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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주 |
3월 1일 |
사순 제1주일 |
마르 1,12-15 |
성가 116, 118 |
둘째주 |
3월 8일 |
사순 제2주일 |
마르 9,2-10 |
성가 72, 119 |
셋째주 |
3월 15일 |
사순 제3주일 |
요한 2,13-25 |
성가 121, 123 |
넷째주 |
3월 22일 |
사순 제4주일 |
요한 3,14-21 |
성가 117, 124 |
다섯째주 |
3월 29일 |
사순 제5주일 |
요한 12,20-33 |
성가 115, 280 |
●● 말씀나눔 l 사순 제1주일~사순 제5주일 함께하는 복음묵상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3월 1일 사순 제1주일 마르 1,12-15
“언제나 같은 시간에 오는 게 더 좋아.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될 거야.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기다림이 필요하거든.”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여우와 나눈 대화이다. 이제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사순절은 기다림의 시간이다. 그러니 가장 희망적이고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바로 하느님과 만남을 준비를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결같이 기다리고 바라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나라이다. ‘하느님 나라’하면 흔히 죽은 다음에나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느님의 나라는 믿는 이들의 마음 안에 항상 함께 있는 나라이다. 현실적으로 진실과 정의가 있는 곳, 기쁨과 평화가 있는 곳,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곳이면 바로 그곳이 하느님의 나라이다. 이러한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건설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나라를 건설하려면 오늘 복음의 말씀대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한다.
회개란 무엇인가? 단순하게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것만은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회개란 마음의 변화, 정신의 변화를 말한다. 이는 우리 마음과 정신이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꾸준히 회개해야 한다. 진정으로 회개하면 주님의 말씀 안에 살게 되고, 그 말씀이야 말로 참 기쁜 소식 즉 복음이 된다. 이 사순절에 우리는 진정 회개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복음을 믿어야 하겠다.
<묵상 :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변모하는 사람
3월 8일 사순 제2주일 마르 9,2-10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 가셨다. 거기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갑자기 아름답고 황홀한 모습으로 변하였고, 그 영광스런 모습이 처음으로 제자들 앞에 공개되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스승의 모습을 제자들은 넋을 놓고 쳐다본다. 제자들이 경험한 아름다움은 세상의 아름다움과는 차원이 달랐다. 제자들은 산에서 예수님의 부활 이후의 모습을 앞당겨 체험한 것이다. 제자들이 본 것은 천국의 모습이었고 부활의 모습이었다. 따라서 세상 어떠한 아름다움과 어떠한 화려함도 견줄 수가 없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는 우리가 닮아야 할 신앙의 과제이다. 얼굴만 바뀌는 것이 변모가 아니고, 모습이 바뀌는 것이 변모이다. 우리도 세상 질서를 버리고, 신앙의 질서 속에서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변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변모의 길을 걸어야 한다. 삶의 첫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가 온통 변화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돌아가신 십자가에 최대, 최고의 진리가 담겨져 있다. 십자가 없이는 부활도 없고, 죽음 없이는 생명도 없고, 고통 없이는 영광도 없다. 죽음을 극복한 부활은 희생과 고통이 수반되는 것이다. 고통 없는 영광은 없다. 오늘 복음은, 모든 진실하고 값진 행복은 그 이전에 먼저 십자가의 고통과 자기를 버리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내 삶의 자리, 내가 머무는 곳이 바로 예수님께서 오르셨던 높은 산이 되어야 하고, 내 모습이 눈부시게 빛이 나야 한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주님은 천국 문이 좁다고 하셨다. 그래도 우리는 가야 한다. 비록 좁고 험한 길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가야 한다. 주님과 바꿀만한 가치는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묵상 : 나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
3월 15일 사순 제3주일 요한 2,13-25
오늘 예수님께서는 분노를 터뜨리셨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과 환전상들을 채찍으로 내치시며 쫓아내셨다. 성전은 유다인들의 목숨과도 같은 장소였고, 그들은 그 성전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일상 생활 중에 쓰는 돈이나 집에서 기르는 짐승들은 속되다거나 흠이 있다하여 성전 안으로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성전 앞에는 깨끗한 돈으로 바꿔주는 환전상과 흠 없는 짐승을 파는 상인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성전 사제들과 결탁해 환전과 장사로 많은 이윤을 남기고 그것을 나누어 먹었다. 백성들은 더 많은 돈을 내고 흠 없는 짐승을 사야했고, 손해를 보고 성전 앞에서 환전을 해야 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환전상과 장사꾼들을 쫓아내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써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성전을 세워주셨다.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것처럼 실제로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순간 성전의 가장 거룩한 장소에 있는 십계명 돌판이 깨져버렸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세워진 성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께 기도하며 살게 되었다.
