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을리다-그슬리다
[글마당]
햇볕에 등이 그슬리는 것이 안타까워 연고軟膏를 발라 주던 그의 손길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 물집이 생겨 며칠 고생했습니다.
[마당질]
일광욕을 하여 피부가 발갛게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나 사물에 볕이나 연기 등을 오래 쬐어 검게 되는 것을 ‘그을리다’라고 말한다. ‘그을리다’는 익히다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말이다. 반면 불기운에 닿아 거죽이 타게 되는 것은 ‘그슬리다’이다. ‘그슬리다’는 ‘그슬다’의 피동, 사동 형태로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거나 알맞게 익힌다는 뜻의 말이다. ‘그슬다’와 ‘그을다’의 명사 ‘그슬음’과 ‘그을음’은 의미가 더욱 다르다. ‘그을음’은 어떤 물질이 불에 탈 때에 연기에 섞여 나오는 먼지 모양의 검은 가루를 말하고 ‘그슬음’은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는 일을 말한다.
[가을하기]
햇볕에 등이 그을리는 것이 안타까워 연고軟膏를 발라 주던 그의 손길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 물집이 생겨 며칠 고생했습니다.
[이삭줍기]
그슬리다(O) 그을리다(O) 끄시르다(✕)
▸ 그을음 ː 어떤 물질이 불에 탈 때에 연기에 섞여 나오는 먼지 모양의 검은 가 루
▸ 그슬음 ː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