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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념(思念)의 벗님께 보내는 시로쓴 편지
<잃어버린 날들의 肖像>
아픈계절(季節)이 남기고 간 기억의 편영(片影)들
至墟 박 대성
나의 친애하는 사념(思念)의 벗이여!
먼 산이 푸릇한 봄기운을 느낄 때쯤
숨 가쁘게 이산 저 골에서 붉은 선혈(鮮血)을 쏟아내듯 산당화(山棠花),
참꽃, 복사꽃이 사방에 불을 지르고 있다오.
고락(枯 落)의 가을과 죽음의 겨울을 보상하듯 치러내는 분별없는 바람과 사열(射熱)을 더해가는 태양과 적은 양의 후둘대는 빗물이 심술스런 황사(黃砂)가 뒤엉킨 봄의 망령과 음험(陰險)한 바람의 구령(口令)은 윙~ 윙 산 뒷덜미를 흔들며 왔었다오.
그때 당신은 정제(精製)된 문명을 빗겨온 이방인(異邦人)처럼 사랑의 열정으로 다가오는 끝없는 그리움과 슬픔의 실루엣(silhouette)을 찾아 몽환(夢幻)의 깊은 꿈결에 빠져 작은 유혹의 뱀 딸기를 훔쳐 따면서 그 내밀(內密)하고 사악(邪惡)하고 화려한 사랑의 농축(濃縮)을 꿈꾸었는지 모를 일이요?
멀지 않아 아카시아 꽃이 줄줄이 늘어지게 피어서 그 향기가 이 들길을 어지럽도록 취(醉)하게 할때면 나는 아마도 신출(新出)내기 꿀벌들 마냥 그대의 향기에 미쳐 온몸에 화분(花粉)을 덩이덩이 묻히며 정신없이 돌아 칠거요.
그래서 5월은 푸르게 다가오고 가까스로 보낸 4월의 못 피고 멍울진 인내를 두려워하겠지요.
다시 찾아온 봄의 꽃샘바람은 우리의 내면(內面)까지도 잠을 깨우는 윤번(輪番)의 횟수를 쌓아 놓는구려!
그러면서 어수선한 산골(山谷)과 시냇가와 마른 풀 엉킨 논 두럭가와 내 심중에 오래도록 잊어지고 버려진 그 작은 망각(忘却)의 웅덩이에도 봄기운을 잉태(孕胎) 시키는가 보오.
아마도 옛날에 파이고 또 버려진 그 작은 망각의 웅덩이엔 인간들의 현란(絢爛)한 문명 세계에서 잊혀진 먹 개구리와 엉성한 몰골의 도롱뇽이 풍성한 알집들을 사방에 퍼질러 놓아 그들 나름대로의 적어도 화려한 번식의 환희와 쾌락을 꿈꾸고 있을 것이요 . . .
사랑하는 나의 지순(至純)한 벗님이여!
잔혹(殘酷)하고 뿌연 봄의 요동(搖動)과 혼돈(混沌)은
지난 엄동의 삭연(索然)했던 어둡고 깜깜한 장색(藏 色)으로 사몰(死沒)된 무동(無動)의 기운이 뒤섞여 움치고 타래 졌다가 풀어지는 응어리의 한숨이라고 해 버리자구나!
저 자지러지듯 산 밑 야옥(野屋) 울타리에 핀 붉은 명자꽃과 산비탈 밭가에 핀 까투리 복사꽃도
그 참담했던 겨울의 현무색(玄武色)이 탈색하여 보란 듯이 진홍(眞紅)으로 현신(現身) 했겠지?
그렇듯 봄은 눅눅하고 질퍽이고 진눈개비 몰아치듯 분별(分別)없고 눈 날리는 방향도 알길 없는 난 분분(亂 紛紛)하게 언제고 을씨년한 형체(形體)로 다가오느니 . . .
가을의 산야와 도시의 가로와 공원에 즐비했던 숱한 낙엽의 고락(枯 落)도
연인들의 변심(變心)과 이별의 눈물도 차디찬 대지(大地)의 서릿발과 밤마다 몰아친 동지섣달의 설한풍(雪寒風)을 겹겹이 쌓아둔 작은 굴뚝새의 외로움이 그 낡은 벤치의 부식(腐蝕)되고 야윈 목발사이로 노랗고 하얀 민들레로 베시시 웃고 오는 봄 색시를 다시 맞는 먼 길 돌아온 나그네의 안도(安堵)와 환희(歡喜)의 노래여 . . .
생명이란 위대한 실존과 반복되는 계절의 거룩한 스펙트럼에 경이의 찬가를 부른다.
여기저기 나무병사(兵士)가 사열(謝列)의식을 치루고 있다.
