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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9년11월21일 (토요일)
구 간 : 길마재~칠중대고지~양이터재~방화고지~돌고지재~천왕봉~배토재(1005지방도)
거 리 : 16.0km (마루금) ※ 마루금은 포항 대정산악회에서 50m줄자로 실측한 거리 기준임
시 간 : 6시간40분 (산행중에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다 좀 지체되었으며, 길이 완만해 6시간 정도면 충분)
날 씨 : 맑고 약간 쌀쌀한 날씨로, 산행하기에는 적당했슴.
비 고 : 문중 묘사 때문에 산악회 산행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나홀로 미리 나선 땜빵 산행이었다.
홀로 차를 몰고 갔으며, 날머리 찾는데서 좀 헤매고, 다시 들머리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
1,2구간과 달리 고만고만한 야산 높이의 육산 마루금이 이어져 산행은 예상보다 수훨했다.
산행중에 산불감시요원과의 짧은 만남, 개별로 낙남을 타는 대전 산꾼과의 동행이 행복했고,
백두대간 이후 오랜만에 홀로 걷는 산행, 마루금의 낙엽 밟는 소리가 위안이 되는 하루였다.
산행코스는 지난번 날머리인 길마재에서 배토재까지...
이번 구간의 날머리인 배토재에 도착했다. 네비게이션만 믿고 운전하다보니 생각보다 늦었다.
차는 도로에 세워두기 곤란하여, 근처에 일하는 사람의 양해를 구해 콘크리트 포장길 안쪽에 있는 주차장에 세웠다.
다시 배토재로 걸어나와 택시를 부르고, 산행준비를 한다.
옥종개인택시 055-882-8094... 길마재까지 택시비는 2만원이라고 하는데, 좀 비싼 것 같다.
10시14분 : 택시를 타고 길마재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 승용차가 세워져 있어, 어느 방향인지 몰라도 누군가 개별로 산행을 시작한 모양이다.
(나중에, 이 차를 세워두고 1시간쯤 전에 출발한 대전에서 온 산꾼 두사람을 만나게 된다)
산행을 시작한 지 6~7분 만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55m봉에 오른다.
(올라가는 도중에 산불감시요원으로 보이는 분을 추월해 올라왔다)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바라본, 하동호 방향 풍경이다.
하동호가 한반도 지도처럼 보인다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모습은 그렇지 못하다.
서쪽 방향 풍경으로, 삼신봉에세 상불재를 거쳐 내려오는 능선이다.
북서쪽 내삼신봉 방향 풍경이다.
오른쪽에 산불감시초소에 근무하는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분의 올라오는 모습도 보인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저런 정보를 수집하고... 산불 감시만 할 뿐, 입산통제는 하지 않았다.
약간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낙엽으로 덮힌 산길이 엄청 미끄러워 조심조심...
10시51분 : 산죽길이 잠시 이어지다, 도중에 삼각점이 하나 있었다.
발을 넣어 찍은 삼각점 모습을 우측하단에 덧붙였는데, 이곳이 산행지도의 칠중대고지인 것 같다.
낙엽 덮힌 능선길이 584m봉을 넘자 길은 왼편으로 꺽어지며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11시18분 :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을 넘기자 양이터재에 도착한다.
바로 맞은편 길로 이어지는 정맥길... 마루금 주변에는 가지치기와 솎아낸 나무들이 흩어져 있다.
능선 왼편으로는 양이터재에서 궁항리로 내려가는 임도와 축사 비슷한 가건물도 보인다.
왼편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는 정맥길을 오르며...
잠시후 봉우리에 올랐지만 조망은 하나도 없고, 길은 다시 오른편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잡목사이로 옥산과 천왕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쪽 옥종면 방향 풍경이다.
665.8m봉인 방화고지에 올라 바라본 풍경이다.
오늘 가야할 마루금이 보인다. 652m봉~돌고지재~526m봉~천왕봉~배토재
방화고지에서 잠시 미끄러운 낙엽길을 내려가 652m봉으로 향한다.
12시26분 : 652m봉을 약간 지난 위치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10분을 넘긴다.
가야할 정맥 마루금은 아래쪽으로 이어진다.
전망도 좋고 양지바른 이곳에서 나홀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배낭을 베고 잠시 눈을 붙였다. 꿀맛이다.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무명봉을 지나고...
봉분이 무너진 무덤 사이를 지나, 잠시후 한 개의 무덤 옆을 또 지나게 된다.
