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람회를 10월19일날 다녀왔습니다.
언니와 함께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다기들과 차에 서로 와..탄성을 내뱉었습니다.
향도좋고 실력좋으신분들이 만드신 다기들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ㅎ
제일먼저 마신차는 알로에차입니다.
제가 사는곳이 정읍인데 보니까 정읍에서 오신분이시더라구요 너무반가워서 가서 인사하고 마셔봤는데 알로에로 차를만든건처음봐서 되게 거부감들고 그럴것같았는데 마시니까 거부감없이 잘 넘어가더라구요 향기도 세게나는것도아니고 은은하게 나서 더욱 좋았습니다.
마시면서 알로에관련된 미스트도보고 알로에식초도봤는데 정읍에서 왔다니까 미스트를 선물로받았네요ㅎ
다음에 체험활동계획이있다고 하니 언니와함께가보려고 합니다.
다음으로 죽로차를마셔보았습니다.
보통 차는 잎으로만든다 로 알고있는데 죽순껍질은처음이라 더 신기했습니다.
대나무잎차를 마셔본적이있는데 같은 대나무지만 맛이참다르더라구요 쓴맛이 덜하고 끝향이 더 오래남았습니다.
주인분(?)과 얘기를 나눈뒤 천천히 돌아다니는데 유난히 사람들과 정답게 담소를 나누시는분이계셔서 이끌리듯 갔더니 그곳에는 보리순차, 꾸지뽕잎차, 발효목련꽃차, 국화차, 구절초꽃차 이렇게 5가지의 차를 파시더라구요.
저희가 다가가니 반갑게 맞이해주시면서 무슨차를 마셔볼것이냐 묻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에게는 좀 생소한 보리순차를 마셔보았습니다.
보리차와는다르게 보리차보다 더 고소하고 깔끔했습니다. 보리차를마시고나면 끝에남는향이 오래도록있는데 보리순차는 더 고소하고 끝에남지않고 입안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그후 구절초꽃차를 마셔보았는데 풀내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실때는 풀향이 코로 맡는것보다 심하게 느껴지지않고 은은하게나서 딱 제가좋아하는맛이라 한잔더마셔도되냐 여쭤보고 더마셨습니다.ㅎㅎ
언니도 마음에들었는지 효능을물어보았는데 구절초꽃차의 효능은 손발이찬사람들한테좋다고 하더라구요 특히나 생리통이 심한사람들한테좋다고 합니다.
언니가 마음에들었는지 결국 구절초꽃차를 하나샀습니다. 저도마음에들더라구요ㅎㅎㅎ
너무차만 마신것같다해서 뭐 다과같은건없나 둘러보는데 고소한향이나서 가봤더니 튀밥같은걸 파는거에요 근데 쌀이아니라 곤약...곤약으로만든튀밥..
일반백미의 1/10칼로리라해서 혹했습니다.
사지는안았지만 정말 특이하더군요 곤약면, 곤약밥은봤어도 튀밥은처음봤습니다 물론맛도 있구요 정말 고소했습니다!(집에온후에 아...살껄그랬나 이런생각도 들었어요ㅜ)
고소한향을 뒤로하고 예쁜 공예들이 있어서 구경하다가 스님께서 자유롭게 돌아다니시고 손님분앉혀놓고 안마를해드리고계시길래 뭐지..저분은 참자유로우신 분이시구나 하고 지나가려는데 스님께서 차한잔하고가세요 이러셔서 차를마셨다.
근데 대박인게 어디서많이 마셔본차다 녹차종류인데 뭔가..익숙한맛이다 했더니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시절 항주에서 마셔본 용정차와 맛이 똑같더라구요.
진짜 신기했어요
마시고나서 다른차도 마셔봐도되냐 했더니 스님께서 자유롭게 마시고가세요 셀프입니다 이러시더라구요ㅎㅎㅎㅎㅎ덕분에 웃으며 기분좋게 음미하고 갔습니다.
우도연차 마시면서 우엉?연근?맛이난다 서로토론을했는데 우리말을 들으셨는지 맞다고 우엉,도라지,연근 이세가지를우린것이라고하시더군요 그런데 다른 의미의 이름도있다고하는데,
벗우 길도 인연 이런의미도있다고하더라구요 뜻이좋아 괜히 맛과향이더좋아지는것같습니다.
