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대의 세태에따라 새로운 신조어들이 만들어진다.
90년대초엔x세대,2009년도엔 88만원세대 새로 생긴 신조어중에 삼포세대란 말이 내게주는 의미는 충격이었다.
삼포란 연애,결혼,출산을포기한다는 뜻이란다.
모든일에 의기충만해야하는 이삼십대들이 제일 중요한 세가지를 포기한단다.
첫째는 연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면 제일 먼저하고싶은일이 미팅이었다.그리고 설레는연애
그러나 등록금1,000만원세대에게는 연애가 사치란다.
학기중엔 수업끝나고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해야하고 방학중에는 등록금을 보태려고 하루에 두세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 대다수라고한다. 대학의 낭만을 즐길 여유조차 없는것이다.
물론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난이들은 먼나라얘기일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다수의 이십대들의 현실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다해도 사정은 딱히 달라지지않는다.
직장에서도 하루하루가 경쟁이고 모두가 경쟁자인것이다.
취업하기도 어려워서 재수,삼수를해서도 직장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조금 눈높이를 낮추어도 좋으련만 누구나 대기업가기를 희망하고 그대기업에 들어가면 또 얼마나 살아남기가 힘든지
매일야근은 당연하고 상사들 눈치와 동기들간의 경쟁은 또 어떠한가
우리시대의 젊은이들은 제일 화려한 20대를 이렇게 보내고있다.
둘째는 결혼
어렵게 취업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십대후반에서 삼십대초반이된다.
최근에는 결혼도 인생에서 다양한 선택의 대상중 하나라는 의식이 많아졌을뿐아니라 배우자를 선택할때 인성이나
애정보다도 외모와 배우자또는 그부모의 경제적능력등의 조건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결혼비용도 2002년도엔8천2백만원에서 2009년도엔1억7천만원으로두배이상이드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시근로자가33평형아파트를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푼도 쓰지않고 모아도 13.7년이 넘게 걸린다.
이러한 상황에 경제안정을 결혼의 중요조건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을 이해 못할바는아니다.
경제적 조건을 중시하는 결혼은 준비과정에서 혼인생활을 위한 준비보다는 남들에게 보이는 결혼 예식을 준비하는데
더 많운 시간을 보낸다. 그결과 결혼예식을 준비하는 과정자체가 당사자나 주위사람들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고 말았다.
고가혼수와 예단을 준비하는것이 배우자와 그집안에 대한 예우로 여기는 일부 잘못된 인식도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중하나이다.
얼마전 결혼 예단비로 10억을 건넨뒤 5개월만에 파경에이르렀다면 예단비 대부분을 아내측에 돌려줘야한다는 판결이 보도됐다.
예물이나 예단은 결혼을 전제로 하는것이므로 혼인이 단기간내에 파탄된경우 혼인의 불성립으로 돌려줘야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에겐 판결취지보다 예단비로 10억이라는 돈을 주고받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가 관심거리였다.
원래 예단은"예물로 보내는 비단"을 뜻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비단이 귀했기때문에 신부가 시집가는 집안에 선물로 드려
예를 표했던 풍습에서 유래했다.
전통적으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비단을 보내면 신부가 시부모의 옷을 바느질한후에 싸서 돌려보내고 신랑집에서는 수공비조로 돈을 신부집에 보냈다. 이런절차를 거친이유는 신랑집에 신부의 바느질솜씨를 자랑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예단의 의미도 퇴색되어 이제는 값비싼 물건이나 심지어 현금으로 건네는 경우가 많아져 예단은
결혼준비과정에 가장 부담스러운 걸림돌로 바뀌었다.
프랑스작가 앙드레모아는 "결혼의성공은 적당한 짝을 찾기에 있기보다는 적당한 짝이 되느데 있다."라고 말했다.
2010년 이혼한쌍은 11만7천쌍이나 된다고한다. 이는 OECD국가중 2위라는 불명예스러운일이다.
높은 이혼율이 문제라고 개탄할것이 아니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결혼생활에 관한 부부교육을 의무화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결혼자격 시험을 치러 통과한사람들에게만 운전면허처럼 결혼면허를 부여하는것은 어떨런지 생각해본다
통계청의'2010년 인구센서스'를 통해 결혼연령층인구를 분석한결과 여성100명당 남성숫자가올해119명에서2013년에는
123명이되서 신랑감이 36만명이나 더많단다.
결혼 적령기여성중 미혼은 2000년32만명에서 2010년엔65만명으로 급증했다.
결혼적령기 여성10명중 6명은 미혼으로 남아있는것이다.
또한 마땅한 신부감을 구하지못한 남성들이 외국인여성,연상의여성,이혼녀와 결혼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1-2살 나이많은여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전체혼인건수 11%로 많아지고있다.
혼수와 예단 배우자난까지 결혼이 어려워지니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것은 슬픈현실이다.
세째 출산
모든걸 감수하고 결혼한다해도 다음은 2세에 대한 부담감이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천만원정도가 든다고한다.대학졸업까지 양육비용은 평균2억6천만원정도가든다고한다.
그리고 출산을 하더라도 요즈음은 육아가 기쁨에서 고통으로 변했다고 한다.
맞벌이부부가 급증하면서 육아는 조부모등 온가족을 힘들게하는 문제로 떠올랐고 출산 기피현상으로 이어져 국가 현안으로 부상했다.
국공립 보육시설인 서울 강남구S어린이집 대기자수가 0세아1222명 1세아933명등 7월 현재3266명이다.
믿고맡길만한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보니 보육비가 싸고 교육여건도 좀더나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들어가는것은
하늘에서 별따기만큼 어렵다.서울의국공립어린이집 대기자수만32만4000명에이른다.
요즈음 엄마들은 임신을 확인하면 곧바로 구립어린이집 등록부터한다.
아이들이 뱃속에서부터 입소경쟁을 한다고한다.
지난3월말 12세이하 자녀가있는 맞벌이부부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77.9% 남성53.6%가 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느데 가장 큰어려움으로 자녀양육문제를 꼽았다고 한다.
시부모,친정부모,어린이집에 육아도우미에게 애를 맡기고 데려오느라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젊은 부모들은 베이비시터를 못구해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한다.
워킹맘 1308명중 친정부모또는 시부모에게 맡긴다는 응답이64.5% 어린이집43.5% 베이비시터22.1%
맞벌이부부의 3분의2정도가 부모세대에게 육아를 의지한다.
하지만 황혼육아는 노인들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5,60대 허리통증환자의25%가 육아때문에생긴다고한다.
우리나라처럼 부모세대가3세 양육까지 책임지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상황이니 맞벌이부부이다보면 결혼을 했더라도 출산을 포기하고 있는것이다.
결혼적령기의 딸과 아들을둔 나로서도 여간 걱정이 아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일들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를 만들고 있는것이다
첫댓글 삼포세대 우리 아이들, 불상해서 어쩌나요. 어디서 힘을 얻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