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대사의 초상을 그린 그림들을 보면...
수염은 덥수룩 눈은 부리부리...
솔직히 고승의 모습보다는 도적놈(?;)의 모습이라 생각하기가 쉽다는 것
솔직히 어떤 종교를 봐도 종교의 창시자나 전파자 중에 저런 험악한 얼굴은 찾기 힘들잖아요?
뭐 실제의 외모가 어떻든 미화시켜서 보여지는 것도 당연하곤 한데...
그래서 가끔 달마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궁금해하곤 했었지요
달마대사가 천축을 떠나 중국으로 오던 길에
어떤 강에 용이 되지 못하고 죽어가는 이무기가 있더랍니다.
달마도사가 불쌍하게 여겨 잠시 자신의 육신을 버려두고 영혼으로 이무기 몸에 들어가
하늘로 승천해서 용이 되게 도와주고 다시 육신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게 왠 육신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위의 저 험악한 시체 하나가 덩그러니 있더랍니다.
육신을 되찾기 위해 우선 저 험악한 육신 속에 들어가 백방으로 찾아보니
어떤 산의 산신령이 자신의 육신을 빼앗아가고 자기 육신을 남겨둔거라 하더랍니다.
달마대사가 산신령을 찾아가서 육신을 내놓으라고 하니
산신령이 업드려 사죄하면서 자신이 사람들을 위해 선한 일을 하려고 하나
자신의 외모가 너무 흉악하여 사람들이 자신이 다가서는 것을 꺼려한다고...
죄는 받겠지만 육신만 빼앗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 했답니다.
이에 마음이 움직인 달마대사가 그 험악한 육신을 그냥 자기 것으로 하고 길을 떠났다고 하는군요
물론 후세사람들이 지어낸 일화일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
뭐 그만큼 덕이 있었던 사람이라는걸 말하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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