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zealand
로토루아(Rotorua)
로토루아 (영어: Rotorua, 마오리어: Te Rotorua nui a Kahumatamomoe)는 화산과 지열 열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것들은 간헐천을 만들어 낸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화카레와레와의 포후투 간헐천이며, 뜨거운 진흙탕으로 되어 있다. 마오리어로 로토 (Roto)는 호수이며, 루아(Rua)는 둘을 의미한다.
로토루아 지역은 활화산 지대이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진흙 못과 간헐천은 공기 중에 유황의 톡 쏘는 냄새를 더한다. 땅 표면 바로 아래에서는 환태평양 화산대의 원동력이 되는 텍토닉 플레이트(판 모양으로 움직이는 지각의 표층)가 삐걱대며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토루아는 뉴질랜드에서 마오리 하카 공연이나, 전통 생활 모습 투어 등 다양한 마오리 문화를 가장 강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남태평양의 거대한 스파(great spa of the South Pacific)”로 잘 알려진 배쓰 하우스(Bath House)는 1908년에 개장하였다. 진흙이 끓는 머드탕에서 하는 머트팩이나, 화산이 덮혀 주는 천연 온천에 몸을 담그는 스파는 로토루아에서 꼭 해 보아야 하는 것들이다.
서쪽에는 뉴질랜드의 상징인 양떼들이 뛰노는 아그로돔(Agrodome)과 송어 양식이 활발한 파라다이스 밸리(Paradise Valley)가, 동쪽에는 진흙 열탕 지대인 티키테레, 남쪽에는 로토루아 관광을 이루는 마오리 마을과 간헐천이 있는 화카레와레와 타라웨라 산이 있다.
▼▲ 로토루아 호수(Lake Rotorua)
로토루아 호수(Lake Rotorua)는 화산 폭발로 생긴 커다란 웅덩이에 물이 고여 만들어졌는데 너비 12km, 둘레 48km로 면적은 7,878ha에 이르며, 평균 수심은 11m이다. 뉴질랜드 북섬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다. 일대의 지열활동으로 증기구름이 호수 기슭에 떠다니고, 호숫물에는 다량의 유황성분이 녹아 있어 신비로운 청록색 빛깔을 띤다.
호수의 중앙 근처 용암이 스며 나와 형성된 모코이아 섬(Mokoia Island)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호수 섬으로 마오리 족의 가장 유명한 전설 중 하나인 "히네모아와 트타네카이"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의 무대이다. ▼ 로토루아 호수(Lake Rotorua)
모코이아 섬의 러브 스토리
로토루아 호수의 가운데에 있는 모코이아 섬은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러브 스토리의 무대이다. 아름다운 아가씨 히네모아는 유력한 부족장의 딸이었다. 그녀는 로토루아 호수의 동쪽 기슭에 살았는데 푸히(신성)였기 때문에 결혼 상대자는 본인의 뜻에 상관없이 부족이 정하도록 되어 있었다. 많은 젊은이가 히네모아의 마음을 사려고 왔지만 누구도 부족의 허가를 얻지 못했다.
호수 한가운데의 모코이아 섬에는 투타네카이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여러 형제 중에서 막내였다. 어느 날, 부족 집회에서 다른 전사들과 전투훈련을 하던 투타네카이는 히네모아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다. 히네모아도 투타네카이의 무기 다루는 솜씨와 용모에 끌리게 되었다. 그러나 둘 중 누구도 이 애틋한 감정이 결실을 맺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신분이 하늘과 땅 차이였으므로...
낙담한 투타네카이는 그 날부터 모코이아 섬의 물가에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듯 슬프게 피리를 불었다. 그의 애절한 피리소리가 바람에 날리고 호숫물에 실려 마침내 호수 건너 편에서 쓸쓸히 기다리는 히네모아의 귀에까지 들렸다. 낌새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린 히네모아 부족 사람들은 밤이면 그 무거운 카누를 전부 육지로 올려 놓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히네모아의 꾀는 그보다 한수 위였다.
어느날 밤, 히네모아는 사랑하는 이에게 가기로 결심하고 여러 개의 표주박을 구명벨트처럼 허리에 동여맨 다음, 투타네카이의 피리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모코이아 섬에 도착하지만 몸이 얼어붙은 히네모아는 곧장 이 섬의 온천인 와이키미히아로 향한다. 온천에서 몸이 녹기를 기다리던 차에 투타네카이의 노예가 샘으로 물을 길러 올때 남자 목소리를 흉내내며 히네모아가 “누구를 위한 물이냐?”라고 물어보자 노예가 “투타네카이”라고 대답합니다.
제대로 찾아온 것에 안도하며 그녀는 노예가 가지고 있던 호리병박을 잡아 바닥에 박살내 버린다. 투타네카이를 밖으로 나오게 할 요량이었다. 노예가 돌아가 자초지종을 고하자 투타네카이는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나온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고 히네모아의 부족도 투타네카이를 그녀의 남편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모코이아 섬의 남동쪽에 오늘날 히네모아의 온천으로 알려져 있는 와이키미히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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