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기쁨 - 돼지고기와 굴보쌈김치의 묘한 조화”
평가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평가임을 미리 알려드리오니 판단의 근거로 삼지 마시고 “이 인간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이해 해 주시길 바라옵고 부디 안 가보신 분들은 가보시는 계기가 되고 이미 가보신 분들은 다시 가서 더욱 좋은 음식자실 수 있는 기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니.....
나에게는 장점이 타인에게는 단점으로, 나에게는 단점이 타인에게는 장점으로 느껴지는 상대적 반응이 항상 존재하는 음식이나 서비스에 대한 민감한 부분 조심해서 올리고자 하오니 혜량 바라옵나이다.....
(참고 사항 : 본인의 식성 잡식성, 싫어하는 음식재료 : 땡초(기타 매운것은 잘먹습니다)
사진 편집과 상태가 안좋은 점 사과 드립니다. 당최 익숙해지지 않는 이분위기란....

지인과의 만남으로 직장과 가까운 장림시장통으로 가서 고기집을 방문했더랬습니다.
<내꺼 무 봤나>라는 상호로 아담하면서 속닥하면서도 편안 고기집이 있더군요.... “난 니꺼 안 무봤다”라는 궁시렁거림으로 히죽거리면서리......ㅎㅎㅎㅎ
오 우리가 첫선빵이군요...... 조금 시켜서 오늘 장사 죽치게 할 순 없자나요......주머니는 점점 가벼워 지는데....흑흑흑
위치
이게 설명하자면 가기는 쉽고 설명하자면 조금 애매한......장림삼거리에서 장림시장방향으로 “중앙병원”을 쭈욱 지나서 가면 장림시장 큰길 중간부분에 “세븐일레븐”편의점을 끼고 (시내버스 1000번이 하차하는 정류소가 옆이네요)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장림새마을금고”와 “장림1파출소”를 지나서 10M 더 진행하면 장림주차장(주차 가능합니다) 나와주시고 바로 맞은편입니다. 멀리서 보자면 냉동창고와 국제그레이트아파트 옆부분 이더군요....
주위에 각종 고기집. 횟집등이 밀집해 있는 골목입니다.
하얀 간판 밑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시원스레 길게 뻗은 홀이 보입니다....모두가 좌식 테이블입니다. 단체가 와도 끄떡없을 정도의 길이입니다....
중간에 연탄 보일러(?-난로)가 눈에 먼저 보이네요... 추억의 연탄난로.....등이 벌써 따땃하게 느껴집니다.

음식
기본 상차림은 심심한 맛의 반찬들이 깔끔한 자태로 식탁을 채우고 있습죠..... 샐러드, 호박전, 김치(김장), 다시마쌈, 갓김치....간이 심심하고 고기가 익기 전까지 소주가 한 잔 땡기게 합니다.
메뉴판은 사진으로 보시구요... 저렴합니다. 뒷고기집 수준입니다. 이정도 가격이면 가족끼리 뭉치거나 직장에서 뭉쳐도 큰 부담감 없이 배 부르게 먹어볼 욕심생기겠죠....
1) 냉동삼겹(수입산임다)
냉동삼겹 3인분..... 역시 냉동인 까닭에 큰 기대감 없이 먹었으나 기대이상입니다.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는 적당한 두께감......가스불판이라 연기없어 적당히 구워서 야채와 한 입....후 소주 한 잔...이 가져다 주는 행복....은 호동이도 안부럽습니다.


2)굴김치보쌈....(통영굴이랍니다....국산이랍니다)
동절기 2월까지만 한시메뉴..
오늘의 대박안주..... 1만원 세종대왕님 용안 안부끄럽게..... 양이나 맛이나 기대이상을 초월하는 메뉴 발견했습죠. 사실 각종 감자탕집이나 굴전문점에서 보는 굴김치에 실망이 큰 저였기에 내심 권하시는 메뉴를 깊은 생각없이 맛만 보자는 심사로 주문했습죠...
그런데... 그만~~~~~ 또 먹고 잡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굴향기와 김치의 아삭하고 달짝하면서 칼클한 맛이 어우러지는 맛이 느껴지고 침이 고이고 있습니다....양은 3~4인이 먹기에 모자람이 없으며 아삭한 싱싱한 노란배추속속이 무와 쪽파와 고춧가루 양념으로 금방 무쳐서 내어 산을 이루고 그 높은 산 옆에 안동의 하회마을을 휘감아 도는 낙동강처럼 우유빗 굴이 산을 넓게 둘러 흐르니 시각적으로도 김치산과 굴강이 만나서 이루는 조화에 검은깨가 산산이 뿌려져 굴을 더욱 굴답게 대비시키니 우선 강렬한 첫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맛은 시원하고 비린 특유의 굴을 가위질한 김치와 김치속양념과 함께 “특히 삼겹살이나 항정살과 함께” 같이 입으로 넣어서 저작질을 하는 순간 묘한 조화로움이 느껴집니다........
시원하면서 비릿한 특유의 굴맛이 혀에 먼저 그 육즙을 헌사하고 칼칼하고 적당히 달짝한 김치양념과 고소한 배추의 맛이 뒤따라 느껴지면서 게다가 식감 좋은 고기의 느끼함마져 사라지게 하여 저작질을 할 수록 오묘한 조화가 느껴지니 기쁠 따름이옵니다. 물어보니 주방어머님이 전라도 분이라고 하십니다....
지나가시다 옆에서 같이 먹어보라 했을때는 굴과 김치
와 고기가 같이 먹어서는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라는 편견에 사로잡힌 하나의 무지한 식객이었지만 먹어보니 그건 정말 편견이라는 생각이 “확” 다가옵니다. 정말 음식을 즐기고 먹는것을 즐긴다 함은 타인의 의견도 따라보며 먹어보고 직접 느껴봐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
덕분에 소주도 확 땡깁니다.... 완전 술안주 짱 인듯.....
그동안 다른 테이블에 손님이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네요 ...... 이 안주는 필수로 시키는군요..... 역시 사람의 입맛은 어느정도 공통인자가 있나봅니다. 역시 안심 됩니다. 저 혼자만 맛있다고 난리 부르스 추는 상황은 아니라서요... 어쩔 수 없는 소심남입니다.....


3)돼지갈비(수입+국산) .....4인분
양념의 맛이 너무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적당히 땡기는 맛입니다. 상태도 좋군요 뼈삼겹(수입산)이라는 부위와 갈비살부위(국산)가 별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 구분 불가능이더군요... 맛으로는....
모양은 표가 납니다.
돼지갈비는 고기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념의 맛이 우선인데... 역시 먹을복은 있나봅니다. 실패하지 않아서리....
4)고추장삼겹(2인분)
이 부분만 약간 실망...원래 고추장 삼겹은 양념의 맛과 더불어 양념의 배임이 중요합니다. 냉동삼겹을 완전 해동해서 양념을 재워야 하지만 이 가게는 그러지 않는 것 같네요..... 그러나 가격대비 먹을만 하실겝니다.
사진이 갈수록 흔들리니... 분명 술의 힘인듯...
배불러서 밥은 패수...... 담에 와서 된장을 먹어봐야겠네요.....
** 피에수: 아래사진중 "내사랑 그대 품안에"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포스터가 있나요?
에로스 자율학습 4번째 16번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