성전 정화 사건은 구원의 역사가 구약에서 신약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건이다. 그리고 우리는 신약의 새 백성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세워주신 성전에서, 흠 없는 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제사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기도하고, 죄를 용서받게 되었다. 이번 사순시기에는 하느님을 만나고 기도하는 성전이 더렵혀져 있다면 기도와 자선과 극기로 성전을 깨끗이 정화하도록 하자. 사순절은 부활의 서곡이다. 사순절은 바로 우리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활의 영광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묵상 : 나는 무엇을 정화해야 하는가?>
십자가를 바라보는 사람
3월 22일 사순 제4주일 요한 3,14-2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일을 언급하신다. 유다인들에게 굉장한 감동을 주었던 이 사건을 예수님께서 매달리신 십자가 나무 사건과 일맥상통한 사건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의미와 삶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리라는 메시지가 바로 오늘 복음의 핵심이다. 광야에서 나무 위에 높이 매달렸던 구리 뱀을 쳐다보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믿은 사람은 불뱀의 독에서 해독되어 살아났듯이, 예수님께서 십자가 나무 위에 높이 매달려 죽으신 모습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사랑을 깨닫는 사람도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되리라는 메시지가 바로 오늘의 기쁜 소식이다.
그렇다면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일이다. 그 다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사는 일이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르다. 알지 못하고서야 믿을 수 없지만, 아는 것이 곧 믿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참된 믿음은 우리의 앎을 반드시 실천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맞는 응답의 생활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십자가는 그 역사의 현장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많은 의미와 감동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어리석음의 대명사요, 수치와 모욕의 표본이었던 십자가가 이제는 가장 위대한 구원과 승리의 상징으로 반전되었다. 고통이란 결코 무가치한 것이 아니며, 정의에 죽고 사랑에 죽고, 진리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고 영원히 산다는 표식이 바로 이 십자가 나무 위에 새겨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십자가에 가까이 갈수록 주님께 가까이 가는 셈이다.
<묵상 : 나는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는가?>
희생의 삶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요한 12,22-33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은 밀알로서 죽어야만 했다. 이런 밀알의 삶은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당신의 죽음이 바로 아버지의 영광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던 예수님도 처절한 죽음을 앞두고 마음이 혼란해지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께 기도하셨다. “이제 제 마음이 산란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아버지, 이때를 벗어나게 해주십시오.”하고 말씀하실까?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라고 기도하셨다. 그리고 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런 약속을 하신다. “나는 이미 그것을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겠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셨기에 자신을 철저하게 비우고 낮추셨다. 마치 밀알처럼 땅속에서 썩으신 것이다. 그분은 마지막 만찬 때에도 허리를 굽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다. 그것은 우리도 서로 발을 씻어주라는 본보기였다. 땅 속에 떨어진 밀알이 썩어 죽었기에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예수님은 마음이 산란할 정도로 두렵고 떨리는 죽음 앞에 서셨지만 그 죽음을 피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은총의 사순 시기 동안 우리가 즐겨 바치는 희생과 봉사도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우리는 밀알 하나의 죽음의 신비를 바르게 이해하고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교의 철저하고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묵상 : 나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가?>
●● 소공동체 l 환자 방문의 일반 지침
[준비]
• 우선, 방문할 때는 둘씩 짝을 짓거나 그룹으로 합니다.
• 환자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하여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자신의 걱정거리나 문제로 환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방문하기 전에 하느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청하며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방문]
• 먼저 자기소개를 합니다. 서로 아는 사이라도 당신이 본당 공동체의 이름으로 방문했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 환자가 자기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합니다. 말을 끊지 말고 대화를 유도하는 질문만 하되 캐묻지는 않습니다.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도록 자유를 존중해야 합니다. 지루해지거나 짜증나거나 무슨 일이 있어 방해받더라도 함께 하는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도록 노력합니다.
• 격려하며 다정히 반응하고 대답합니다. 지나치게 동정하지 말고,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더라도 호들갑스럽게 놀라지 않습니다. 눈물을 보고 놀라지 말고,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말을 듣더라도 화제를 급히 바꾼다거나 숨기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몸 상태나 냄새에 내색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환자의 몸을 보고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환자 앞에서는 자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는 환자 곁에서 오래 지체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평화롭고 일치된 마음으로 적절히 머무르는 것이 좋겠다는 뜻입니다(약 5분 정도). 서두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의자에 앉되 침대에 앉지는 않습니다. 환자가 너무 아파서 오래 머무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유의합니다.