내 호흡도 그 질서에 의해 정돈되고 지치고 피로한 나의 정령(精靈)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나는 어떻게 예 왔으며 생명의 끈은 어디에서 시원(始原)하며 무엇에 인연 되어 이 광대한 천지지간에 광영(光榮)을 누리는가?
아득하지도 느낌으로도 용납치 않은 우리의 태생(胎生)의 비밀은 위대한 전승(傳承)의 삼신할머니에게 모든 걸 맡겨 놓고서라도 나의 첫 기억은 생태적(生態的) 충격이란 전기(轉機)로 인해 아직도 살아 있었나보다
나의 어린기억은 단상(單像)으로 만 남아있다.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만 뇌리에 오래 남듯이 몇 개의 명료한 스크린이 나의 어린유년의 기억 전부이다.
한 여름이 무르녹아 백일홍과 흰 메꽃이 한창 일 때 폭양(曝陽)의 8월 햇살 이 내리 쬐던 뜨겁던 한낮 이였고 말매미가 요란스럽게 키 큰 미루나무 마다 울어대던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던 날 이였다.
사방에는 푸른 옥수수의 크고 작은 대열(隊列)이 서있고 붉은 아주까리 대궁은 제각기 우산을 펼치고 군데군데 열병(閱兵)하듯 웅크리고 서서 우마차 지나가는 흙먼지 나는 골목길을 지키고 있었다.
이제는 누군지도 생각도 나지 않는 수많은 동네 사람들이 몰려나와 징병(徵兵)행사를 치루는 날 이였나 보다
온몸이 하얀색 무명 치마저고리를 입고 길바닥에 누어 발버둥 치며 통곡하던 그 여인의 긴 머리는 풀어져 산발(散髮)이 되었고 고무신짝은 벗겨져 마당가에 나뒹굴어 버려진 이는 북군에 징집된 청년의 홀어머니였고
그 병사들에게 끌려간 그 아들과 같이 감자 몇 알을 검은 헝겊에 싸 가지고 간 이는 네살박이 어린 나의 아버지였단다.
그날 눈부시게 타오르던 흰빛 태양과 울부짖던 여인의 무명 치마저고리 같은 비탄과 체읍(涕泣)의 생살을 에이는 순간의 이별은
뒤뜰 장독대 옆 정성대에 공 드린 우리 어머니 맑은 정한수에 북두칠성이 반백년 어려오고
우리할머니 흰 머리가 참빗에 수만(數萬) 섭(攝) 뽑혀 사라졌어도 해후(邂逅)는 기약 없었고
오랜 세월 아들 없고, 남편 없고, 애비 없는 공허와 고독과 무기력의 길고 아득한 기다림의 세세 연년(歲歲年年) 이였다던가?
옛날에 이미 먹장이 다된 우리들 가슴은 서로 보듬으며 고통의 세월을 살아 왔다지?!
평화(平和)라는 상쾌하고 온화하고 모든 희망과 가능을 시사(示唆)하는 말 만큼 아름다운 용어는 드물다.
별리(別離)의 통한(痛恨)은 그 아픔만큼 슬픔과 시름과 한숨을 동반(同伴)함으로서 우리들을 그늘지게 한 다
그래서 그 하얀 별리의 기억은 숱한 세월의 퇴적(堆積))에도 빛바램 없이 생생한 한장의 영상(影像)으로 뇌리에 남았느니
나의 어린 철부지 시작의 첫 장면 이였음을 거부할 길이 없다.
그해 여름전쟁이 한창 일 때 보따리 들쳐 맨 할머니 손을 잡고 짧은 다리로 검은 침목(枕木)철길을 반은 들려서 딸려가면서 집채 만 한 비행기에서 수없이 떨어지던 낙하산을 보았고
한 떼의 어디론가 몰려가는 수많은 병사(兵士)들의 긴 행렬을 보았다
어느 한적한 산골 강가 산곡에 연(沿)한 잔잔한 물살이 휘어 돌아가는 흰모래 강가에서 누나가 손에 물을 담아다 내게 주었고
나는 아직도 그 인상적인 고요하고 정겨운 경치와 뻘떡이며 먹던 그 달고 시원했던 물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산골 강변을 따라 하얀 백로 몇 쌍이 넘어가는 석양을 향해 훨훨 날아가고 있었고
앞산과 뒷산에선 뻐꾹새가 쉴 새 없이 울었고 우리 할머니는 아마도 오늘밤 가솔의 잠자리를 걱정 했겠지?
