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팔리지도 않고.. 갈수록 가격만 떨어지는 빌라를.. 전세로 들어가지 않고..
아예 사서 들어간 이유는.. 개를 키우기 위해서다..
처음에.. 빌라에 들어서자마자.. 원룸생활만 했던지라.. 32평 빌라는.. 나에게
꿈의 공간이었다..
원룸에 살때.. 납짝이,아지,프린스,춘향이.. 그리고 베스.. 이렇게 5마리랑..
디글디글 하게 살다가..
내가 일나갈땐.. 사고뭉치인 베스는 늘.. 컴퓨터 책상다리에 묶어놓고 출근하고..
그덕에.. 베스는.. 목에.. 목줄자국 남고..
퇴근후 돌아와서는.. 늘.. "베스야.. 조금만 참아라.. 이 언니가 넓은집에 이사가믄.. 맘것 뛰놀게 해줄게.."
그리고는.. 지금사는 빌라로 이사오게 되었다..
너무 기뻐서..
시골에 사는.. 내가 이뻐라 하는 애덜..
15마리를 델고 안산으로 올라왔다..
그야말로.. 우리집은.. 여기도 개.. 저기도 개.. 개판이다..
내사랑 독차지 하려고..
애덜싸움 그치지 않고..
비글들은.. 장판 다 물어 뜯어놓고..
당시 내 휴대펀은 스타택이었는데..
남들.. 다 조그맣고 이쁜거 들고 다닐때.. 나혼자.. 스타택 들고 다니면서..
휴대폰 바꿀 생각없이 다니던 나에게..
아무리 집어던져도.. 부서지지 않던 휴대폰이..
비글이 개껌씹듯.. 다 씹어놔서..
휴대펀도 바꾸고...
새건물은 이눔의 개때문에.. 며칠만에.. 온 구석구석이 망가졌따..ㅜㅜ
건물주인이.. 우리집 개짖는 소리때문에.. 집이 분양이 안된다고..
분양될때까지만..
개의 숫자를 줄여주면 안되겠냐는.. 부탁에..
시끄러운넘들.. 몇마리 시골로 다시 보내고..
건물사람들과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개키우려고.. "돈을 먹일까?? 우짜지.."
고민하다가..
결국.. 동네아줌마들.. 우리집 개짖는소리때문에..
살수가 없다고 5명이 쪼르륵 달려와서.. 항의한다..
"알았어여.. 개짖는 소리 한번만 더 들리면.. 그때 다시 따지러 오세요.."
라고 말하고... 무쟈게 짖는 비글들과.. 그외 몇마리를 다시 시골로 내려보내고..
렌보와 탄수니를 안산으로 델고 왔다..
아프칸들.. 짖지는 않지만.. 놀고 뛸때.. 우당탕.. 발소리가 끝내주고..
아랫집 사람에게 무쟈게 미안했다..
그리고.. 한참이 흘러..
럭비선수인 친구와.. 유도선수인 덩치 산만한 친구 두명이 우리집에 술마시러
놀러왔다..
한친구는 레크레이션 하기때문에.. 목소리가 엄청나다.. (아는 사람은 알거다.. "칸"님이라고.. 럭비선수는.. 말복이 아부지..ㅋ)
그렇게 시끌벅적 술마시고 있는데..
새벽에.. 아랫집 아저씨가.. 따지러 올라왔다..
개짖는 소리도 시끄럽고..이렇게 새벽에 떠들면 우짜냐고..
유도선수였던 친구가 무슨일이냐며 나와본다..
당시 술이 알딸딸하던 우리들은.. 좀.. 싸가쥐 없이 대했다...
술마시고 시끄러울수있지.. 어디서 눈을 부라리고 올라왔냐며...
실랑이를 벌이는데.. 정의감에 불타오른 말복이 아빠는..
단지.. 남들이 우리 친구를 괴롭혀 보이는 모습에...
다짜고짜.. 그 아랫집 아저씨를 때려눕히고..
그 아저씨는 아무말 없이.. 걍 집으로 내려가셨다..
다음날.. 아랫집 아저씨 볼 면목이 없다..
술먹은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술취한 우리들은..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며.. 웃고 떠들고 그날은 그렇게 보냈지만..
다음날 술깨고 나니.. 미안타...
치만.. 그리고는.. 우리빌라에서 우리집에 개키운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졌다..
그리고 느낀것은.. 법보다 아직은 주먹이 앞선 세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한참이 지나.. 우리집 동물농장 촬영하고 있을때다..
빌라사람들은.. 하자보수공사로..옥상을 공사하고..
옥상에 열쇠로 잠궈 사용했다..
근데.. 우리집만 열쇠를 주지 않는것이다..
옥상에 개풀어놓는다며..
