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D 장조 Op.70-1번 2악장
" 세상한테 이기지 못 하고
너는 섬으로 가고 싶겠지
한, 며칠 하면서
짐을 꾸려 떠나고 싶겠지 "
<< 안도현의 '섬' 중에서
Beaux Arts Trio, 1964
섬 - 안도현
섬, 하면
가고 싶지만
섬에 가면
섬을 볼 수가 없다
지워지지 않으려고
바다를 꽉 붙잡고는
섬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수평선 밖으로
밀어내느라 안감힘 쓰는 것을
보지 못한다
세상한테 이기지 못하고
한 며칠, 하면서
짐을 꾸려 떠나고 싶겠지
혼자서 훌쩍, 하면서
섬에 한번 가봐라, 그 곳에
파도 소리가 섬을 지우려고 밤새 파랗게 달려드는
민박집 형광등 불빛 아래
혼자 한번
섬이 되어 앉아 있어봐라
삶이란 게 뭔가
너는 밤새도록 뜬눈 밝혀야 하리
출처: 그대는 내 그리움의 국경이다 원문보기 글쓴이: 초연처사
첫댓글 훌쩍 떠나고싶을때도 있으련만... 서러울만큼 너무 절망적이네요.
떠나고 싶을때 혼자있고 싶을때, 그런 고급스런 생각마저 잊어버린지 오래되었걸랑요
첫댓글 훌쩍 떠나고싶을때도 있으련만... 서러울만큼 너무 절망적이네요.
떠나고 싶을때 혼자있고 싶을때, 그런 고급스런 생각마저 잊어버린지 오래되었걸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