• 환자가 원하면 소식을 전해주되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이야기는 피합니다.
•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성경 읽기와 기도를 권합니다.
• 성경을 읽은 후에는 격려의 말을 해줍니다. 설교하지 말고, 지금 이 상황에서 성경 본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환자나 그 가족이 잘못한 점이 있더라도 지적하거나 충고하지 않습니다. 특히 주일 미사에 참례하지 않더라도, 이때 말하지 말고 회복된 다음에 말합니다. 환자의 병을 이용하여 뜻하는 바를 이루거나 회개시켜서는 안 됩니다. 방문의 목적은 환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 하느님이나 교회 또는 방문자에게 화를 내는 환자가 있더라도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말고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합니다.
• 헤어질 때에는 잊지 않고 기도하겠으며, 또 오겠다고 안심 시킵니다.
다음 호에는 ‘입원 환자 방문 지침’에 관한 글을 소개합니다.
●● 소공동체 전례 시안 l 마지막 시간
준 비 물 | 십자가, 컵초 3개, 성경, 가톨릭 성가책 ※방을 어둡게 하고, 중앙에 십자가와 불을 밝힌 컵초 3개를 놓아둡니다. |
준비 기도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초에 마음을 집중합니다.
3개의 초는 예수님의 수난 중 마지막 3시간을 상징합니다.
고통 받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우리 마음속에 떠올려봅니다.
기도
주님, 온전히 제 안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주님의 살과 피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되며
주님의 수난과 죽음은 힘과 생명이 되게 하소서.
주님, 당신이 계시면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가 당신 십자가 그늘 아래 쉬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하시며
악의 유혹에서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삶 속에서 나 자신을 희생할 때마다
당신의 빛과 사랑으로 비춰주소서.
성인들과 함께 당신을 찬미하는 그날까지
저를 저버리지 마소서. 아멘.
성경구절 :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요한 19,30)
응답 : (침묵 중에 5분간 묵상)
가톨릭 성가 489번 ‘보았나 십자가의 주님을’ 1절을 함께 부릅니다. 노래가 끝나면 첫 번째 초의 불을 끕니다.
성경구절 :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요한 19,30)
응답 : (침묵 중에 5분간 묵상)
가톨릭 성가 489번 ‘보았나 십자가의 주님을’ 2절을 함께 부릅니다. 노래가 끝나면 두 번째 초의 불을 끕니다.
성경구절 :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요한 19,30)
응답 : (침묵 중에 5분간 묵상)
가톨릭 성가 489번 ‘보았나 십자가의 주님을’ 3절을 함께 부릅니다. 노래가 끝나면 세 번째 초의 불을 끕니다.
묵상
어두운 가운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심을 묵상합니다.
‘십자가’ 예식
한 사람이 ‘십자가’를 받아들고 감사와 사랑의 기도를 자유롭게 바칩니다. 기도 후에는 ‘십자가’를 옆 사람에게 건넵니다.
마침 기도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죽음이 제게 생명이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의 죽음을 통해 제가 사는 법을 배우게 해 주소서.
당신의 고뇌가 제게는 안식이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의 인간적 나약함은 용기가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의 치욕은 명예가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의 고통은 기쁨이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의 슬픔은 즐거움이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의 비천함은 고귀함이 되게 해 주소서.
끝으로, 당신의 시련 안에서 축복을 발견하게 하소서. 아멘.
●● 가정기도 l Father’s
가정에서 온 가족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진행합니다.
(준비물 : 종이, 펜)
1. 시작기도
│진행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 중의 한분이 주님을 초대하는 기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생활 말씀
│진행자│ 다음 성경 말씀을 소리 내어 함께 읽겠습니다.
†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3,1-5 교회 지도자의 자격 1 이 말은 확실합니다. 어떤 사람이 감독 직분을 맡고 싶어 한다면 훌륭한 직무를 바라는 것입니다. 2 그러므로 감독은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하고 한 아내의 충실한 남편이어야 하며, 절제할 줄 알고 신중하고 단정하며 손님을 잘 대접하고 또 가르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3 술꾼이나 난폭한 사람이 아니라, 관대하고 온순하고 돈 욕심이 없으며 4 자기 집안을 잘 이끌고 아주 품위 있게 자녀들을 순종시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5 자기 집안을 이끌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
│진행자│ 이번에는 함께 소리 내어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다 읽은 후) 약 2분 정도 성경 말씀을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묵상을 끝내고 아래의 나눔을 진행합니다)
♠ 나눔
① 성경 말씀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 봅시다.
