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께 올리는 글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관계자 여러분!
익산에 건립하기로 한 국제마음훈련원 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이 무산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고자 합니다.
1. 익산국제마음훈련원은 우리사회를 위한 공익사업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사회에서는 천주교의 피정시설이나 불교의 명상시설 등을 대중에게 개방하고 경쟁사회로부터 상처받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안식과 치유의 기능을 담당한지 오래입니다. 국내에서도 지자체마다 심신을 치유할 힐링센터를 유치하여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사활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시대적 요청이며, 국제마음훈련원은 익산을 풍요롭게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2. 국제마음훈련원은 특정종교의 특혜사업이 아니며, 익산시민과
도민을 위한 사업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종교를 통해서도 사회 공익적 가치를 실현해 왔고, 각 종단별 공공사업에도 많은 지원을 해왔습니다. 국제마음훈련원은 이러한 취지에서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수많은 검토를 통해 그 타당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익산시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익산은 4대 종단의 역사적 뿌리가 깊은 종교문화를 가진 도시이기에 익산시민과 도민을 위해 서울이나 타 지역이 아닌 이곳 익산에 유치한 것입니다. 국제마음훈련원은 익산과 전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문화와 종교의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할 계기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3. 이번 결정으로 익산은 ‘220억 5천만원’의 투자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익산에 건립예정인 국제마음훈련원은 총 252억원 규모로 정부(50%) 126억원, 전라북도(12.5%) 31.5억원, 익산시(12..5%) 31.5억원, 그리고 재단법인 국제마음훈련원에서 25%에 해당하는 63억원(전액현금, 토지는 별도매입)을 4년에 걸쳐 집행하는 사업입니다. 익산은 12.5%의 투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힐링의 명소를 갖게 되는 사업이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익산은 220억 5천만원의 유형자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명상관광산업벨트라는 지역브랜드 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
4. 익산의 미래 발전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국제마음훈련원 예산부결 사태는 그 파장이 단순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를 통과하였고 중앙정부와 도가 지원하는 사업에 특별한 명분 없이 지자체가 거부한 사례는 익산시 미래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익산시와 의회가 갈등을 조정하고 공익을 우선하는 역할을 이끌어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이익보다 정치적 안위만을 선택하여 종교 당사자들끼리의 해결로 떠민 것은 개신교와 원불교 간의 종교 갈등으로 몰아가는 결과만을 초래한 것입니다.
이처럼 종교관련 예산마다 ‘종교갈등’을 빌미로 반대한다면 앞으로 종교를 통한 지역의 정당한 공익사업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그 누가 하겠습니까.
또한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자칭 ‘공평사회시민모임(이하 공사모)’은 시민을 위한 이익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원불교와 관계되었기 때문에 반대해야 한다는 일부 개신교 성직자들의 모임일 뿐입니다. 이를 지켜보는 양식 있는 개신교도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걱정과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공사모가 거짓 선동한 일련의 행태를 엄중히 경고하며 더 이상 지역사회에 폐해를 끼치는 일이 없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5.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은 끝까지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평화와 정도로 걸어가겠습니다.
그동안 원불교는 시민들의 입장에 서서 종교 간 갈등과 마찰을 화합과 공생의 길로 풀어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사태를 야기 시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저희들은 익산시민과 함께 왜곡된 사실에 대해서는 철저히 규명하되, 종교화합과 공익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모든 시민들이 마음을 쉬고, 삶의 희망을 얻을 수 있는 힐링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제마음훈련원 사업을 끝까지 추진할 것이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 평화와 정도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2013년 7월 2일
익산 국제마음훈련원 대책위원회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