옥상 코팅해놓은것이 개발톱에 긁혀 벗겨지면.. 우리가 다 보상해야 한다면서..
아예 옥상 출입할수동 없게 열쇠를 주지 않았다..
너무나 분한 나머지..
또한번의 소동은 일어났다..
엄연히 그 건물 8가구가 같이 쓰라고 있는 옥상이 나도 돈주고 산 우리집인데..
사용하지 말라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블루독과 나는.. 그 옥상건을 맞고 있는 아랫집 아주머니와..
또다시.. 쌍욕을 해가며.. 동네가 시끄럽게 싸운일이 있다..
그리고 그날 우리빌라는.. 반상회라는 것이 처음으로 생겼고..
반상회에 나간 우리 남매는.. 울그락 불그락 해가며..
뭐라고 또 지껄이면.. 우리 내보내려면.. 니네가 우리집 팔아주라..
그렇게 말할량으로.. (솔직히 빌라 팔려면.. 힘들고 제가격 못받는데.. )
반상회에 참가했는데.. 의외로.. 미안하다고 다들 사이좋게 지내자고.. 말한다..
우리도.. 그렇게 까지 할 생각없는데.. 잘 지내보자고.. 아줌마,아저씨들과
화해를 하고..
지금까지 아무말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현재는.. 우리집에 짖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간혹.. 베스가 혼자 뗘놓고 나가면.. 목청높여.. 늑대울음을 할때도 있는데..
(이렇게 한번울면.. 본오동 전체가 베스의 목소리로 울려퍼진다..ㅜㅜ)
베스는.. 크레이트에 넣어두면.. 얌전히 있는터라..
그것도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우리 남매는 이빌라에서.. 아직 눈치는 많이 보이고..
빌라 사람들이 우리 남매를 보면.. 눈길도 주지 않지만..
개키우는데는 문제가 없다..
요즘.. 또 이상한 법이 생겨.. 개를 키우네 마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우리 개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하려고 한다..
우리남매가 이렇게 개키우는것은 솔직히..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
현재는.. 악으로 깡으로 키우고 있지만..
하루빨리 돈을 모아 외곽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
이런법이 생긴것도.. 개키우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임을 못해서.. 이다..라고
생각한다..
길에서 오줌누고.. 똥누고.. 그거 안치우고.. 눈치봐서.. 구석에 발로 차놓고..
걍 가버리고..
개는 하루종일 짖어도.. 내.. 알바냐.. 하고 사람들잠 설치게하고..
그런개들.. 훈련시키거나.. 그것도 못하면.. 성대수술이라도.. 시켜..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함이 옳은데..
나조차도.. 피해를 주며.. 살고 있으니...
개 좋아하는 사람들도.. 애티켓을 안지키는 애견인들 때문에.. 개키우기 싫어질것 같다..
그래서.. 요즘.. 새로 시행된 법령에 서명운동하기가.. 양심에 꺼려진다..
이렇게 무식하게 개키우고 있는 블루독과 핑독..
하루 빨리 외곽으로 이사해서.. 편하게 살아야징~~~~
카페 게시글
타라일기
핑독일기
핑독과 블루독이 빌라에서 개키우는 방법...
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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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9 19:0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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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동네로 이사오세여^^
맞아요!!~!! 그렇다치면 전원 주택이 딱인거 같아요!! 우리두 얼른 애들 데리구 가야 할텐데...
너무 재미 있군요...한편의 장편 드라마를 생생 하게 보는듯한 느낌~...그 아랫집 아저씨를 때려눕혔다는 대목이 압권 이었어요...반갑습니다~^^*
전 돈많이 벌어서 애견문화가 잘 발달된 외국으로 나가서 살고 싶어요.. 우리나라 법을 바꾸고 사람들 인식을 바꾸기보다 그게 더 빠를듯 싶은게.. 쩝.. 안타깝네요..
저는 ..아예수술 해버렸어요...
동감~~~!!^^ 저두 원룸생활을 하고 있답니다..3층..라라 후다닥 뛰어댕기면..아랫집에 미안하지만..져은 사람들인지..아님 천장두께가 두꺼운건지..ㅋ 저두 빨리 외곽으로 이사가거 싶답니다..요즘은 라라데리거 나가기가 겁이..이상한 법이 생겨서..동네사람들 뭐라할까봐서..저두 라라 지키렵니다~~^^
맞아요. 저도 장군이가 짖을때면 옆집사람들 시끄러울까봐 눈치봐야하고..내아들 뛰놀게 하고싶지만..같이쓰는 마당이라 그러지도 못하고...주위사람생각하면 미안하지만...내아들생각하면 맘아프고...차라리 욕먹고말지..맘아픈건 싫어지네요.^-^ 우리모두 화팅!!!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