②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와 가장 행복했던 추억은 무엇인지 한명씩 돌아가면서 발표해봅시다.(부모는 부모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발표합니다.)
③ 아버지께 바라는 점을 말해봅시다. 단,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을 말하지 말고 해줬으면 하는 것을 솔직하고, 정확하고, 부드럽게 전달합니다.
예) 술 좀 그만 드세요! (X) 건강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어요. (O)
공부해라 소리 좀 하지 마세요! (X) .저를 믿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어요. (O)
용돈이 이게 뭐예요! (X) 꼭 사고 싶은 물건이 하나 있어요. (O)
3. 함께 생각해 봅시다
│진행자│ 오늘의 이 시간은 ‘성 요셉 성월’을 맞이하여 우리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인 아버지의 기를 살려드리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다음의 내용을 함께 살펴봅시다.
Father’s 내가 생각하는 좋은 아버지...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 같은 편안한 아버지Friend 험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갑옷 같은 아버지armor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선생님 같은 아버지teacher 힘든 일이 있을 때 함께 해주는 도우미 같은 아버지helper 세상사 힘들어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엔돌핀 같은 아버지endorphin 가슴 속에 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붉은 악마 같은 아버지red devils 하지만 정말 알기 힘든 아포스트로피 같은 아버지의 마음’(apostrophe) 사랑한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인 아버지의 마음sorry |
♠ 나눔
① 위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돌아가면서 발표해 봅시다.
② 아버지(남편)의 장점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해봅시다. 가족 중 한 명이 나온 이야기를 모두 받아 적습니다.(적어도 50개 이상)
③ 모아진 내용을 온 가족이 다 함께 소리 내어 읽은 후 아버지의 소감을 들어봅시다.
4. 함께 실천합시다
│진행자│ 다음의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버지 너무 앞만 보며 살아오셨네 / 어느새 자식들 머리 커서 말도 안 듣네 / 한평생 제 자식 밥그릇에 청춘 걸고 새끼들 사진 보며 한 푼이라도 더 벌고 / 눈물 먹고 목숨 걸고 힘들어도 털고 일어나 / 이러다 쓰러지면 어쩌나 아빠는 슈퍼맨이야 얘들아 걱정 마 / 위에서 짓눌러도 티낼 수도 없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도 피할 수 없네 / 무섭네 / 세상 도망가고 싶네 / 젠장 그래도 참고 있네 / 만날 아무것도 모른 채 / 내 품에서 뒹굴 거리는 새끼들의 장난 때문에 나는 산다 / 힘들어도 간다 /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어느새 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아빠는 바라는 것 딱 하나 / 정직하고 건강한 착한 아이 바른 아이 다른 아빠보단 잘 할테니 / 학교 외에 학원 과외에 다른 아빠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 무엇이든지 다 해줘야 해 고로 많이 벌어야 해 / 너네 아빠한테 잘해 / 아이들은 친구들을 사귀고 많은 얘기 나누고 / 보고 듣고 더 많은 것을 해주는 남의 아빠와 비교 더 좋은 것을 사주는 남의 아빠와 나를 비교 / 갈수록 싸가지 없어지는 아이들과 바가지만 긁는 안사람의 등쌀에 외로워도 간다 /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여보,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렀소 / 첫째는 사회로 둘째 놈은 대학로 / 이젠 온 가족이 함께 하고 싶지만 아버지기 때문에 얘기하기 어렵구만 / 세월의 무상함에 눈물이 고이고 / 아이들은 바빠 보이고 / 아이고 산책이나 가야겠소 / 여보 함께 가주시오...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 더 이상 쓸쓸해하지 마요 / 이제 나와 같이 가요 / 당신을 따라 갈래요... |
* 인터넷 검색엔진에 「아버지 싸이 뮤직비디오」라고 검색하면 위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본 후 서로의 느낌을 나눠 봅시다.
5. 가족 회의 시간
│진행자│ 가족회의시간입니다. 가족이 함께 알아야 할 사항이나 논의가 필요한 일들, 가족 친지들의 생일, 축일 소식이나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 가족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시기 바랍니다.(자녀에 대한 훈계의 시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6. 가족 평화의 인사
│진행자│ 지금부터 평화의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포옹을 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의 기도를 해줍니다.)
