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웰컴 투 삼달리에 편의점 셋트로 쓰였던 선생님의 전시관)ㅡ
영원한 나그네
이 제하 선생님이 십 몇년 전인가?
우리 마지막은
제주도에서 같이 살다가자고,
몇 년전이었는지 선생님이
제주도에 터를 잡으시고
집까지 구해놓고 빨리 오라고 해서 같이 살다
한 달도 못 견디고 섬을 나왔다
그리고 또 어쩌다 보니
다시 제주로 거처를 옮겼다
선생님은 성산으로
나는 서귀포로
시간이 많이 흘려 선생님은 건강이 나빠지고
나는 검은머리가 나빠지고
나는 지금 성산으로 이사를 계획중이다
지금 방구석에서 처박혀 사는 나의 일상
그나마 선생님의 곁으로 가야 바다도 가고 밖으로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이제 내 남은 삶이 있다면 마지막 희망이고 살아 갈 날들이다
아침에 일어나시자마자
기타를 잡으시고 당신의 노래 ㅡ모란동백ㅡ을 들려주시던 선생님 곁으로 빨리 가고 싶다
첫댓글 함께 할수 있을때 함께하면 좋을듯 ...
늦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