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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17. 금 성룡초5 한성주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저희 가족의 울타리 이십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걱정 없이 아버지의 울타리 속에서 편히 쉴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을 든든하게 지켜 주시는 아버지의 버팀목이 힘들어 쓰러지지 않도록 아버지께 잘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아버지의 본관은 청주 한 씨이고 성함은 승자 준자 이십니다. 연세는 43세이신데 아버지의 얼굴은 아직도 세포가 활동하고 있는지 참 젊어 보이십니다.
아버지는 얼굴이 젊어 보이시는 만큼 일도 생활도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열성적으로 하십니다.
아버지는 형제가 한 명이십니다. 아버지보다 한 살이 많으신 큰아빠가 계십니다. 그리고 큰엄마와 사촌 동생 성은이가 있습니다. 친할머니도 계시는데 친할아버지는 아버지께서 7살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아버지가 얼마나 슬펐을지 짐작이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가 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아버지는 우리가족의 중심이시며, 대장이십니다. 그래서 늘 저와 동생은
아버지, 어머니의 말씀을 잘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아버지의 얼굴은 동그란 편이시고 피부는 까만 편이십니다. 그리고 안경을 쓰셨는데 대체로 얼굴이 자상해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키는 178cm로
크신 편이고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으신 보통 체격 이십니다. 다른 아저씨들은
좀 뚱뚱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아버지는 좋은 체격을 갖고 계셔서 좋습니다.
아버지는 꼼꼼하시고 성실한 성격의 소유자 이십니다. 저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시는 아버지가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무슨 일이든지 마음을 먹으면 하루도 빠짐없이 그 일을 밤을 새워가서라도 끝내시곤 합니다. 요즘 아버지께서는 매일 밤에 운동을 하러 나가십니다. 어머니께서 피곤하니까 나가지 말라고 하셔도 아버지는 꼭 해야 한다면서 나가십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또 무엇이든지 아껴 쓰는 마음가짐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고장 난 물건을 다시 고쳐 쓰고, 고쳐 쓰고 합니다. 전 아버지께 새로 사자고 조르지만 아버지는 더 쓸 수 있는 걸 뭣 하러 새것으로 다시 사냐고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가 정말 째째해 보이시지만 그게 아버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점을 뭐라 하지만 말고 아껴 쓰는 마음을 좀 더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손재주가 정말 뛰어나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손에 닿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새 것으로 변해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못 쓸 것 같은 물건도
아버지께 맡기기만 하면 다 고쳐집니다. 거실에 있는 형광등도 위치가 잘못되어 불이 켜지지 않았을 때 아버지께선 간단하게 손만 봤더니 금세 켜진 적이 있습니다.
또 저희 아버지께서는 글씨를 무척 잘 쓰십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글씨를
쓸 때면 옆에서
“ 와, 아빠 글씨 되게 잘 쓰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글씨를 잘 쓰시는 만큼 글도 잘 쓰십니다. 아버지가 쓴 글은 다른 사람에게 감동, 재미, 동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아버지처럼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되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취미는 신문보기 이십니다. 신문을 보시면서 중요한 내용이나 좋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아버지가 일일이 스크랩을 하십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좋은 내용을 알려주시기 위해 그렇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를 사랑하기에 그러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고향은 서울 인사동입니다. 지금은 서울의 유명한 시내로 외국 사람들도 많이 다니지만 옛날에는 지금보다 인적이 드물고 조용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인사동은 옛날에도 서울의 중심지였습니다. 지금은 환경이 좀 나빠지긴 했어도 옛날엔 인사동의 자연을 느끼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빠의 초·중·고 시절 성적표를 보면 대부분이 ‘수’ 라는 성적을 받으셨습니다. 옛날에는
‘수·우·미·양·가’ 이렇게 점수를 매겼는데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양가, 양가’
그러면서 놀림을 받았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그럴 일이 없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장학금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는 경제, 마케팅 쪽에 해박한 지식이 많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현재 ‘중소기업 진흥공단’ 이라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과장 자리에 계십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을 우리나라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해주고 기술도 알려주며, 회사 경영방법, 전략 등을 알려주며
이자 대출을 해주는 곳입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큰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아버지의 좌우명은 ‘성실한 삶을 살자’입니다. 아버지는 정말 좌우명대로
성실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만약 성실하지 않고 게으르고 나태한 생활을 하셨다면 지금 이 자리에 계시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삶에 있어서는 아버지 말대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그런 성실함과 차분하고 꼼꼼한 면을 닮고 싶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잘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아버지는 그런 성격 때문이신지 예민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버지의 그런 빈틈없고 꼼꼼한 면을 배워서 덜렁대지 않고 저도 매사에 차분하고 침착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버지는 예전에 교수라는 꿈을 갖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 대학생 때
후배 학생들을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무엇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얘기해 주십니다. 또, 아버지께서는 회사의 연수원에서 강의를 하신 적이 꽤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설명을 잘 하셔서 뽑히신 거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저희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바로바로 얘기해 주십니다. 그리고 중요
하다고 생각되는 건 지도면 지도, 지구본이면 지구본. 이렇게 그에 맞는 도구를
가져다가 설명해 주십니다. 저도 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면 정말 재밌습니다.
아버지는 꼭 그럴 때 보면 걸어 다니는 박과사전 같습니다.
아버지의 소망은 누구에게 설명하고, 지도하는 것 등을 좋아하셔서 강사처럼
강의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지식을 나눠주고
싶다 하십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께서 강의를 하신다면 잘 될 거라 믿습니다.
아버지는 아까도 말했듯이 무엇이든지 아껴 쓰시는 좋은 점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최근에 YMCA가 주최하는 ‘짠순이 페스티발’ 휴대폰 부문에서 1등을
하셨습니다. 구두쇠라면 왠지 아줌마들이 더 가까운 것 같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휴대폰을 8년 동안이나 쓰신 덕분에 1등을 차지 하셨습니다.
휴대폰을 오래 써서 받은 상이 아니라 아버지의 그 아껴 쓰는 마음이 상을
받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작년까지 타고 다녔던 차가 있는데 그 차는 13년이나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되도록 차를 바꾸지 않은 아버지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차는 오래 되서 그런지 고장이 나버려서 바꾼 것입니다.
아마 고장이 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타고 다녔을지 모릅니다.
전 아버지의 그런 점을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휴대폰 바꾸라는 말에도 아버지는 그 휴대폰을 애지중지 하시며
아껴 쓰신 덕에 이런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와의 좋은 부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
아버지의 말씀을 잘 듣는 것과 제 할 일을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모든 면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