7. 마침기도
│진행자│ 다함께 손을 잡고 주모경을 바치겠습니다.
●● 노년의 향기 l 노인에 대한 이해
다문화 사회
법무부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1995년 27만 명에서 2001년 57만 명으로 증가하였고, 2007년에는 10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 90일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주민등록인구의 1.5%에 해당하는 73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6년 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도 단일민족 국가에서 다민족 국가로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세계화로 인하여 사회-경제적 네트워크가 강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자들의 이동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도 같이 이동하게 하므로 이들을 수용하는 국가의 문화와의 만남이 사회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제부흥과 탈북자들에 의해 다른 민족의 문화가 들어오고 있고, 또 고용허가제, 방문취업제 등의 노동이주와 유흥산업과 종교에 따른 외국 여성과의 결혼, 미혼 농촌총각들의 국제결혼을 통한 여성이주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9만 명에 달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주로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출신으로 서울에 30%, 경기도에 29%, 인천에 6%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문화적 다양성이 전제된 다문화 사회(multicultural society)는 이질적인 문화들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여 서로 다른 문화들이 상호 의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 우리 사회는 문화적 다양성과 이를 전제로 한 가치관과 제도가 만들어진 다문화 사회라기보다는, 단지 여러 인종과 민족이 우리 사회로 유입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다인종 사회의 한 형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미성숙한 다문화 가치관 때문에 뿌리 깊은 단일민족 의식과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가족 가치관이 다문화가족의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편견과 차별을 굳히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을 하는 한국인들이 대체로 사회·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한다는 인식도 차별대우의 한 요인입니다. 특히 피부색과 생김새에서 다른 혈통임이 드러나는 1만9천 명에 달하는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은 소외와 차별, 정체감 혼란 그리고 한국과 외국인 모두로 인식되는 이중적인 자기규정, 한국말에 서투른 부모의 영향으로 학습과 적응 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리고 언어와 생활습관, 가치관 등 상이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여성결혼이민자들은 가족은 물론 친지나 이웃, 지역사회의 공공 서비스 및 정책관계자 나아가 자녀 성장에 따른 학부모 모임 등 이질적인 문화와의 만남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결혼이민자를 며느리로 두고 있는 노인들도 이러한 문제들로 인한 2차적인 고통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땅에 함께 머무는 이방인을 억압해서는 안 되고, 우리 본토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겨 우리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레위19,33-24). 우리나 이방인이나 주님 앞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민수15,15). 우리 문화로의 일방적 통합·흡수보다는 다양한 이주 문화가 서로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소속감과 정체감을 갖게 하고, 그것을 통해 각자가 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알게 할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과 그 이웃의 노인들은 우리의 풍습을 강요하기 보다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고향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또한 조부모로서 손자녀들에게 부모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는 긍정적이고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노인사목부 명예기자 임승욱(하상바오로)
다음 호에는 ‘인터넷 시대’에 관한 글을 소개합니다.
<나눔 : 동남아 국가의 풍습에 관하여 알아봅시다.>
●● 노년의 향기 l 노인대학연합회 탐방
고령화 시대의 노인 문제 해결사 노인대학...
그 진화(進化)는 계속되고 있다!
