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女경찰, 검찰청 앞에서 원피스 입고…
이지은 경감, ‘밀양 검사 모욕 사건’ 출석 요구 1인 피켓 시위
밀양경찰서 간부가 수사지휘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현직 경찰간부가 해당 검사가 근무하는 검찰청 앞에서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 경찰청 수사국 이지은 경감이 27일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직권남용과 모욕죄로 고소당한 검사의 경찰출석을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구
경찰청 수사국 이지은 경감은 27일 오후 11시 40분 피고소인 박대범(38) 검사가 근무하는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폭언+수사 축소 압력의혹, 박00검사는 경찰의 소환요구에 즉각 응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흰색 원피스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이 경감은 구호 제창 없이 1시간 30여분 간 시위를 벌인 뒤 이날 오후 1시15분쯤 서울로 올라갔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 합동수사팀은 지난 26일 박 검사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다음 달 3일까지 성서경찰서에 출석해 해당 고소사건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받으라는 요구다.
지난 25일에는 경찰이 고소인 정재욱(30)경위가 모욕당했다고 주장하는 현장에 있었던 핵심 참고인 박모(60)씨에 대해 제출한 증인신문 재신청을 검찰이 기각했다. 앞서 이달 20일에도 경찰이 대구지검에 증인신문 신청을 했지만 검찰이 기각했었다. 대구 한찬규 2012-04-27
간부여경 검찰청앞 시위 이유는…
경찰청 수사국 연구관실 이지은 경감(34·여·경찰대 17기)이 27일 오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박모 검사를 향해 ‘경찰의 소환 요구에 즉각 응하라’며 1인 시위를 했다. 박 검사는 경남 밀양경찰서 소속 경위로부터 모욕과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달 고소당했다. 이 경감은 이날 하루 휴가를 내고 손수 푯말까지 만들어 서울에서 대구까지 내려갔다. 검찰은 “경찰의 언론플레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박 검사에게 다음 달 3일까지 출석하라고 26일 통보했다.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