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 2>의 '9월 고별가수전'에서 변지섭이 부른 곡은
최호섭이 1988년 발표한 <세월이 가면>.
변집섭은 출연 제의를 받고 앞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들에게 공모를 부탁,
선택한 것이라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네요.
"잊고 지냈던 옛날 그 사람들을 이제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잖아요.
지금은 같이 있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들으면 좋겠습니다"
나중 경연이 끝나고 청중평가단에게 소감을 묻는 자리,
한 나이 지긋한 여성분은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늘 가슴 속에 살잖아요"라고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네요.
노래는 가을로 바뀌는 이 계절에 잘 골랐다고 생각듭니다.
MC인 이은미는 변진섭의 노래 직후 '문득 이 노래가 떠오른다'며
시인 박인환이 작시한 <세월이 가면>을 즉흥적으로 불러 보이기도 했고요.
기성가수들의 경연 무대인 <나가수 2>의 백미는 노래가 끝나자나자 숨쉴 틈도 없이 몰아가는 결과 발표.
그 과정에서 가수들은 결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로 박명수와 노홍철을 저승사자처럼 꼽는다.
반면 시청자들은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이요 스타'인 기성가수들의 피를 바짝 말리게 하는 것이어서
퍽이나 스릴있고 재미있게(?) 보는 것 같다.
아무리 관록있는 가수일지라도 한두번 경연을 치르고 보면 가슴이 졸아들고 치를 떠는 모습을 보인다.
"아호~~" 변진섭이 대표적인 케이스(?).
몇몇은 가족들이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곁에서 응원하고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모습이 따뜻해 보여서 좋다.
여타 가요 순위 프로그램과는 달리 잔인한 일면이 있으면서도
가족애 같은 따스함도 느끼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
세월이 가면 - 원곡, 최호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