그리고 발효엽차를마셨는데 꿀향이나서 신기했습니다 약간 토종꿀?그것보단 조금 연한꿀? 맛이났습니다.
차도 차인데 밑에 그 촛불해놓는것이 탐나더라구요(이름을 잘몰라요ㅜ)
차가 식지않게 은은한열로 데우는데 예쁘고 갖고싶었습니다.
도란도란 얘기하며 뭔가 새로운걸마시고싶은데 하다가 말차만드는곳을 발견했습니다.
둘다 말차를 좋아해서 고민없이 갔는데 찻술로 사사삭 저어서 거품을만든후 딱 나눠주시는데 언니와 동시에 눈을 마주쳤습니다.
우유탄것도아닌데 부드럽고 설탕같은걸 넣은것도아닌데 라떼맛이나서 너무 좋더라구요 설명해주시는 분도 저흴보더니 맛있냐고 기분좋게마셔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셔서 저희가 더 좋았다고 얘기해줬네요ㅎ진짜 맛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거품을만들어서 주는이유는 햇빛을안받아서 카테킨이나 이런성분없이 사포닌이많아 거품을내서마셔야한다 고 합니다!
기분좋게 돌아다니면서 또 무엇을 볼까~~둘러보는데 요즘 메리골드가 뜨더라구요 연극이든 차든 다 메리골드라는 이름이 많이쓰이는데 꽃말이 행복은 반드시온다 라는 뜻이라서 더욱더 이름이 기억에남은것같습니다.
이얘기를하는이유는 메리골드로만든 차도마시고 메리골드 청도 보고 에이드도맛보고 했는데 아..너무좋더라구요 꽃향이나는데 유자가 스윽 은근슬쩍 스며드는 맛 그리고 꽃향과 유자향 뒤에 구수한 보리차 맛이 나는데 전혀 이질감이없고 자연스러워서 여기 차박람회에와서 머릿속에 계속 기억남는 차가 바로 메리골드차인것같습니다.
색도이쁘고 향도좋고 맛도좋았어요.
딱 1개만 더마셔보고가까 해서 뭘둘러볼까 하다가 떡차를발견해서 가보았습니다.
갔더니 21년묵은쑥차라며 주시더군요
딱 마시자마자 든생각, '물머금은 나무맛이난다' 라는생각입니다. 물한껏머금은 나무를 입에대고 살짝 숨을 들이마시면 나는 향과맛, 비올때 마루가 젖은 냄새,그리고 뒷맛은 살짝 많이익은 곳감맛이 났습니다. 제가 맛표현을 잘하고있는지는모르겠는데 그냥 딱 저게 맞는표현인것같아요 안마셔본사람들도 마셔보면 제설명이딱 알맞다고하실겁니다ㅎ..저희언니도 제가 말을하자마자 맞다고 딱이라고 합니다ㅎ!
원래가 차를좋아하다보니 다도수업을들으면 항상 기분좋게듣고는 했는데 이런기회가생겨 갔더니 제 차 인생에 가장좋았던 순간이였습니다.
둘러보고 집에가면서 아 교수님덕분에 정말 좋은시간을가졌구나 했는데 언니가 저한테 야 네덕분에 진짜 좋은시간가졌다 고맙다 이러더군요 너무뿌듯했습니다. 교수님덕에 언니앞에서 으쓱했네요ㅎㅎㅎㅎ
마시고싶은 차도사고 귀여운 찻잔도사고 행복한시간이였습니다!☺👍
(아 차와는별개로 압화를 주제로한 펜, 악세서리, 각종술잔을 팔길래 구경했는데 너무예뻐서 압화 소주잔을 샀네요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슬아... 레포트 잘 읽어보았다.. 언니랑 좋은 시간 되었구나... 참 잘했다.. 정말 예쁜 압화잔이네...
으어ㅜ댓글달아주신지 몰랐어요ㅜㅜ
언니랑 정말 시간가는지 모르고 돌아다녔어요ㅎ
다음에도 또 가려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