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26일에 장진영씨는 MBC 뉴스후 프로그램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침뜸치료가 매우 긍정적이었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어제 TV인터뷰를 했다고 들었다...정말 고맙다...많은 환자들을 위해
정말 좋은 일을 한 거다"
"그래, 오늘은 어디 아픈 데 없니?"
"네, 복부쪽이 좀 아파요...어제부터요..."
"여기가 비장쪽이다, 피를 만드는 곳이지...여성들이 생리때 아프기도
하지만, 진영이의 경우는 아무래도 백혈구와 혈소판을 상하게 하는
항암제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비위는 같은 계통이고, 비와 간은
상극이다...비가 안좋으면 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지금 진영이의
간은 상태가 좋아...그러니 걱정 마라...하지만 네가 지금 침뜸을 안하고
있다면 견디기가 매우 힘들었을 게다..."
" 맞아요...그건 제가 침뜸을 안하고 항암제를 맞아 봤기 때문에 잘
알아요..."
"의사와 침구사가 손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약에
따른 부작용이나 괴로움을 침뜸이 막아 주고, 환자를 편하게 한 상태
에서 의사가 병치료에 전념하면 얼마나 좋겠니? 모든 게 환자가 우선
이다...결코 의사가 먼저가 아니다..."
"병원에서 제가 뜸을 뜨는 것에 대해 뭐라 할지 걱정이 돼요"
"네가 왜 그걸 걱정해야 하니? 네가 침뜸을 해서 몸이 편하고, 그래서
항암치료를 더 잘 받으면 오히려 의사가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니?
환자를 위하는 의사라면 말이다"
12월 2일...
"어제 의사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어요...그런데 인터뷰와 관련해서
별말씀이 없으셨어요...전화를 끊고 너무 안심이 되는 거 있지요?"
"점차 제가 암환자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네요...그전에는 남의 일인것
같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이제는 암의 공포가 실감이 나요...
두려운 생각이 때때로 엄습해요..."
"진영아, 너는 지금 아주 잘 하고 있다...다른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너는 다르다...두려워할 것 없다...나뿐이 아니라 병원에서도 니가 좋아
지고 있다고 하지 않니? 네겐 더구나 뜸이 있다...힘들면 언제라도 뜸을
떠라...너 자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걸 너는 가지고 있다..."
12월 7일...
"오늘 가서 교수님들을 거의 다 만나 봤어요...그분들이 정말 제가 좋아
진게 기적같은 일이라고 했어요...외과에서는 어서 수술하자고 그래요"
"2차 항암제 치료이후 촬영한 사진을 보고 모두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놀랐어요...항암제 치료를 하면 현 상태를 유지만 해도 좋은데, 전이된 게
모두 사라지고 복수도 없어진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래요..."
"그런데 제 뜸자리를 보더니 그러더라구요...수술해야 할 자리인데
뜸자리 때문에 수술할 때 꿰맬 것이 걱정이라구요...여하튼 첫 번째
CT때 문제가 됐던 것들이 다 없어졌다고 했어요..."
"그런데 한 의사 선생님이 제 허리쪽 뜸자리를 보고 이게 무슨 뜸자리
냐고 했어요...그러면서 갑자기 큰 소리로 뜸을 뜨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진영씨가 얼굴을 붉히자 그 의사가 목소리를 낮추며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진영씨, 다른 환자 같았으면 당장 뜨지 못하게 합니다...그러니까 뜸
할래, 양의 할래,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겠지만...장진영씨는
놔두겠습니다...장진영씨니까 말이죠...진영씨 혹시 집에서 지루해서
뜸을 뜹니까?"
"글쎄 어떤 환자가 지루해서 이걸 하겠어요? 그게 어디 환자에게 할
질문인가요... 그 분 말씀이 만일 다른 환자가 뜸 뜨면 치료해 주고 싶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담당의사는 이거 보고 높으신 분들이 화내지 않으시더냐고 물어요,
제가 무슨 나쁜 짓을 한것만 같았어요...불안해요...계속해도 되는지...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니 환자가 좋아졌다는데, 왜 환자를 무시하는지 모르겠어요...사실
저...뭔가를 이렇게 규칙적으로 열심히 해본 적이 없어요...정말 처음
이예요...그만큼 좋으니까 하는 건데..."
12월 14일...