국민 100명당 고령인구(65세 이상) 11명(10.7%), 평균수명 80세의 긴박한 사회 현상은 선진국이 아닌 바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고령화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대비해 온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는 급격한 고령사회에서 노년세대들의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수용하여 후반기 인생의 재설계와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3단계 노인사목 비전(vision)을 제시하여 그 활동을 구체화하여 전개하고 있습니다. 3단계 노인사목 비전 제1단계는 지적 욕구가 높고 건강한 55~64세에 속하는 영올드(young-old)를 위한 「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점차적으로 본당에서 분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에 맞추어 2007년 개교한 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는 지난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제2단계는 법적 노인의 시작인 65~79세의 미들올드(middle-old)에게 각 본당에 설치되어 있는 노인대학에서 즐겁고 활기찬 노인문화의 장을 열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사)서울시니어아카데미(노인대학연합회)」에서는 각 본당의 노인대학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유하고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제3단계에서는 80세 이상의 올드올드(old-old)에게 행복한 노년기와 멋진 삶의 마무리(well-dying)를 돕는 경로 차원의 노인사목 활동으로 「골드시니어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인사목 비전 안에서 노인대학연합회는 지난 1월 19일(월)~20일(화) 가평 계성푸른누리 연수원에서 ‘2009년 노인대학 봉사자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연수에 참가한 250여명의 봉사자들은 지난 1년 동안의 노인대학 운영과 학습 내용을 평가하고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을 재정비하여 어르신들이 신앙생활과 더불어 즐겁고 활기찬 노인대학에 참여하도록 하는 노인대학을 이끌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집회3.18).”라는 말씀의 지향에 따라 진행된 이번 연수는 각 본당 노인대학에 배부 비치된 <노인대학 매뉴얼>을 기본으로 학장·부학장의 행정력 강화를 위한 이성원(베드로) 신부님의 특강 / 봉사자 스스로가 즐겁고 기쁘게 참여하는 상생의 팀워크 구성 / 신입 봉사자의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위한 최재용(디모테오) 신부님의 강의 / 그룹 워크숍 / 노인사목연구위원 조해경(스텔라) 선생님의 선진국 노인교육 사례에 대한 강의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열심(熱心) 즉, 뜨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봉사자 모두가 ‘내가 즐거워야 상대방도 즐겁듯이 봉사자들이 즐거워야 노인 어르신들이 즐거울 수 있다’는 어느 학장의 의미 있는 일갈(一喝)과 함께, 봉사자들의 팀워크 구성의 중요성 강조에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봉사자들이 ‘언제나 깨어있는 빛의 자녀’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참된 기쁨과 도움이 되고 아름다운 봉사자로 하느님의 찬사를 받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노인사목부 명예기자 유정열(요셉)
●● 성전 기물의 표징과 의미 l 제대
‘제대’라는 말은 라틴어 ‘식탁(mensa, altaria)’에서 유래되었고, 성당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이며 중앙에 위치합니다. 왜냐하면 식탁 위에서 모든 전례의 근원이자 절정인 성체 성사가 거행되기 때문입니다. 제대는 우리를 위해 희생되신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무한한 사랑과 봉헌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대는 십자가 제사가 성사적 표지를 통하여 현실화되는 곳이며, 미사에 모인 하느님 백성이 다함께 참여하는 주님의 식탁이다. 또한 제대는 성찬례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감사 행위의 중심이기도 하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96). |
그러므로 제대는 모든 신자들을 식탁에 모이게 하여 교회가 되게 하는 파스카의 어린양, 살아 계신 초석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과월절 양으로서 희생되신”(1코린5,7) 십자가의 희생 제사가 제대에서 거행될 때마다 우리의 구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시에 성찬의 빵을 나누는 성사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1코린10,17 참조) 신자들의 일치가 표현되고 실현된다(교회 헌장 3). |
예부터 제대는 구약 성경 혹은 이방인 세계에서 그리스도교 전례를 구별하기 위해 ‘주님의 만찬’이 거행되었던 것을 상징화하는 뜻으로 ‘식탁’이라고 불렸습니다. 최후의 만찬도 성찬을 위해 준비된 탁자 둘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즉, 초대 교회 신자들은 성체 성사를 거행했던 가정의 탁자 둘레에 함께 모였습니다.
식탁의 향연을 강조하기 위해 제대에는 축제에 맞는 장식을 하고 귀한 식탁보를 덮습니다. 그리고 일치와 형제애 안에 성장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거자로서의 여정을 계속하기 위해 우리는 이 축하연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제대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위해 꽃, 촛대 등으로 장식한다고 해도 너무 지나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봉헌식 때 제대의 돌 안에는 치명자들의 성해를 모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희생은 무죄하고 원죄에 물들지 않은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구원적 희생과 직접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또 이는 성체 성사가 모든 교회 즉, 지상과 영광의 교회와의 일치 속에 거행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제대는 순교자들의 무덤 위에 만들어졌는데, 첫 교황의 무덤 위에 자리 잡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제대도 한 예입니다.
●● 문화산책 l 새로운 성경신학사전 2
주님 말씀에서 생활의 비추임을 받고자 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성경신학사전 2」을 추천합니다.
-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정진석 추천사 중에서
한국 가톨릭교회가 새 성경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인 2007년에 출간되어 그 의미가 더 깊은 「새로운 성경신학사전 1」에 대한 신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호응에 힘입어 「새로운 성경신학사전 2」가 출간되었습니다.
