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한쪽엔 이런 입체 사진이 전시된 곳도 있었다.
정말로 저 건너편에서 당시 수용자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은 저 눈빛으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 같은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즈"를 보면
당시 미군이 독일군의 수용소를 해방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가까스로 생존해 있는 사람들을 당장이라도 해방시켜주고 싶지만
어떤 전염병에 감염되었을지 몰라 독일군이 철수했음에도 당분간 수용소에
그대로 수용해두는 모습이 기억난다.
위의 사진과 같은 식으로 엉켜서 지냈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일부러 확대하지 않은 사진이다.
수용자들의 시신이 정말 짐짝처럼 실려있는 모습이다.
가스실 처형 후 소각장으로 운반되는 모습일까?
보통 소각장은 가스실 옆에 있어서 그럴 필요가 없는데
흠..그렇다면 집단 매장이었을까?
당시 수용자들은 인간으로 취급받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짐승처럼 다루어졌다고 한다.
가스실로 들어가기전 수용자의 몸에 문신을 새겨놓고 처형 후 그 살점을
떼어서 전등에 붙이면 배트맨 마크처럼 그 모양이 벽에 비춰진다고 한다.
이런 것들마저 당시 수용소의 간부사이에서 유행했다고 한다.
철저한 독일인 답게 수용자들의 신상 정보는 정말 꼼꼼하게 기록한것 같다.
이 얼굴이 유태인의 얼굴이다.
나의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겠는데 여행을 다니다가 왠지 똑부러지고
눈에서 빛이나는 듯한 사람들을 만나면 유태인인 경우가 많다.
물론 하시시라는 마약을 하는 얼빠진 애들도 많지만 왠지 유태인의 눈빛은 강렬하다.
어라?
젤 및의 가운데 여자 왠지 축구선수 안정환과 닮은것 같네..
박물관의 한쪽 벽면엔 수용복을 입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캄보디아 킬릴필드 수용소에서 봤던 사진들이 떠오른다.
..죽음을 예감하는 눈빛들..
당시 수용자들의 편지와 엽서가 전시된 사진이다.
(어라? 편지를 보낼 수 있었나?)
편지의 대부분은 독일어이지만 일부는 영어로 번역되어있다.
유태인 여성이 독일인 남편과 자식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보았다.
남편과 자식은 유태인이 아니라서 수용소에 끌려오지 않은것 같았다.
남편과 자식의 안부를 걱정하는 내용과 수용소 생활의 괴로움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같은 방 한 여성의 자식이 가스실로 끌려가서
미쳐버린것 같다는 내용도 기억이 난다.
당시 유태인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어른용 수용복과 빵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고 해야하나...
귀여우면 안되는데 역시 애들이라 귀엽다.
흠..이럴때면 감정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헷갈린다.
Arbeit Macht Frei
일하면 자유로워 진다는 뜻이다.
아우슈비츠의 정문에 쓰여있는 아주 아주 유명한 말이다.
당시 아우슈비츠는 유태인 뿐만아니라 노숙자, 동성애자, 집시들도 수용했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서 아리안 족과 같이
우수하고 근면한 '인간'이 되라고 강조한것 같다.
여성 수용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다.
흙인지 석탄인지 무언가 옮기고 있는 듯한 모습
과연 일을 하면 자유로워 질까나
당시 조회를 하는 듯한 일러스트이다.
오른쪽에 대열의 맨 앞에 쓰러져 있는 사람이 눈에 띈다.
분명 이 그림은 당시의 상황을 그렸을 터인데 저렇게 사람이 쓰러져 있는것은
무엇을 표현하고자 그린 것일까?
죽어가는 사람도 조회에는 참석을 해야했다는 걸까? 아니면
저런 조회자체도 힘든일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도중에 쓰러졌다는 걸까?
아니면 저 정도로 의료지원을 해주지 않았다는 것?
어라? 이건 무슨 씨츄에이션?
혹시 수용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음악회?
밑에 설명이 써있는데 영어도 아니고 독어도 아니고 암턴 해석할수 없었다.
아우슈비츠가 해방될 때의 모습이다.
이곳은 비르케나우의 수용소의 모습이다.
옷가지들과 담여가 엉켜있다.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는 이런곳에서 생활하다가 살아나왔을 것이다.
아우슈비츠 1호의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비르케나우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는 셔틀버스로 약 10분정도 떨어져있다.
아우슈비츠 2호로 불리는 비르케나우는 넓은 초원위에 지어졌다.
아우슈비츠 1호보다 훨씬 크고 훨씬 수용소스럽다.
(앞으로는 통일성을 위해서 그냥 둘다 아우슈비츠로 칭하기로 하겠당당)
우리는 거의 해질녘에 도착해서 더욱더 음산한 분위기를 느낄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죽음의 문(The gate of death) 이라고 불리는 바로 그곳이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도 나온다고 한다..
(기억이 잘안나네 이 페이퍼를 쓰고 쉰들러 리스트를 한번 다시 봐야겠다)
수용자들은 기차에 실려서 저 문을 통과해서 아우슈비츠로 들어온다.
한번 통과하면 다시는 살아나갈 수 없기에 죽음의 문 으로 불렸다고 한다.

수용자들은 죽음의 문을 통과한 후 이 철길을 통해 아우슈비츠에 내던져진다.
그리고 남녀로 나뉘어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수용된다.
즉 아우슈비츠는 왼쪽의 남자 수용소 오른쪽에 여자 수용소가 있고
그 한가운데에 이 철길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 철 길의 제일 끝 쪽에 지하가스실과 소각장이 있다.

누군가 당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철길위에 꽃을 올려 놓았다.
늦었지만 그들의 평안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