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유적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진 두 내외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장어구이와 민물매운탕등으로 유명한 감나무집을 찾았다.
감나무집은 다산문화의 거리를 지나 팔당호에 접해 있다.
일요일 찾아간 감나무집의 전경.의외로 한가한 분위기가 그리 반가울 수 없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주방이 제법 크고 모습도 정겹다.
둘이서 먹긴 좀 많은 양이지만 두가지 맛을 다 보고 싶어 장어구이 1인분과 송어회 1Kg을 주문했다.
물론 이슬이 한 병 빠질 수 없지요.ㅎㅎ
장어맛은 제가 일전에 '맛집 멋집'코너에 소개한 파주 문산의 반구정보담은 못하지만 양파절임,무장아찌,호박나물등 밑반찬은 아주 훌륭하더군요.
더구나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가함을 누리며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좀 유명하다 싶은 집들은 사람들로 북적거려 제대로 음식 맛을 느낄 수도 없는데 말이지요.
결국은 배가 불러 송어회와 함께 나오는 매운탕을 먹지 못하니 친절하게도 포장을 해주어 이 사진 올리기를 마치고 잠시후 저녁식사 때 먹으려 합니다.(집사람이 컴퓨터 그만하고 식사하라고 난리네요.^^)
메뉴판 한장 찰칵.참고로 장어는 1kg 2인분이 2마리이니 1마리에 2만원이다.
앉은 자리에서 팔당호가 시원스레 바라보이고 여름철이라 팔당호 주변으로는 시원스런 야외 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감나무집 뒷편엔 아름다운 여름꽃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있어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도종환의 시로도 유명한 접시꽃과 그뒤로 팔당호가 시원스레 보인다.
팔당호의 모습,한여름에 이 곳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은 얼마나 시원할까?
팔당호 주변엔 등나무가 시원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한여름 무더위에 이 등나무 밑에 누워 오수를 즐기면 더운 줄 모르고 그야말로 신선놀음이겠지요.
한참을 여유잡고 호숫가를 둘러보니 함께간 아롱이가 진력이 낫는지 집에 가자고 아우성이다.
올 때는 내가 운전을 했지만 이슬이를 한 잔 한 탓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집사람이 운전대를 잡았다.
공평하지요? ㅎㅎ
감나무집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맛집 멋집'게시판에 violet님이 올리신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오늘은 차가 조금도 막히지 않아 우리 집(고양시 화정동)에서 가는 데 1시간,돌아오는데 1시간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감나무집: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마현마을(TEL 031-576-8263)
첫댓글 두분이 좋은시간을 보내고 오셨네요. 저녁시간에 장어구이와 매운탕 보고나니 너무 먹고싶습네다
훈장님 겁고 행복한 일요일 되셨네요^^ 감나무집 오가는 드라이브 길 완죤 분위기 쥑이지요
아롱이는 사오모마스코트견 다 되었다는... 감나무집 제가 갔을 때는 호수에 얼음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였는데...이 핀 풍경은 또 색다른 맛이 나는군요
으그~~! 아롱이의 표정이 집이 그리운 얼굴 입니다. 쯔쯔 엄마, 아빠를 질투한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