일반 사전의 용어 해설적 성격을 뛰어넘는 풍부한 내용을 지니고 있는 이 사전은, 성경 73권의 메시지를 역사적이고도 문학적인 배경 안에서 폭넓게 조명합니다. '사도/제자'에서 '예루살렘/시온'에 이르는 49개 항복이 보여주듯 특히 하느님의 백성, 부르심 받은 이의 정체성과 일상의 삶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또 어떤 면에서는 성경과 무관하게 느껴지는 상징, 문화, 문학, 예술, 음악, 시간 등이 사실은 성경과 얼마나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지, 이 세상에 성경과 무관한 것은 아무것도 존재치 않음을 깨닫게 하며 우리의 시야를 넓게 열어줍니다.
성경의 용어 해설과 배경의 설명은 물론 신자들의 기도와 묵상, 그리고 영적 독서와 성경통독의 길잡이로도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구입문의 : 2009년 3월 1일~31일 예약 주문 시 권당 30% 할인가 42,000원에 보급
02)944-0813 또는 바오로딸 인터넷서점 (http://www.pauline.or.kr)
P.로싸노·G.라바시·A.지를란다 외 41명 / 임승필 외 19명 / 830면 / 60,000원 / 바오로딸
●● 이달의 성가 가톨릭 성가 115번 “수난 기약 다다르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Passio)을 특별히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부활하시기 위해서 반드시 짊어지셔야 했던 고통과 수고를 우리의 삶을 통해 닮아보려고 노력하는 기간이 바로 ‘사순시기’입니다. 사순시기에 우리 신자들은 가능한 한 인간적인 즐거움들을 애써 피하고, 절제와 기도, 나아가 봉사와 자선으로 주님의 길을 함께 걸어가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사순시기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가는 “수난 기약 다다르니”일 것입니다. 사순시기의 시작에서 이마에 재를 뿌리는 ‘재의 수요일’에 이 성가를 부르다보면 어느새 마음속엔 ‘사순절이구나!’하는 생각과 더불어 앞으로 40일간을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비장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수난 기약 다다르니”라는 성가가 사순절의 성가로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원래 프랑스 성가인 이 성가의 멜로디를 이미 1900년대 초부터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불러왔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그 가사가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천주가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1784년 이승훈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신앙공동체를 형성한 이후 수많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가톨릭 신앙을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천주가사’는 4.4조의 가사로서 특별한 멜로디 없이 단지 일률적인 곡조로서 읊어졌습니다. 이미 1777년 천진암 주어사 강학회 당시 ‘십계명가’, ‘천주공경가’ 등으로부터 시작하여 1930년 박제원의 ‘소경자탄가’를 마지막 작품으로 하는 ‘천주가사’에 최양업(토마스) 신부님께서는 많은 공적을 남기셨습니다. 그 중 ‘삼계대의’라는 작품 안에는 예수님의 수난과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수난 기약 다다르니’의 가사 역시 ‘삼계대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에 불리던 ‘슈난긔약’의 가사는 이러합니다 :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의 신앙에는 반드시 양면, 즉 고통과 기쁨, 빛과 어둠, 죽음과 부활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고통이 없으면 기쁨을 알 수 없고, 어둠이 없다면 빛을 분간할 수 없으며, 죽음이 없으면 부활도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호영 신부 (가톨릭대 성심교정 음악과 교수)
●● 성화에 담긴 영성
렘브란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의
병자를 고치는 그리스도
(1642~1645)
에칭 드라이포인트 뷰랑, 27.8 × 38.96cm
작가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사람으로서 17세기 유럽 회화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겸 판화가입니다. 그런 그의 예술을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소묘와 판화인데, 그는 자신의 상상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동판화(에칭)를 주로 사용했으며 대부분 스스로 제작한 것이기에 그 가치가 더욱 높습니다.
이 ‘병자를 고치는 그리스도’는 렘브란트의 판화 중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동판화작품입니다. 6점의 소묘가 부분습작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렘브란트가 이 작품의 제작에 정성을 쏟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병자를 고치는 그리스도’는 마르코 복음서 1장에 나오는 장면으로 어느 저녁 무렵 카파르나움에 있는 시몬의 장모 집 문 앞에서 그리스도께서 많은 병자를 고치시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우리는 병자들을 향해 펼치신 그리스도의 두 팔 중 왼쪽 손은 하늘을, 오른쪽 손은 병자들을 향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낫게 해주시는 자비와 사랑을 뜻합니다. 또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인간의 병 뿐만 아니라 죄까지도 없애주시는 능력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영현 신부 (가톨릭회관 평화화랑 관장)
●● 사목국 교육안내
사목국 일반교육부 -문 의 : 727-2062~3 |
■ 2009년 3월 구역(반)장 월례 연수
주 제 : 건강한 가족 공동체
일시 및 장소
주 제 :건강한 가족 공동체 | ||
3월 |
오전 10:30 |
오후 2:00 |
10일(화) |
신도림동 |
연희동 |
11일(수) |
|
흑석동,(봉천동) |
12일(목) |
(방배동) |
혜화동 |
13일(금) |
창 동 |
오금동(2:30) |
16일(월) |
(불광동) |
|
17일(화) |
신내동 |
명일동 |
18일(수) |
중곡동 |
역삼동 |
19일(목) |
대방동 |
등촌1동 |
20일(금) |
목 동 |
|
※ 봉천동, 방배동, 불광동은 지구자체 교육입니다.