"어제 척주 6,7,8번을 여러번 뜸떳더니 위부위의 부기가 더 빠진게
느껴진다..."
"등에 뜸을 떳는데 위의 부기가 빠져요?"
"그럼, 다 연결돼 있단다...확실히 부기가 빠졌어...나는 하루에도 오전
오후 차이가 느껴진단다...히루의 구름이 시시각각 변화하듯 인체도
매시각 변화한단다...침구의사는 그걸 간파해서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병을 정지된 것으로 보고 다루는 서양의술과 본질적으로
다른 거지..."
"어제도 점심을 먹고 약간 체기가 느껴졌어요..."
"니가 뜸을 뜨지 그랬니?"
"네...정말 그래서 중완에 뜸을 뜨기 시작했어요...하나 뜨니까 바로
꾸르륵 하고 내려가기 시작하더라구요...두개 뜨고 세개째 뜨니까...
벌써 시원하고 좋아진 느낌이 들었어요...엄마가 제 뜸을 떠주셨는데,
정말 신기해 하셨어요..."
12월 24일...
"할아버지, 그제 병원에 가서 다른 위암 환자들도 만나 봤거든요...다들
눈에 띄게 살들이 빠져있더라구요...저만 통통했어요...호호"
"그래, 아예 돼지가 돼버리자"
"제가 내시경 하는 걸 직접 봤어요...그랬더니 예전에는 울퉁불퉁 두껍고
핏자국이 군데군데 있었거든요...쌀뜨물처럼 흰 거품도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하나도 없었어요...대신 아주 일부에만 흰색 부분이
남아 있었어요..."
"그래, 내가 뭐랬니? 하하"
"그리고 CT결과도 나왔어요...부기가 많이 빠졌대요...쭈글거리던 부분도
다 정리가 됐다고 그래요...그런데 복수가 다시 생겼다고 해요...전체적
으로 다 좋아졌는데 복수가 생긴건 아마도 아바스틴의 부작용이 아닐까
싶다고 의사선생님들이 말해 줬어요...여자 환자들에게 일부 나타나는
현상이라구요...아니면 전체적으로 다 좋아지는데 복수만 생길 수는
없다면서요...또 다른 부분 전이된 것도 다 없어지고, 림프도 그렇구,
임파선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셨어요...저 이제는 산 거 같아요...위장
아랫부분에 문제가 조금 남아 있는데..굳이 현재 상황을 따지자면 2기
정도라고 하셨어요..."
12월 25일 마지막 치료...
"진영아, 너 골로 갔다 왔어...완전히 왔어, 이제는..."
"골로 갔다 오다니요? 골이 무슨 말이에요?"
"응, 옛날에 서울에 고택골이라고 있었단다...은평구 불광동 쪽 산속에
말이다. 거기에 공동묘지가 있고 화장터도 있었지...고택골간다는 말이
줄어서 골로 간다는 말이 남은 거지...너 죽었다가 이제 완전히 살았다"
"진영아 너 치료해 주려고 내가 연말연시 일정을 다 비워 놨다...지금이
제일 중요하다...바짝 치료를 하자꾸나...복수도 마저 없애고..."
"저 꼭 여행 가고 싶어요...함께 갈 사람이 있어요...전부터 준비해 온
거예요...그동안 치료받느라......"
"그럼 진영아...술은 와인도 마시지 말아라..."
구당선생님의 장진영씨에 대한 90일간의 공개적인 치료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 후 장진영씨는 결혼을 약속한 사람과 팔라우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2009년 1월 4일...장진영씨의 안부를 걱정하는 구당선생님의 요청으로
이상호기자는 진영씨의 소속사 간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의사들로부터 이제는 위 절제 수술이 가능해졌다는 말을 듣고 침뜸
치료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병원측을 더 이상 자극하고 싶지
않아 병원치료에 전념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진영씨의 남자친구가 침뜸이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진영씨가 더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진영씨의 남자친구가 단 한번 만이라도 치료현장에 나와 봤더라면
좋았을 텐데...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1월 8일...보름만에 장진영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몸상태가 너무 나빠졌다며 다급하게 치료를 요청해 온 것입니다...
구당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녀온 팔라우여행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팔라우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일년내내 더운 나라입니다...
