 함께 담겨져 있어 좀 부담스러웠으나 한 스푼을 입에 넣으니 맛은 괜찮았다. 늦은 점심인데다 저녁은 먹지 않고 산행 중 빵으로 대신할 것을 몸은 알고 적응을 한 까닦인지 모르겠다. 맛이게 식사후 산행중 어려움이 있으면 도움을 부탁할 대구의 비파님께 전화 드리고 택시로 남기리 정문마을 앞에 도착을 하니 시간이 오후 3시 30분이다. 지난번에는 밤에 이곳에서 출발하다 보니 제대로 살필기회가 없었는데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주변경치를 그대로 볼 수 있다. 사진을 찍고 산행출발이다. 첫 봉우리까지는 경사도가 있으나 바닥을 부드러운 흙으로 되어있고 고도가 높지 않아 짧은 시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바로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하는 일명 빨래판 능선이라 이름에 걸맞게 힘들게 하는 곳이었다. 마음은 비가 내리기 전에 좀이라도 빨리 많은 거리를 움직이려 노력한다. 중간에 사진을 찍고 바로 출발을 한다. 그러기를 몇 번 보두산을 앞두고 우거진 잡목들 지난번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렇게 많은 잎이나와 길을 가린다. 잡목을 헤치고 나가다 보니 봄꽃들의 향이 폐속 깊이 와 닿는다. 아카시아향이 나는 곳에서 한송이를 따서 입에 넣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 어릴적 추억이 뇌리속에 아련이 피어난다. 또 오르다 보니 제법 경사도가 있고 2시간 이상 급하게 걷다보니 잠시 앉아 간식과 물을 먹고 마시고 출발한다. 보두산, 보담산, 낙화산을 지나 중산에 이르니 비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떨어져 내려가니 잡목이 길을 막고 헤집고 내려가니 습지이다. 지난번 같이했던 산우님들의 알바 경험담을 기억하며 진행을 하다보니 빗방울이 많이 쏟아지고 번개마져 번쩍인다. 산마루에서의 낙뢰가 걱정되어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 진행을 하다보니 스틱에 잡목에 걸려 진행이 어렵다 그렇게 10분을 가다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스틱을 뽑아 짚으며 진행을 한다. 또 앞을가리는 봉우리 내리는 비에 젖은 낙엽과 바위를 조심스럼게 밟으며 올라가니 많은 시그널이 나무에 붙어있다. 시그널이 많이 붙어있는 곳에서 나침반을 보니 방향이 남쪽을 가르킨다. 이미 어둠속이고 비는 내리고 혼자서 당황스럽다. 다시 뒤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와 다시 길을 찾아 가다 보니 마루금에서 좀 벋어나 있는 백암봉이었다. 낮이었으면 아무 혼란없이 진행을 했을텐데... 하여튼 진행 속도는 상당히 늦어졌다. 안전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주 천천히 진행을 한다. 용암봉을 지나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데 헤드렌턴의 불빛이 넘 희려 앞을 잘 볼수가 없을 정도이다. 길의 윤곽만 보이는 느낌이다. 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번 산행때 라면을 먹었던 소나무를 찾아보지만 보이질 않는다. 그러면서 한참을 내려오니 삼거리 길이 보이고 가운데 커더란 소나무가 서 있다. 오치령이다. 그곳에서 헤드렌턴의 건전지를 바꾼다. 건전지를 하나 빼니 칠흑같은 어둠이다. 이래서 경험많은 산꾼들은 헤드렌턴을 예비로 하나 더 가지고 다니나 싶은생각이 든다. 건전지를 교환하고 치즈빵을 1/3을꺼내어 먹고 물한모금을 마신후 출발한다. 좀 내려가니 좌측으로 과수원길이 나타난다. 과수원을 지나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10분을 올라가면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묘지가 나타난다. 나침반을 살펴보니 방향이 다른방향을 가르킨다. 북쪽을 향해야 되는데. 다시 후퇴 후 다시 찾아들어간다. 지도를 꺼내놓고 다시 살펴보아도 잘 모르겠다. 그러기를 10여분 올라온 길로 빗속을 돌아나오다 방향를 보기 위해 나침반을 찾으니 보이질 않는다. 다시 올라가 묘 주변 길을 찾던 곳을 다 돌아다니기를 30여분 도저히 찾을 길이 없다 그렇다고 밤을 세워 찾을 수도 없고 비와 안개로 10M앞을 분간할 수가 없다. 결국 포기하고 내려오다 보니 올라오던 길에서 직진 방향에 길이 있다. 나침반을 잃어버리기전 가르켰던 방향과 같다. 