천왕봉과 돌고지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 풍경...
남쪽 횡천면 방향 풍경이다.
정맥길은 잠시 2차선 도로 옆을 스치면 지나간다.
잠시후 여러 기의 무덤 뒷쪽을 지나고...
13시27분 : 잠시후 지적삼각점이 있는 곳에 오른다. 이곳이 산행지도의 375m봉인 것 같다.
지적삼각점 경남-537호 앞에서 처음으로 증명사진 찍어본다.
사실 이번 구간에는 표지석이나 표지판 등 특별히 증명사진 찍을만한 장소가 없었다. ^^*
돌고지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오른쪽 차도와 철망으로 막혀 있는 곳을 지나, 앞쪽 언덕 갈림길에서 잠시 헷갈리다 왼편으로 이어간다.
무덤 옆을 지나, 왼편으로 잠시 내려가다 대나무밭 사이를 통과해야 한다. 선답자의 표지기를 잘 보면 문제없다.
13시45분 : 돌고지재에 도착했다. 이곳까지 3시간30분이 걸렸다.
정맥길은 왼편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간다. 사진에 보이는 두사람이 올라가는 방향...
길 건너편에는 옥산까지 4.4km라는 이정표와 임도 신설 표지석이 있었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다 산길로 접어들고...
돌고지재에서 동행하기 시작한 대전에서 온 산꾼들의 뒷모습이다.
다시 포장길로 나오자 바로 위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대전에서 온 동행자가 나뭇가지에 달았던 표지기를 찍어 우측에 덧붙였다.
계룡시청에 근무하는 사람으로 오늘은 4사람 중에 2사람만 산행을 왔다고 한다.
14시03분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67m봉에 오른다.
동행자와 얘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돌고지재에서 쉬엄쉬엄 20분쯤 걸렸다.
산불감시초소에 근무하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지리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왼쪽 분은 1대간6정맥을 완주하고 이번에 7번째 정맥으로 낙남정맥을 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무릎이 많이 상한 까닭에, 산행속도가 많이 느리고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뒷걸음으로 내려가곤 했다.
그러다보니 길마재에서 흰 승용차를 세워두고 나보다 1시간 먼저 출발했는데도 돌고지재에서 만난게 되었다.
산행정보를 비롯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산행하다 보니 산행속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바쁜 게 없어 좋다.
지나온 마루금이 보인다. 정맥길은 652봉으로 올랐다가 뒷편 방화고지를 거쳐 다시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산행후기용으로 작은 사진으로 정리해 올리다보니, 지리산 주능선도 너무 작아 구분이 잘 안된다.
암튼, 촛대봉 왼편의 영신봉에서 낙남정맥이 시작되어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산불감시요원과도 길마재쪽 감시요원의 안부를 전해주면서 산행정보도 얻고... 사진에 보이는 526m봉으로 향한다.
임도를 잠시 올라가다 다시 산길로 올라갔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편한 우회길이 있지만, 동행자들과 함께 고집스레 정맥길을 이어가다보니
진달래 나무로 좁은 정맥길이 옷과 얼굴을 스친다. 그리고 조망도 없는 526m봉에서 삼각점을 찾아 좌측하단에 덧붙였다.
다시 546m봉으로 향하다, 마루금 왼편으로 온전히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 풍경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옥산분기봉인 546m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저 능선이 신산경표에 의한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실질적인 낙남정맥이 시작되고...
이번 제3구간이 끝나면, 산악회에서 신산경표에 의한 백두대간의 완주를 위해 저 마루금을 산행할 예정이다.
관련 펌글을 아래에 덧붙인다.
신산경표는 우선 백두대간의 끝을 지리산 천왕봉이 아니고
'영신봉 → 삼신봉 →고운동치 →돌고지재 →546봉(옥산 근처인데 산이름이 없어서 제일 가까운 산인
옥산의 이름을 빌려서 옥산분기봉 이라고 표기하는 모양이다) →계봉 →금오산 →노량' 을 백두대간이라 부른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아마도 백두대간이 국토를 동서로 양분한다는 근본원리에 부합된다는 뜻인 듯하다.
그러다 보니 산경표의 낙남정맥 구간이던 영신봉-옥산분기봉(546봉)은 백두대간에 넘어가고 옥산분기봉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진 왼편에 보이는 천왕봉을 향한다.
길 옆으로 철망이 쳐져 있고, '출입금지 고사리, 더덕 재배단지'라고 적인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5분쯤 더 내려가자, 소나무 숲길 왼편으로 그물망이 쳐진 버섯재배단지가 있었다.