그렇게 내 기억속의 남아있는 여름 전쟁 이였고 우리의 피난살이는 그것으로 영원히 망각 되었고 가끔 검은 헝겊 보자기에 싸여간 몇 알의 감자 뭉치와 뙤약볕으로 눈부신 동네마당에서 발버둥 치던 그날 할머니의 처절한 애통의 목멘 소리만이 아직도 단상(單像)의 슬라이드로 영사(影寫)되어
병든 늙은이의 오래된 환영과 이명(耳鳴)처럼 나의 기억과 귓가에 스치며 들려오고만 있다.
그로부터 수많은 시간과 세월이 흘러갔고 그 전쟁으로부터 잉태된 불행과 비정상이 속출하여 어둠과 슬픔의 그늘이 이 땅의 곳곳에 드리우고 지워지고 그 암울한 시대를 극복하고 작은 서광이 사주(四周)에 비치는 데는 그 오랜 변주(變奏)와 곡절(曲折)의 아리랑이 회한(悔恨)의 이슬로 점점이 맺혀 왔더니----
칠, 팔월 비구름이 검은 장막을 치듯 끝 간 대지를 횡 획(橫 劃) 하던 먹구름이 산막(山幕) 같던 어둠이 아니었습니다.
전상(戰傷)으로 불구된 마음의 절름발이들이 야윈 목발을 떨꺽이며 겨울로 식어가던 석양에
긴 그림자를 끌고 가던 음울한 넝마의 행렬이 남기고간 가난과 체념(諦念)의 그늘도 아닙니다.
비굴(卑屈)하고 무모(無謀)한 증오와 인간적 배신과 야비한 비웃음으로 이유 없이 매각되던 숱한 서정과 무산(無産)의 아픔들 ----
혼돈(混沌)과 시비가 어줍은 이념의 악령과 어울려 야음(夜陰)속에 광란의 춤을 추고 간 공회당 마당에도 색색(色色)의 민들레는 다시 피여 납니다.
보장 없는 앞날의 중압(重壓)에 짓눌리고 청춘의 허기(虛氣)로 절규(絶叫)하던 시간들도
지난 후엔 젊은날 이였기에 아득한 환락이며 회억입니다.
어느 겨울날 ~ 흰 눈발이 설란(雪 亂) 치던 다 저녁 녘
나그네의 피곤하고 느릿한 발길마냥 찾아들던 옛 정흔(情痕)이
다시 단청색(丹靑色)으로 다가오던 그 곱던 오 동지(冬至) 그믐밤도
달빛 여윈 백야(白夜)의 어스름에도 북천(北天)을 스쳐가던 기러기 날개짓 설 떠이다
홀로 끼욱 대던 가슴 아린 자아의 끈으로 포승(捕繩)해 버린
운명의 직녀(織女)가 베틀 질 해 놓은 나의 처절(悽絶)한 자박(自縛)의 세월입니다.
팔십 풍상(風霜)에 쪼그라진 내 어머니 정한수에 북두(北斗)가 수없이 돌아오고 카시오피아 흐린 눈에 쌍(雙)시울로 어려 올 때 일월신명 응감(應感)하여 복라(復螺)의 오묘한 사슬을 풀 믄
어디여! 소 몰던 애비 길 떠난 지 반백년(半 百年) 자식 그려 평화오라 주문으로 되 뇌이던 우리 할배 등 지개 벗고 지친 혼백 훠 ~어이 훠~어이
우리 할 매 빈 꼴망태~ 밤새 울던 음매 소야 ! !.
옛 고향땅 오막적실(寂 室) 마사토(磨砂土)에 낙골(落骨 )되고 진토(塵土) 되어 누루 구천(黃 九天) 넘은 정을 어이~ 고(孤) 애(哀)닯다 알리려고 패랭이꽃 무덤위에 활짝 피어 웃더이다.
엉겅퀴에 이슬맺혀 눈물 환생(還生)하더이다.
억겁세월(億劫歲月) 머나먼 길에 옷깃 적셔 반기이다.
나의 짧지만 구원한 생애(生涯)의 벗이여 !
크고 작은 산들과 어느 한적(閑寂)한 들녘과 이름 없는 계곡과 시냇가의 그 작은 웅덩이에도 신명에 북받쳐 돌아치는 회오리 봄바람의 광기도 그렇게 다가오는 여름을 꿈꾸는 것이라오.
갯버들이 멀찌감치 전하던 봄소식을 모르는 척 얌전히도 숨죽이고 있었음은
아~ 이미 지난날의 위대한 소멸(消滅)과 새롭게 준비되어온 새 질서의 출현이란
속임의 현실을 알았느니 - - - -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결국엔 혼돈과 질서의 상실과 새로운 도전과 더러운 타협의 융합일 뿐 정(正)도 반(返)도 합(合)도 아닌 결국 자기 스스로의 합리와 도취와 그에 걸맞는 이상과 허망의 인간 자기(自棄)의 함몰(陷沒)이어라?