그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그 방향이 아니면 아침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던지 아님 포기하는 것이다. 진행하는데 약간의 두려움이 생긴다. 번개는 사라졌는데 바람이 몹시 많이 분다. 그리고 비와 안개 길도 확실하지 않고 안전 때문에 밑만 보면서 가다보면 어느새 머리를 때리는 것이 있어 보면 나무가지이다. 그렇게 진행하기를 얼마인가 이정표가 나타난다. 육화산갈림길이다. 구만산 방향으로 진행하고 얼마를 가니 구만산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흰덤봉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그렇게 가다보니 지난번 산행에서 아침식사를 했던 구만산입구에 도착한다. 식수를 뜨기위해 시그널을 보고 내려간다. 그런데 지난번과 영 딴판이다. 결국 포기하고 올라오는데 내려간 길을 찾을 수가 없다. 능선을 잡아 오르니 마루금이 나타난다. 마루금을 따라 물 뜨러 가기전 위치에서 시그널이 많은 곳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하나의 정상석이 앞을 가로 막는데 보니 구만산이다. 에궁 또 무엇인가 잘 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억산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정상석에서 좀 떨어진 곳에 억산과 구만산장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어 억산 방향 길을 찾아 한참을 내려가니 잡목들로 인하여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다 그러기를 4번정도 많은 시간을 알바를 한 셈이다. 그리고 구만산장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물소리가 들린다. 산행을 시작하고 10시간이 넘어간다. 비와 안개 그리고 바람은 지금도 계속 된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오니 구만계곡이다. 시장기도 있고 해서 라면과 커피를 하고 2끼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물통에 물을 채운후 구만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정상에 오른 후 날이 좀 밣아 졌기에 다시 이정표 억산 방향으로 15분 정도 진행 한다. 그러나 결국 잡목으로 도저히 진행이 어려워 돌아 구만산 정상으로 올라와 맨처음 들어왔던 곳으로 빠져나온다. 꼭 이곳에서 3시간 30분을 보내고 나오는 것이다. 비는 좀 잦아 들었지만 장시간 비를 맞은 관계로 등산화 속에 물이 들어가 불편함이 이루말 할 수가 없다. 그곳을 빠져나와 구조안내표지목에서 들어가니 그 길이 정상적인 길이었다. 식사도 했고 날도 밝아오고 비도 잦아 들어 젖은 등산화만 아니면 산행조건은 좋을 것만 갔다. 억산까지 가는 중에 비는 완전히 멈추었다. 나뭇가지에 젖어있는 빗물방울이 자켓과 아래 우의를 마르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마루금 옆의 철쭉은 빗물방울을 머금고 있어 너무 아름답다. 철쭉나무가 마루금을 따라 양쪽에 서서 홀로 산행하는 나를 반겨주고 있다. 어제 저녁의 고통은 어느새 기쁨이 되어 나의 입을 열어 흥얼거리게 한다. 그래 내 예측은 맞았다고 자부하면서 걸어간다. 이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이번 산행을 계획한 것이리라. 2시간여를 걸어 억산에 도달한다. 정상석의 사진을 찍고 바로 출발이다. 옆봉우리 쪽으로 가서 전망을 살펴보고 내려오는 길에 줄이 매달려 있는데 바위의 경사가 급하고 바위에 물기가 있어 내려오다 등산화가 비끄러지면서 왼팔끔치가 바위에 닫는다 좀 통증이 있으나 그래도 이상없이 내려왔다. 내려와 보니 다른 길이 있었는데 모르고 비온후 바위길을 택한 것 같았다. 운문산으로 향하는데 해가 밝게 올라와 있다. 억산방향이 보기에 넘 좋다. 천천히 진행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경치를 보면서 진행이다. 억산에서 운문산까지 천천이 걷다보니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고 운문산에 경치가 넘 화려하다고나 할까. 비가 오고난 후 이른아침이라서 그런지 정상에 한 사람의 등산객도 없다. 지난번에는 구름이 낀 관게로 주변조망이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은 너무도 다르다. 운문산 아랫마을(삼양,남명리) 배경으로 여러장의 풍경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새벽에 지어놓았던 밥의 1/2을 먹는다. 