잠시 임도를 만나 올라가다 다시 산길로 들어서고...
다시 임도를 잠시 만났다가 천왕봉으로 오른다.
15시22분 : 천왕봉 정상에 도착했다.
지리산 천왕봉과 같은 이름의 천왕봉이 낙남정맥에 있다는 게 재미있다.
천왕봉으로 올라온 서쪽 방향의 풍경이다.
이하 풍경사진들은 천왕봉에서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찍은 풍경이다.
오늘 지나온 방화고지 방향의 정맥길 풍경...
북서쪽 지리산 주능선 방향 풍경... 높이 솟은 지리 천왕봉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에 청룡저수지도 보이고...
정상석이 없어, '옥산(천왕봉) 활공장 안전 수칙' 표지판 앞에서 증명사진도 하나 남기고...
옥산 방향 풍경...
산행종점이 있는 배토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 너머로 진주방향 풍경이다.
남동쪽 복천면 방향 풍경... 너머로 사천시와 와룡산 방향 풍경...
남해와 광양, 여수 방향...
15시51분 : 천왕봉에서 배토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동행한 두분과 간식도 나누어 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며 어느새 30분이나 머물렀다.
16시00분 : 옥산 갈림길 이정표 앞에 도착했다.
너무 지체되는 것 같아, 돌고지재부터 2시간15분 동안 동행한 대전의 산꾼과 이별을 고했다.
무덤 옆을 지나고...
16시27분 : 산행지도에는 표기가 안된 청수 갈림길을 지나나다.
옥산 갈림길에서 2km를 30분도 안되어 내려왔다. 대전 산꾼과 헤어진 후 속도도 빨라졌고, 길도 편했다.
무덤을 하나 더 지나고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사진처럼 생긴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산악회 표지기가 많이 걸린 왼편으로 가여 한다. 무심코 직진할 수 있는 곳이기에...
무덤 하나를 또 지나고, 대나무숲 왼쪽으로 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임도에 내려서고, 바로 넓은 공터를 만난다. 오른쪽에 아침에 주차해둔 차가 살짝 보인다.
16시51분 : 도로 끝에 1005번 지방도의 배토재가 보인다.
약 6시간40분간의 산행을 끝내고 장비를 정리했다. 대전 산꾼들과의 시간을 고려해 6시간이면 충분한 코스였다.
아침에 출발했던 곳의 사진을 하나 더 올린다. 모습은 같으나 햇볕이 없는 게 차이다.
이어지는 정맥길은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가며, 길 건너편에 '고향옥종'이란 큰 표석이 있다.
오후 5시를 넘기면서 배토재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했다.
고속도로가 밀려 좀 고생했지만, 8시가 안된 시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묘사 때문에 미리 땜빵으로 나홀로 나선 낙남정맥 3구간... 그렇게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귀거래사(歸去來辭) / 김신우
하늘 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 해가 저문다고 울 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 넘어 내 그리 쉬어 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렴아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실어 떠나 가련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그 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내 몸 갈 곳이야 없으리
작은 것을 사랑하며 살 터이다 친구를 사랑 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 보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렴아
하늘아 구름아 내몸 실어 떠나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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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허정님^^ 미리새 산행을 다녀오셨네요. 산행시 많은 도움이 되줄 거 같애요. 감사드립니다.^^
네! 묘사 때문에... 문중 집사 노릇을 해야하니 빠질 수도 없고... 12월 3째주는 함께 하겠습니다! ^^*
미리 다녀오신 길마재에서 배토재 정말 정리 잘 하셔 산행후기 도움많이 될 기록 감사 드립니다.
이번 구간은 지난번 산죽구간과 달리 평평한 거저먹기 구간입니다! ㅎㅎ 소풍 가는 기분으로 다녀오시길... ^^*
에구 이번주에 못보남여
오즈님, 아쉽네요! 이제 조금씩 얼굴 익혀가는데... 아직 남은 구간 엄청 많으니 자주 봅시다~ ^^*
미리다녀 오셨군요. 이번 산행에 많은 참고되겠습니다. 옥산을 안다녀오셨나요?
함께 못해 지송합니다~ 동행자 때문에 옥산은 못다녀 왔는데, 회원님들은 왕복 2km 거리의 옥산까지 추가산행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ㅎㅎ 미리 다녀 오셨네요 들어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미리봤으면 더 좋왔을텐데...
자료 감사히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