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갑을 하나 주웟습니다.
접지않는 검정 가죽 장지갑 이었는데 두툼한것이 속이 꽉찬것이 였습니다.
가격도 고급스러워 보였고 꽤 비싸 보였습니다.
누가 볼새라 두리번 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봐도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더군요.
얼른 잽싸게 집어서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달리듯 그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왜그리도 숨이 가빠오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두근두근 하는 가슴을 진정 해가며 지하철역 화장실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살며시지갑을 열어 보았습니다.
파란 현찰이 두툼하고 수표까지 한뭉치...
온몸이 떨려 수표에 써있는 동그라미가 5 인지 6개인지 도무지 셀수가 없다.
누가 이런 큰돈을 넣은 지갑을 잃어 버렷을까.
지갑을 열어 신분증을 보니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빛나리였다.
이거 조폭 우두머리아녀.... 인상도 우악 스러운것이 으시시하다.
매우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이든다.
지갑속에 들어있는 현찰을 보니 대략 100여만원...
저돈이면 우리 아이들 학원비 두달 꺼는 되는데...
현금만 빼고 수표는 버려!
악마의 유혹이 따른다.
아니다 주인을 찾아주어야한다.
아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흘렸는지 도 모를일이야!
주인이 애타게 찾을것 같아 부리나켸 광진 경찰서를향햇다.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마음 조리고 있을까 싶어서..
광진 경찰서에 도착해 경찰들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내용물 확인하는데..
1000 만원짜리 수표가 15장이나 나온겁니다. 헉..
(수표가 보이길래 동그라미를세어보지도 않고 닫았거든요)
"혹시.. 지갑 주인이 나중에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주민등록증에 인상도 조폭처럼 무서웠는데...
밀봉되었던 거라면 그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괜히 의심 받을까봐 겁도나데요
제 신상정보를 메모지에 적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분실신고된 지갑이 있느냐는 전화였고,, 몇분뒤 한 스님이 파출소로 들어오셨습니다.
주민등록증에 머리가 짧은 이유가 스님이라 그런거였습니다.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돈을 확인 하는 동안 내마음은 왜그리도 불안 하던지!!!
지갑의 내용물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나의 두손을 꽉잡고
공손하게 절을 하는 것이엇습니다.
돈도 그대로 있고 고맙다고 절을 하네요.
그리고는 보답을 하고 싶은데 전화 번호를 적어 달라고 한다.
휴대폰 번호를 적어주고 왔다.
그후 마음이 산란하고 일손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몇시간이 지난후 폰의 벨이 울린다.
계좌번호를 묻는 겁니다. 아니라고 할일을 한것 뿐이라고 사양을 해도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간곡히 부탁하셔서 불러드리긴 했습니다.
오후 점심을 먹고 혹시나해서 통장을 확인해보니..
김일중 이라는 사람으로 부터 17,000,000 만원 이라는 거금이
입금돼 있는 거였습니다.
이렇게 나 큰돈을...너무 큰 돈이라..... 부담 스럽더군요...
순간 머리속이 복잡해 지더군요..
받아야 하나 말아야 되나!!!!
다 받을수는 없고 일부는 돌려 드리자 하고는
파출소로 전화해 그분 휴대폰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스님께 전화를 걸어 너무 많은돈이라 받을수 없으니 돌려 드릴수있게
계좌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엿다.
스님께서는 찾아주신 데 대한 응분의 대가라고 하시며 그대로 받아두라고
하신다.
돈이 많이 필요할 것 같으니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저애대해 잘알고 계신 분처럼 다정스럽게 격려까지 해주시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받아야 하나요?
갈등이 됩니다. 갈등끝에
그스님에게 감사를 드리려고 스님 계신 절을 찾아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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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계신절 간판 이 공갈치지마쨔사 였습니다.
ㅎㅎㅎㅎ 심심 해서 그냥 쓴글.....
첫댓글 아~"소가 넘어가네"
에구 돼지 한마리 사라고 말하구 싶었는데 ㅎㅎ 웃고가네요
바르게 벌어서 바르게 쓰고 쉽게 어드려하는것 기초가부터 공갈치지마쨔사 의원조가되지라이
헉~~낚엿네~~ 화자씨 한테~` 책임 지셈 !!!!!!
언젠가 본글같아여 암튼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