그대 위대한 지상의 소중한 내 벗님이여!!
저 산기슭 옹달샘이 흐르는 곳에서 눅눅한 숲의 향기와 물소리, 새소리를 듣고 싶다.
미나리아재비, 개모시풀, 산역귀와 뱀고사리 우거지고 스무 발짝쯤 떨어져 샛노란 애기똥풀꽃 무리 져 피였을 테고
저만큼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산버들이 생명의 습지를 둘러싸고 산골 작은 제국의 위대한 규범을 근위대(近衛隊) 마냥 지킴하고 있다.
생강나무 군락지(群落地)와 고로쇠나무 가래나무 숲을 지나 아름드리 상수리나무가 훌쩍 휘장(揮帳)을 걷으면 장승처럼 벋은 낙엽송이 웅성거리는 넓은 숲 그늘의 서늘한 어둠속에서
벌목(伐木)되어 가로놓인 통나무 위에 누어 홀연(忽然)히 긴 잠이 들고 싶다.
가까스로 하늘을 가리고 있던 나의 수치심(羞恥心)을 영원히 잊고 싶다.
젊음의 용렬(庸劣) 로 빗어진 숱한 착오를 지우고 싶다.
숲의 어둠이 제시(提示)하는 생명의 어휘(語彙)가 문득 떠오른다.
끝없이 변화하며 생멸(生滅)을 구가(構 架)한다.
대지(大地)의 질박(質朴)한 숨결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태초(太初)의 위대한 이법(理法)과 빛이라는 신비한 세상이 어우러져 어두운 세계의 음기가 새벽이슬처럼 성기어서 위대한 질서에 순응(順應)하고 자연의 섭리에 스스로 동화(同化)하는
일탈(逸脫)치 못한 비겁한 또 하나의 나를 보며 속물이란 자조(自嘲)에
이미 원래(原來)로 돌아간 잊혀진 옛 친구가 불현 듯이 떠오르고 - - - -
아~! 나는 인간이란 틀 속에 아직도 갇혀 있었음을 거부하지 못하고
나는 오늘도 이 숲에 서서 어디로부터 쏟아지는지 모르는 끈적이는 생명의 소나기를 맞으며
유한에 소스라치는 내 이성의 절규(絶叫)에 생의 진맥(診脈)을 가늠하고선 삶의 희열에 까 무라 칠 듯 빠져들어 이 숲의 경이(驚異)를 찬미한다.
어디선가 수혜(受惠) 된 빛의 영광을 축복하느니 - - - -
우리는 살아있다는 이유로 겸손해야하고
예감(豫感)되는 슬픔을 조용히 느끼며
스스로 억제하는 지혜를 체득(體得)하여야 하기에
너와난 비 쏟아지는 하천가 포장집에서 기존사고의 가치와 젊음의
혼돈(混沌)을 망각하려 그 독(毒)한 소주를 미친 듯이 퍼 마셨나보다?
그렇듯 관념과 우의(友誼)의 시간은 어디론가 줄행랑 치고
나와 넌 동련(同輦)의 세월을 마시면서도
날마다 배신(背信)하여야 하는지를 우리 모두는 익숙해져 있었고
저 마다에 따라선 아주 너그럽게도 용서하고 이해하면서 순종하는
금력에 매도되고 권위에 나약한 첨 매(諂 賣)꾼 들이었다.
인간들의 삶의 유형과 시대의 흐름은 한시도 멈춤 없이 변화하는 돌개바람과 같다.
그렇기에 우리들의 신의와 우정도 유동을 거부치 않는 인간의 마음처럼
끝없이 얄팍한 날개를 달고 허공을 나는 변색조(變色鳥)의 날개짓이다.
그 옛날 자신에게 다짐했던 의리의 부조(浮彫)는 하나같이 이끼도 끼지 못하고 흔적 없이 사라진 환영(幻影)의 전설이었다.
그렇게 애틋하게 약속을 다짐하곤 했던 어린 시절의 계집애들의 지켜지지 않는 대수롭지 않은 언약(言約)처럼 쉽게 잊어버린 기억마냥
나의 신의(信義)도 처음부터 안 지키기로 묵인(黙認)한 양 세월이란 묘약(妙藥)이 쓸어 가버린 과거에 진 빚 때문에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린 지난날의 나를 찾아
끝없이 이어지는 위선과 배신과 망각이 뒤범벅이 된
세상이란 강(江)줄기를 따라 흘러가고 있는 사람들 속에 - - - -
스스로를 잊은 나없는 실아(失我)의 허망한 거리에서
내 그림자는 그 옛날의 나를 찾아
오늘도 정처없이 부랑(浮浪)하는 나그네가 되어
어둑한 골목길 인생의 목노주점을 배회(徘徊)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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