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정교회, 천주교
사제가 되는 방법과 역할, 결혼관계와 예복
사제의 역할
그리스도 신자를 돌보는 목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기능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나 종파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
* 성공회 감사성찬례(eucharist,holy eucharist), 정교회 성찬예배(eucharist), 천주교 미사(mass), 등의 예배를 집전할 수 있다.
* 세례성사등의 성사(聖事)를 집전할 수 있다.
단, 견진성사는 주교가 신자에게 안수하던 교회전통에 따라, 주교가 집전하도록 되어 있다.
* 감사성찬례(성공회),미사전례(로마 가톨릭)때 복음서를 읽고, 설교할 수 있다.
사제가 읽는 복음서 말씀의 장절은 성서정과에 근거하며, 교회력 절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림절에는 예수가 세상에 다시 올 것을 선언하며, 이에 준비할 것을 권하는 복음서 말씀을, 사순절에는 루가 복음서의 탕자비유처럼 회개를 강조하는 복음서 말씀을 읽게 된다.
* 성찬의 전례 즉, 성만찬(Holy communion)을 집전할 수 있다.
* 고해성사시 죄의 용서를 선언할 수 있다.(마태오 복음서 18:18)
사제가 되는 방법
로마 가톨릭에서는 성소를 받은 남성 신자가 교구 신학교, 또는 수도회에 입회하여 사제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학교에서 사제 서품을 위해 교육 받은(한국의 경우 병역(면제자 또는 병역을 이미 치른 신학생의 경우는 같은 기간 동안 병원 등에서 봉사) 3년 및 신학교 교육 7년을 합해 총 10년) 신학생들이 시종직, 독서직 및 부제를 거쳐 주교에게 성품성사를 받음으로서 사제가 될 수 있다.
성공회에서는 사제고시에 합격한 부제가 사제서품을 받음으로써 사제가 될 수 있다.
사제고시응시자는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직과정 졸업자 또는 국외성공회 신학대학원 성직과정 졸업자여야 하며, 선교학과 실천신학 중에서 관심있는 분야 1과목과 현대성공회신학이 시험에 출제된다.
하지만 성직고시외에도 교구에서 실시하는 면접,부제나 사제서품성사 당일일지라도 성직자가 될 수 없을만한 결격사유가 발견되면, 사제단의 결정에 따라 서품이 연기되는 엄격한 자격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성공회에서 부제나 사제같은 성직자가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성공회에서는 개신교, 천주교처럼 성공회에서 보편적 교회로 존중하는 다른 교회의 성직자가 편입할 수 있는데, 단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야 한다.
사제의 결혼
로마 가톨릭 사제는 결혼할 수 없으며 결혼한 자는 사제가 될 수 없다.
교회사적으로는 교회의 세속화를 막기 위한 것이었으며, 하느님에 대한 봉사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성직자 자신의 선택이기도 하다.
한편 사제가 되지 않고 종신토록 부제로 사목하는 종신부제의 경우는 기혼자도 임명될 수 있으나, 이 경우도 임명 후에 결혼이나 이혼, 또는 재혼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종신부제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성공회에서는 주교와 부제를 포함한 사제는 모두 결혼할 수 있는데, 성직자의 독신규정에 대한 성서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여서이다.
정교회에서는 기혼자에게 사제서품을 허용하지만, 기혼사제는 주교 이상의 성직자로는 활동할 수 없다.
사제의 예복
예복은 사제가 공적인 예배를 집전할 때 입는 옷을 말한다.
수단, 캐석
사제를 포함한 모든 성직자들이 평상시에 입는 옷. 로마 가톨릭에서는 수단, 성공회에서는 캐석이라고 한다.
목 부분에는 기독교 성직자임을 표시하는 클러지 칼라가 있으며, 아랫부분은 치마 형식으로, 보통 성직 계급에 따라 옷의 색깔이 다르다.
사제의 예복 색깔은 검은색, 주교의 예복색상은 성직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자주색, 추기경은 홍색이다.
와이셔츠위에 클러지 칼라만 하기도 한다.
더운 날씨에 입을 수 있는 것이나 교황은 흰색이다.
장백의(alb)
사제가 성체성사를 집전할 때 수단(캐석) 위에 덧입는 옷.
소매가 길고 옷이 발끝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며, 일반적으로 장백의 위에 제의(chasuble)를 입고 예식을 집전하는 것이 원칙이나, 장백의위에 영대(비단으로 만든 띠. 사제는 양어깨에 착용하며, 부제는 교차시켜서 착용한다.)를 착용하고 미사,예식,성사를 집전하기도 한다.
중백의(surplice)
장백의를 간편하게 개조한 것. 장백의와는 달리 옷이 무릎까지 밖에 안 내려오며, 소매 역시 짧다.
소백의(cotta)
장백의를 간편하게 개조한 것. 장백의보다 옷의 길이나 소매가 더 짧다.
대례복(cope)
미사에서 성체성사를 제외한 다른 모든 예식 때에 입는 망토. 일반 미사에서는 입지 않으며 특별한 예식을 거행하는 미사에서만 입는다.
성공회에서는 cope를 제의(祭衣)라고 부른다.
전례 시기(교회력 절기)마다 제의색, 곧 전례색(예전색)이 달라진다.
연중 시기 주일에는 보편성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장례나 성주간에는 고통을 상징하는 검은색이나 자주색을 입고, 장례 또는 혼인 그리고 성탄절과 부활절, 성인의 기념일에는 기쁨을 상징하는 흰색을, 대림절과 사순절에는 회개를 상징하는 자주색을, 성령강림절이나 성인이 순교한 날에는 성령의 불꽃과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