등산화를 벋고 비에 젖어있는 양말의 물기를 제거 후 다시 신고 가지산 방향으로 향한다. 내려오다 처음으로 운문산을 향해 올라오는 중년의 두 남녀와 마주친다. 가볍게 인사하고 내려오니 아랫재이다. 구만계곡에서 물을 보충후 얼마먹지 않은 관계로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커피 생각에 갈대 숲길을 지나 샘가에 배낭을 내려 놓고 커피를 마시며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가지산을 향한다. 40분정도 가파르게 오른 후 완만한 마루금을 따라서 진행한다. 멀리 떨어진 많은 산군을 배경으로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는데 전망 좋은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객2명이 있어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부탁했더니 기꺼이 응해 준다. 그리고 나도 두분의 사진을 찍어준다. 그런데 사진기의 건전지에 경고등이 나온다. 이런 벌써 경고등이면 반은 총 산행의 1/2도 지나오지 못하였는데 되도록 사진 찍는 횟수를 줄여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 분들로부터 참외 2쪽을 얻어 먹었는데 맛이 참 달다. 이별 인사를 하고 다시 가지산 정상을 향해 얼마를 올라가니 산장이 나오고 그곳에는 제법 여러명의 등산객이 경치를 즐기고 있다. 정상석을 한번 안아보고 사진 찍는 것은 생략한다. 지난번에 찍은 사진도 있고 건전지 경고등도 생각나서 5분정도의 휴식후 석남터널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몸이 몹시 피곤하다. 간식으로 빵과 자유시간을 먹고 10분정도 지나 다시 출발이다. 석남령을 지나 능동산을 향하는데 옆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보니 독사가 나뭇잎속으로 제빨리 몸을 숨긴다. 지난번에 참 힘들게 올랐던 능동산이었는데 오늘도 제법 길게 느껴진다. 능동산 정상은 가지 않고 배내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발걸음이 제법 무겁다. 천천히 진행하는데 옆숲에서 아주머니들 소리가 나 보니 나물을 채취하기 올라온 분들이시다. 아주머니들의 곁을 지나 20분정도 내려오니 배내고개 주차장이다. 가게에 들려 칼국수와 농주를 시키자 할머님께서 농주 먼저 따라 주신다. 24시간을 한 잠도 자지 않고 빗속을 헤치고 나와 도착하여 마시는 농주맛이니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맛이다. 칼국수도 그 맛이 평소 먹던 맛과 다르게 느껴진다. 칼국수를 거의 다 먹어 갈무렵 한 중년의 아저씨가 들어와 막걸리를 1병 시켜 마시고 한 잔을 권한다. 백령도에서 근무하시는 분인데 처가에 일이 있어 내려오셨다가 잠시 산에 오셨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잔씩 술을 더한다. 사모님이 차를 가지고 올라와 헤어지면서 산행에 먹으라고 칡즙1, 호박즙2, 사과1를 내려놓는다. 주인아주머니에게 계란3개를 삶아 줄것을 부탁하여 계산을 마치고 배낭을 메고 오후 5시 30분에 배내봉을 향하여 출발이다. 계속되는 계단을 쉬지않고 30분정도 오르니 배내봉이다. 마루금을 따라 가면서 왼쪽 상북면쪽 경사도가 꽤나 급하게 이루어져 있다. 조마조마 한 마음으로(경고등) 사진을 찍으며 진행을 하다보니 간월산정상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간월재에서 의자에 걸터앉아 5분정도 휴식을 취한후 신불산과 영축산을 향해서 걸어간다. 이미 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질들 박혀있고 왼쪽 울주군과 멀리 울산의 야경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데 나 홀로 마루금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을 찾아 가는 길에 신불평원의 마른 억새가 넘 좋아 핸드폰의 알람을 등록하고 억새 숲에 몸을 눞히니 넘 편안하다. 바람소리, 하늘의 별을 배경으로 혼자 누어 잠시 눈을 붙였는데 추위가 느껴져 눈을 뜨니 30분정도 지났다 그래도 다시 청하여 30분을 더 자고 일어나니 추위가 온 몸을 감싸안는다. 배낭에서 아래우의를 꺼내 입고 초코릿을 꺼내 입에 물고 진행을 하니 바로 추위는 사라지고 온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이나 젖은 등산화는 아직도 불편함이 좀 남아 있다. 