그 곳에서는 하루종일 찬 음료를 들이키며 잠을 잘 때에도 에어컨을
켜고 자야 무난히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무더운 곳입니다...
암세포가 다시 증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그런 환경인거죠...
아마도 장진영씨 스스로 자가침뜸치료는 할수도 없었을 것이고 구당
선생님께서 극구 만류하셨던 와인등의 술을 연인과 함께 마셨을
것입니다...그리고 잊지 말고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의사들의 권고로
인해 그 독한 아바스틴을 계속 복용했을 것입니다...
사람의 몸이 2주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장진영씨의 얼굴엔 병색이 완연했고 복부가 부어 있었으며 특히 위장
부분은 2~3센티미터가량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장진영씨는 요사이 밥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메스껍고 속이 쓰리고
구토가 심해졌다고 합니다...배 쪽이 뻐근한 증세도 생겼다고 했습니다...
구당선생님이 자침을 시도했으나 장진영씨가 구토를 호소해 치료가
중단되었습니다...
눈물이 그렁하게 맺힌 그녀가 구당선생님을 바라보며 미안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저 마지막으로 부탁 좀 드릴께요...저희 어머니 침뜸치료좀 해주세요...
다리가 너무 아프신데 병원에 다녀도 소용이 없으세요..."
장진영씨가 구당선생에게 건넨 마지막 부탁이었습니다...
구당선생님에 대한 죄송함과 주변인들의 강권에 의해 병원치료에
전념하게 됨으로써 진영씨에 대한 공개치료는 더 이상 이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2009년 9월 1일...
오랜기간 병원에서 투병하던 장진영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름다운 배우...장진영씨 이야기 3에서는 장진영씨가 끝내 우리의 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에 대한 규명과 장진영씨가 세상을 떠나기
3일전에 혼인신고를 하고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책을
펴낸 김영균씨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장진영씨의 사망은 구당선생의 무식한 뜸치료행위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구당선생을 고소한 이상곤 한의사와 한의사단체의 공격...
SBS의 "뉴스추적" 프로그램을 통해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첫댓글 에고...너무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뜸치료를 계속햇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는데 갈림길에서의 선택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흔들리는 인간들에게 그것이 황금이라 하여도 똥이라 여깁니다.
흔들리는 인간을 누가 막을수 있을까요.
뭐 지 복이죠뭐
장씨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복을 걷어찬 사람은 그만큼의 바신의 복을 받을 뿐입니다,
머 슬픈일 은 아닌것 같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만큼 자신이 온전히 다 받아야 합니다.
하나의 업의 완성이니 뭐
그렇다고요
사람의 뇌리속에 자리잡은 무의식의 힘은 두려운 것입니다...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을 온전히 다 알 수는 없는
일이기에 우리는 다른이들의 지혜와 경험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대부분 병원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각인되어 있습니다...그러하기에 의사들의 말과 그들이 처방하는
약을 스스럼없이 수용하고 있는 것이죠...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정체성입니다...믿어서는 안될 사람들을 오랜
기간동안 믿도록 세뇌되어온 것입니다...결국 장진영씨도 피해자입니다...구당선생님께서 함께 노력하셨음에도
넘기 어려울 만큼 인식의 벽이 공고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의식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 자신이 너무나 쇈히되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것 입니다
요 근래야 조금씩 다른것들을 본다는
나의 무지
나의 작은 지식을 느낌니다
우리 모두는 메트릭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다 하늘의 뜻이겠죠 선택을 그렇게 하게끔 만들었겠죠, 인명은 재천이라........
그런것일까요...아직 떠나기에는 너무 젊고 아름다운 배우였는데...그리고 너무 살고싶어 했을텐데...
안타까운 사람입니다...
대중의 인식을 따르면 고민하지 않자너요.
새로운 선택엔 위험부담이 있고.......
대개의 경우 고민 갈등하기 시러서 선택하지요.
그러나 내가 선택했기에 결과도 내가 만든거지요......
왜 하필 거기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이런걸 운명이라 하나요~~~~~~
그렇죠...운명이겠죠...아쉬운것은 주변사람들 모두 다 같은 생각이었을 거라는 점입니다...누군가 다른생각과 확신을
가지고 선택의 방향을 바꾸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지나온 투병과정을 잘 생각했더라면 방향이 바뀌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요...장진영씨는 병원에서 손을 든 위암말기 환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