※ 2009년 ‘명동(가톨릭회관)’에서는 월례연수가 없습니다.
문 의 : 727-2062~3
■ 남성구역봉사자 피정
날짜 지역 접수마감
3월 8일(주일)서서울지역2/25
3월 15일(주일)동서울지역3/4
3월 22일(주일)중서울지역3/11
시 간 : 10:00~16:00
장 소 : 명동성당 꼬스트 홀
교육비 : 10,000원
문 의 : 727-2062~3
■ 구역장·반장학교 3단계 (5기)
대 상 : 구역장·반장학교 2단계를 수료한 구역장·반장
날 짜 : 3월 4일~4월 1일(매주 수, 5주간)
시 간 : 오후 2:00~4:00
장 소 : 광장동 성당
교육비 : 20,000원 (접수마감 2/25)
문 의 : 727-2062~3
■ 구역장·반장학교 3단계 (6기)
대 상 : 구역장·반장학교 2단계를 수료한 구역장·반장
일 시 : 3월 25일(수)~26일(목) 오후 1:00~5:00,3월 27일(금) 오후 1:00~3:00
장 소 : 혜화동 성당
교육비 : 20,000원 (접수마감 3/18)
문 의 : 727-2062~3
사목국 성서못자리 -문 의 : 775-5789 |
■ 2009년 성서못자리 정기강좌 개강
대 상 : 성서에 관심 있는 신자 및 수도자
내 용 : 정기강좌(입문 1권~5권/나눔터강좌/청년못자리)
날 짜 : 3월 2일~6월 8일(매주 월)
시 간 : 10:30~12:30 / 19:00~21:00
장 소 : 명동성당 내 교육관
교육비 : 50,000원 (당일 접수)
문 의 : 775-5789
사목국 노인사목부 -문 의 : 727-2121 / 2119 |
■ 노인사목후원회 후원 미사
대 상 : 노인사목후원회 회원
날 짜 : 3월 3일(화)
시 간 : 오전 11:00
장 소 : 종로 성당
문 의 : 727-2119
■ 노년준비교육:『준비하는 인생-은총의 노후』
대 상 : 45-60세 남.여교우
날 짜 : 3월 3일 개강(매주 화, 10주간)
시 간 : 오후 7:00~9:00
장 소 :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니어센터(종로 성당 내)
문 의 : 727-2121
사목국 가정사목부 -문 의 : 727-2069~71 |
■ 상반기 가정학교
대 상 : 본당 가정분과장 및 위원, 관심 있는 신자
날 짜 : 3월 5일~4월 2일(매주 목, 5주간)
시 간 : 오전 10:00~12:30
장 소 : 명동성당 교육관 205호
내 용 : 가족관계에 대한 이해, 성장단계별 성 심리에 대한 이해와 부모의 역할, 치매 및 노인 우울, 청소년 정신장애, 부부 자녀간의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
교육비 : 1인 20,000원
문 의 : 727-2069(www.ihome.or.kr)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문 의 : 727-2069~71 |
■ <전례학교> 교육
대 상 : 전례봉사자, 관심 있는 신자
날 짜 : 4월 22일~5월 20일(매주 수, 5주간)
시 간 : 오후 7:30~9:30
장 소 : 가톨릭회관 7층 강당
교육비 : 1인 25,000원(접수마감 4/15)
문 의 : 727-2065
■ <함께하는 여정> 교육 2단계
대 상 : 함께하는 여정 1단계 수료자
날 짜 : 4월 23일~5월 14일(매주 목, 4주간)
시 간 : 오후 2:00~4:00
장 소 : 가톨릭회관 3층 강당
교육비 : 1인 25,000원(접수마감 4/16)
문 의 : 727-2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