지난번 산행에서 안개로 영축산근처에서 알바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오늘저녁은 날씨가 좋아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한다. 영축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시살등을 지나 오룡산을 거쳐 염수봉쪽을 향하여 가는 중에 간식으로 계란을 먹고 10분정도의 휴식을 취한 후 길을 나선다. 얼마나 진행하니 임도 나타나고 염수봉을 마루금을 따라 가야겠다는 생각에 숲속으로 들어가 마루금을 따라 30분정도 진행하다 보니 무엇인가 혼란이 온다. 방향이 영 다른 방향인 것 같은 생각인데 나침반이 없으니 방향을 찾을 수가 없다. 얼마 있지 않으면 날이 밝아 올것 같아 잠시 배낭을 내려 놓고 눈을 붙인다.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숲을 빠져 나오니 돌탑이 있다. 임도(도라지고개)를 만나면 남쪽 방향을 보고 좌측으로 가야 되는 것을 지도만 보고 착각하여 오른쪽으로 30분 정도를 내려가다 뒤돌아 올라오는 길에 물이 있어 어제 남겨 놓았던 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 하고 밥을 지어 배낭에 넣고 세면을 마친후 총총걸음으로 다시 임도를 따른다. 돌탑을 지나 얼마을 진행하니 숲에서 뒤돌아 나오지 않고 진행 했으면 도달한 위치를 지나 염수봉 임도길을 계속 올라간다. 햇살도 뜨겁고 걸음도 무겁다. 염수봉 정상을 앞두고 넘 발바닥이 뜨끔거려 등산화를 벋은 후 양말을 벋으니 비로 인하여 발이 물에 불어있는데 계속적인 걸음으로 인하여 물집이 생기고 있어 밴드로 붙이고 등산화 창 밑에 나뭇잎을 넣어 완충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정상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건너편 삐알산을 향하여 내려가는데 발을 딛기가 넘 힘이 든다. 아주 천천히 그렇게 내려오고 삐알산을 올라간다. 뒷삐알산을 지나 습지대 방향으로 접근하여 애덴밸리 골프장을 관망하면서 옆으로 진행하여 골프장 뒤편을 산을 오르니 잘 닦인 임도와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습지보호관리초소가 있고 출입금지 팻말이 있다. 다른 길이 없어 1시간을 우왕좌왕하면서 비파님과 통화를 시도하는데 핸드폰에 문제가 있어 통화는 못하고 결국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초소로 통과하니 그 임도가 에덴밸리 스키장과 접하고 있어 그곳을 통과하여 안전산으로 접근한다. 안전산에서 식사를 하고 배태고개향하여 나가는데 산의 오르내림이 만만치가 않다. 발의 불편함 때문이리라. 진행 속도로 볼때 저녁 늦게나 다음날에 날머리에 도착할 것 같아 간식이 필요할것 같아 배태고개에 도착하면 가계라도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내려갔지만 아무것도 없다. 산불감시 차가 있기에 감시원에게 물어보니 오른쪽 배내골로 1KM쯤 내려가면 가게가 있다고 하기에 차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짧은거리가 아니다. 삼거리 가게에서 간식을 준비하여 다시 배태고개에 올라 금오산 방향을 향한다. 꽤 많은 크고 작은 봉우리를 통과후에 저 멀리 남쪽에 금오산이 보인다. 금오산까지 가는 마루금이 경사가 급하여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간다. 이제 오르기만 하면 금오산이다. 금오산 중턱의 약수암에 들려 저녁식사 준비를 하겠다고 하고 아침에 남겨놓았던 밥에 물을 넣고 끊여 두릅 장아찌에 여유있게 해결하고 스님에게 산성산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밤길이라 4시간 정도가 소요될것이라 말한다. 그럼 저녁에 끝마칠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사를 드리고 금오산 정상에 오른다. 이미 주변은 캄캄하여 헤드렌턴에 의지 하지 않고는 한발자욱도 나갈수 없다. 금오산을 내려와 만어산쪽을 향하다 임도를 만나 방향을 잃고 2시간 정도 우왕좌왕하다가 탈출을 결심하는데 발걸음이 무겁워 아래 마을까지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아보여 내려올때 마음 각오을 생각하며서 다시 임도로 금오산에서 내려오면서 만나는 임도에서 건너편 숲으로 찾아들어가 마루금을 따라 한 참을 전진하니 다시 커다른 나무가 있고 그 밑에 의자가 4개 놓여있구 금오산약수암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다. 시간은 11시 30분이 넘어간다. 