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일요일 / 신석종
복통으로, 방에서 짜그르 구르다가
바람이라도 쐬면 좀 나아지겠지 싶어
골목을 돌아, 길가에 나와 앉았는데
꿈 꾸듯 나른하게 모여 있는 건물들이
춘곤증으로 달디단 낮잠을 자고 있다
노루표페인트 가게와 장모님 튀김집은
문이 닫힌 채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보곤 한다
맨 먼저 무료하다고 말하기 시작한 건
숙희네 미용실인데, 오가는 이 없지만
온종일 둥근 간판통만 뱅글뱅글 돈다
우리 동네는, 일요일엔 심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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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 어쩜 묘사를 그림 같이 하셨을까요, 안봐도 보입니다. 진지한 표정과 마음까지 요 ^^
궁금했는데 오랜만에 시를 올리셨네요.시를 감상하고 있으려니 가슴이 아려오네요.유괘하고 건강한 모습 다시 보고싶네요.
안면도 백사장 유원지 우리 동네도 일요일이면 손님들 집에가기 바빠, 썰렁
하하...박 작가님, 박 시인님, 박 선생님 반갑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히~~그러고 보니 다녀간 사람은 모두 다 박씨네요 글쎄 박씨가 이렇게 의리 있다니끼요 박철영님 박수림님 박동남님 박부도김님까지 다녀갔으면 볼만 했는데...^^ 암튼 저는 이시가 참 맘에 들어요
하하...그러네요.^^ 굶주린 애들만 올챙이처럼 바글거리던 흥부네를 어느날 갑자기 부자로 만든 것도 "박씨"였습니다...고맙습니다.^^
동갑 시인님!, 왜? 일요일이 심심 하셔요?. 산으로 들로 가보셔요, 아릿따운 봄 아가씨께서 마중 하실 겁니다... 행복한 주말 되셔요...
하하...이 시인님, 왜 12를 빼셨습니까? 네...저도 산엘 가보고 싶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친근한 동네의 표정이군요 신시인님 오늘은 25도 덥더군요 봄이 옷을 벗깁니다 ~~~ 밖으로 나가보세요
하하...네, 반갑습니다.^^ 저도 산과 들을 좀 다녀 보고 싶습니다만...아직은 여의치를 않아서요.^^
와 정말 대화의 아름다움이 마치 반짝이는 별처럼 가슴에 박히네요 감사히 보고 갑니다 늘 평안하시옵기를...
안녕하세요? 님께서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