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귀하
자연의 이상 기후로 지구촌 곳곳을 휩쓸고 있는 폭우, 폭설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주의 재림이 가까웠음을 알리는 경고임을 피부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 코스타리카에서도 그 징후를 찾아 볼 수 있는데, 11월과 12월에 마무리되었어야할 커피 수확이 작년의 폭우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아직도 초록색의 열매로 가지에 남아있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일련의 이러한 현상들이 마음 한 구석을 무겁게 하기도하지만 깨어있어 주님 오실 날을 준비하며 소망 가운데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리라 다짐해 보기도 합니다.
코스타리카에서
12월은 재 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2011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정말 오랜 만에 가족들과 함께 TV 앞에 앉아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월에 들어서면서 Punta Morales교회를 시작으로 Santa Barbara교회에 순회 설교를 하였고, Palmar Norte와 Buenos Aires에서 2011년 1학기 첫 강의를 창세기로 시작하였습니다. 1회 8시간씩 4번에 걸쳐 강의하는데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범죄’,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의 시작’을 지난 1월 17일과 18일에 양 일간
강의하였고 4월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Punta Morales와
Santa Cruz 지역은 페르난도 목사가, Nicoya와 Liberia 지역은 윌리암 목사가 맡아 수고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지역 강의를 처음으로 맡아 하는 것이라 윌리암 목사의 경우 약간의 흔들림도 있었으나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파나마에서 유감
한 지역에서 사역의 첫 발을 내딛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작년 10월 파나마 똘레 지역 목회자들과 모임을 가
지고 1월 14일과 15일 양일간 목회자 성장 신학교를 시작하기로 결정하였고, 12월 27일에 재확인까지 하여, 지난 (페르난도 목사(우)와 윌리암 목사)
1월 13일에 파나마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똘레 마을 입구에서 연락을 한 결과, 각 교회들이 신년 행사가 너무 많아 목회자들의 참석이 어렵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결국 개학은 3월로 미루어지게 되었고 답답한 마음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사역의 문이 열리면 하나님께서 계속 역사하시고 말씀을 사모하는 자가 많아지게 됩니다. 중미의 어느 나라보다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곳이 파나마 사역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사역의 문이 활짝 열리리라 믿고 인내하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국경 넘기
차량으로 엘살바도르에 입국하는 것부터가 전쟁에 가깝습니다. 국경이 위치한 ‘엘 아마띠죠’(El Amatillo)는
해변이 가까워 그 더위는 말할 것도 없고 올해부터 한국 사람에게는 입국 절차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여권
조회, 복사본 제출, 엘살바도르에서의 거주지, 전화번호등등…, 또한 세관에서 차량 입국 허락을 받는 것도
무한한 인내를 요구할뿐더러 6개월에 1회만 통과할 수있도록 법을 바꿔버려 대책이 시급하기도 합니다. 세관 직
원들은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에서, 여행객들은 밖의 무더위속에서 기약 없는 시간들과 싸우게 됩니다. 서서히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낼 즈음,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국경 엘 아마띠죠)
한국을 방문하여 고객 서비스 정신을 배웠다는 한 세관 직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도움으로 30분 정도의 시간을 단축하여 국경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1월 24일부터 시작된 세미나는 하루 8시간 강의로 이어졌습니다. 현지교회인 성막 침례교회에서 처음으로 장소를 옮겨 실시한 이번 세미나에서 요한계시록의 강의는 참석한 16명의 목회자들에게 주의 재림을 준비하도록 하는데 큰 도전이 된 줄로 압니다. 28일까지 계속된 강의로 다소 지쳐 있었지만 기꺼이 동행해 주신 윤천석 선교사 (부산 행복한교회 파송)의 도움으로 쉼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니까라과가 달라졌네요…
2월 1일부터 4일까지 ‘Ticuantepe’에 있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형제 교회’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이번에 이곳 임원진들이 많은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로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하였으며, 도
움을 받던 습관이 변하지 않아 세미나를 준비하는 것도 소극적이었는데, 월 1회 모여 기도회를 가지고
회비도 내고, 주변의 목회자들에게도 광고를 하므로23명의 좋은 목회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들을
상대로 요한계시록을 강의하였습니다. 더 나은 성장을위해 선교사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무
릎으로 사역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함께 무릎을 맞댈 교회가
필요 합니다.
감사…
지난해 8월부터 파송 교회가 없이 사역을 해 왔습니다. 11월에 한국에 들어가 파송 교회를 찾으라는 지역장님의 권면에도 불구하고 이미 약속이 되어 있는 사역 스케줄을 취소할 수 없었습니다. 주께서 명령하여 맡기신 사역이니 내 삶도 주께서 기억해 주시리라 믿고 버텼으나 사실상 어려움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1월 5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그 날 두 교회와 동시에 재파송에 관한 의견을 나누게 되었고, 단속 파송을 원하는 진주 칠암교회 (조영래목사)가 1월 말에 결정을 하여, 엘살바도르 사역 중인 저에게 알려 왔습니다. 2월 27일에 재파송 예배를 드리기 위해 잠시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주님만 더 의지하고 바라는 고된 훈련의 시간들을 채우고 나니 이 모든 것이 아름다운 선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을 들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사역 계획은…
1. 2월 14일과 15일 Nicoya에서 빌립보서를 통한 ‘강해설교 연습’ 강의
2. 2월 16일-3월 14일까지 한국 방문
3. 코스타리카로 돌아와 3월 17일-19일까지 파나마 똘레 사역
4. 3월 21일과 22일 코스타리카 남부지역 사역 (Palmar Norte와 Buenos Aires)
5. 3월 24일과 28일, 29일은 Nicoya에서 특별 세미나를 개최
6. Fernando 목사는 Punta Morales와 Santa Cruz에서 강의
7. William 목사는 Liberia와 Nicoya에서 강의
8. 4월 2일에 제 1회 졸업식을 합니다.
기도 제목
첫째, 동역자들이 (Fernando, William) 성령의 감동과 능력이 충만하여 말씀을 준비하고 강의할 수 있도록…
둘째, 새로운 한국 동역자를 위해 (말씀 사역이 준비된 자)
셋째, 중미지역 목회자 성장 신학교의 동역자들이 뜨거운 열정과 헌신된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역 책임자: 코스타리카의 페르난도 목사 , 니까라과의 레미히오 목사, 온두라스의 페르민 목사, 엘살바도르의 까를로스 목사)
넷째, 선교에 필요한 장비 구입을 위해
다섯째, 4월 2일에 있을 제 1회 졸업식과 졸업자들을 위해 (페르난도, 윌리암, 하비에르, 리따 끄루스, 마리아 에우헤니아)
여섯째, 세 자녀가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 되도록… (이삭, 안나, 나단)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은혜와 평강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가득 하시기를 축복하며….
2011년 2월 12일
쓰임을 받아 행복한 선교사 조운제. 김준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