하는수 없이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옆의자에 앉아 눈을 감는다. 얼마나 눈을 붙였을까 추워서 더 잘수가 없어 낮에 벗어 놓았던 아래우의를 다시 잎고 일회용 우의를 꺼내어 겉에 걸치고 눈을 붙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후 개소리에 눈을 뜨니 노인내외분과 개2마리가 내 앞에 있기에 만어산을 방향을 물으니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 용소마을회관까지 간후 등산을 하라고 하는데 아뿔사 어제 왜 나무밑에서 건너편 숲길을 생각지 못했을까 하면서 숲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숲에서 멧 돼지소리가 들린다.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다시 올라간다. 얼마후 바위를 만난다 그곳이 만어산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구천산이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일출을 본후 내려오는데 길이 없어 잡목을 헤집고 얼마을 내려오니 민가가 나온다. 기쁜마을으로 아저씨를 부르니 그 아저씨 화를 내면서 어떻게 남의 집 안으로 내려왔냐고 하신다 미안하게 되었다고 하고 자초지종이야기를 하니 커피나 한잔하고 가라며 집안으로 안내한다. 이런 저런 이야길를 나누다 출발지를 묻기에 말씀드렸더니 바로 200m거리에 그 나무가 있다고 한다 또 2시간 알바를 한 것이다. 어느 정도의 알바는 생각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아저씨와 헤어진후 마루금을 벗어나 마을회관으로 직접들어간다. 산촌의 논에는 많은 물을 넣어 놓고 농사일을 준비하느라 너무 바쁜느낌이 든다. 마을 회관에서 뒤편 봉우리를 향해서 올라가는데 잡목이 너무 많이 우거녀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조금 오르다 쉬고 하기를 몇 번하고 어렵게 만어산에 오른다. 정상석을 감싸않는다. 금오산에서 만어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린것인가...만어산 정상에서 산성산까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가 많이 있지만 혼동되고 알바할 곳은 없는 것 같다. 많은 시그널(J3, 세월, 국제신문, 비슬산비파부부....) 산성산 전망대에 올라 산세를 살핀후 밀양시내로 지친 발걸음을 옮긴다. 1시간정도의 산행을 하니 밀양시내에 접근이 된다. 어느새 점심때를 지나 오후 1시 40분 정도가 되어 가니 산속에서 70시간을 보낸것이다. 그 어느 산행보다 힘들고 알바가 많은 산행이었다. 첫날 비로 인한 등산화속 빗물이 들어와 산행 마지막까지 어려움을 겪고 비속에서 나침판을 분실하므로서 방향의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은 두고 두고 좋은 교훈이 될것이라 믿는다. 이번 산행을 교훈삼아 보다 성숙한 산꾼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 산행기라...두서도 없고 사진도 나중것이 먼저 나오고...)
|
첫댓글 축하합니다. 그 어려운 실크로드를 성공하셨군요...^^지난 번 실크로드 때가 생각납니다. 금오산에서 당고개를 못찿아 한참 헤매인 기억이..ㅠ 수고하셨습니다. 70시간이라니 눈이 휘둥그레집니다...산행시 지도와 나침판은 필수입니다. 앞으로 꼭 가지고 다니세요..^^ 진짜 고생하셨을듯...ㅠ
감사합니다. 산행경험이 미천하고 서울근교 잘 안내된 등로만 다니다 보니 그런것 같아요. 앞으로 항상 정확한 독도법을 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강타자님 약 사흘 동안 밤낮으로...실크로드를 성공하시기 위하여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처음 산행기를 올리다 보니 요령도 모르고 쓰는 방법도 몰라서...그런데 이렇게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70시간의 산행에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네요.. 고생무지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세요.
영남실크로드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몸 잘 추스리시고 빠른 시일 내에 회복시되시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하세요....
