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청춘 로멘스물을 읽었다.
인간의 기억은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으로 나뉘는데, 선행성 기억상실증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못 바꿈으로써 생기는 병으로 어떤 시점 이후로부터 상당 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병이라고 한다.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대 해도는 밤에 잠만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이 나지 않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는 여자 주인공 '히노 마오리'가 평범한 고등학생 남자 주인공인 '가미야 도루'를 만나게 되어 풋풋하고 애절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흠뻑 내가 마치 고등학생이 된 듯한 기분으로 로멘스에 빠져서 몇 시간만에 후딱 책을 읽었다.
가미야 도루는 시모카와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조건으로 히노 마오리에게 거짓 고백을 하게 된다.
거짓으로 고백을 하게 되었지만 히노 마오리가 받아줌으로써 사귀게 된다.
히노와 데이트도 하며 히노의 친구인 이즈미와도 친해져 같이 놀며 히노를 점점 알아가게 되던 중 히노의 병에 대해 알게 된다 그렇게 히노의 하루하루를 즐겁게 해주고 지켜주겠다고 도루는 생각한다.
어느덧 고등학교도 무사히 졸업하지만 도루가 자신이 곧 죽을 수도 있다며 이즈미에게 말해준다. 히노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흔적을 지워달라고..
후에 히노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완치하게 되어 전날의 기억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도루는 이미 죽은 후였고 도루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히노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히노가 우연히 도루의 흔적을 찾게 되고 이즈미가 사실대로 말해주며 히노는 기억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도루는 죽고 없지만 히노가 도루를 기억해 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열린 결말을 통해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상을 독자의 상상에 맡기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을 주제로 두 남녀 고등학생의 풋풋하지만 애절함이 묻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다.
잠깐잠깐 나의 10대로 돌아가 첫사랑앓이를 하는것처럼 동화되어 눈물이 났다. 마음이 아리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