축하 합니다.ㅎㅎ 70시간 이라해서 왕복하신줄 알았읍니다. 즐기신 시간 만큼 행복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고문님! 이인석 선배님으로 부터 말씀 많이 듣고 광덕산에서 얼굴을 뵙어서 좋았었고 이번 에덴밸리스키장을 지나 안전산에서 고문님의 첫 시그널을 보고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나는 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
실크로드 종주 축하드립니다. 힘들고 힘든 길 고생담을 보니 보다 성숙한 산꾼으로 거듭나신것 같아 좋습니다.이제부터 즐산하실모습을 상상해보며 최고의 산꾼으로 자리매김 하시길 바랍니다. 지친몸 잘 추스리시고 건강하십시요
방장님! 동강 트레킹에서 지치신 몸은 잘 추스리셨는지요. 항상 넓은 포용력으로 많은 회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시고 클럽의 나갈 방향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시길 기원합니다.
실크로드에서 70시간 힘든모습이 그려지네요 ... 또한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행복햇갯죠 ..? 알프스에서 보낸 시간 오래오래 기억하시면서 .. 늘 조은산행 하시길 ... 넘 고생하셧습니다 ... 실크로드완주 축하 합니다 .. ^^
감사합니다. 참 기억나는 산행이었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시길...
나 홀로 70시간 님의 의지와 인내 대단하십니다. 배경음악의 느낌같이 생의 다른맛을, 다른면을 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부디 몸 잘 회복하시어 즐거운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실크 종주 축하드립니다. 혼자 고독을 즐기며 하신 70시간 결코 싶지만은 않았을텐데 여유가 느겨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영남 알프스에 품에 푹 빠졌던 실크로드길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겠습니다. 종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70시간의 대장정 실크로드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난 은제 저리 가보나...부럽구 추카드림돠~~~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70시간의 길고긴 산행 의지와 인내력이 대단 하십니다. 완주 축하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건강 잘 챙기셨서 또 다음 산행을 계획 하시길....
감사합니다. 님도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출발 이틀 이후 장시간 연락이 안돼 걱정을 하던차 70여시간에 걸친 완주소식을 듣고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산행기에 새새한 과정을 보니 정말 대단하십니다....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선배님! 이번 산행중에 먼저 선배님들과 지내왔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시길... 그리고 멀지 않은 시점에 같이 산행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와~~저도 언젠간..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산속에 묻혀서 산과 함께 호흡하고 싶네여~~부럽습니다...^^*..어여어여..회복 되시길~~비나이다~~비나이다~~
안녕하세요. 광덕산에서 윤정님의 밝고 파워넘치는 모습이 생각나는 군요. 항상 좋은 산행하시길....
강타자님 실크로드 완주 축하드립니다. 님이 걸은 악천후 악조건속의 70시간이 경이롭습니다. 서울강남산행시 응원전화 감사합니다.
지선배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강남산행에 중간에 참여할까도 했으나 몸을 회복하는 중이라서 합류를 못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언젠가 같이 산행을 기대합니다.
영남 실크로드 완주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산행을 극복하고 완주하신 정신력과 체력이 대단하심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시길....
실크로드92를 완주하셨네요. 장거리는 빠른 시간에 마치면 덜 힘들다고 보는데 ... 혼자 오랜시간을 가는 걸음이 고통과 희열을 느끼며 걸었을 것을 함께 느껴봅니다.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지칠줄모르는 도전을 옆에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껴봅니다. 항상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하시길....
외로움과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이겨내시고 힘든 산행이라 생각 되네여......용기가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가다 보니 그런 결과를 얻었군요. 모두 제삼리 주민들의 격려덕택이 아닌가 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참말로 의지에 삼리주민이십니다 축하 합니다
감사합니다. 삼리 주민들의 격려 덕이죠...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완주를 축하드립니다.고산습지에서 통화가 끊어져 걱정했습니다.답사없이 한 완주 다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 했을련지 모릅니다. 항상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하시고요. 기회가 되면 같이 산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날 지리태극 함해요.
축하드립니다~~ 70시간의 실크로드 산행...진정 실크로드를 제대로 돌아본 산행인것 같습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산을 느끼며 산행하는 님의 모습~~ 진정한 산꾼입니다..수고 하셨습니다..
인간승리의 현장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초심자로써 영광입니다.
뜻한바를 이루겠다는 정열의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에서야 님의 글을 보았군요.. 헤멜만한 곳에서 많이 헤메셨습니다.. 산전수전..이란 말이 그대로 생각나는 산행이군요.. 고생하셨습니다..^^*
강타자님 실크로드완주 축하드립니다.악조건 속에서의 산행..님의 열정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