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표적(7) :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요 11:1-4)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표적’(sign)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적들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신적인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심을 보여주십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일곱 가지 표적이 등장하는데, 이는 예수님이 완전한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기적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는 죽은 지 사흘이나 되는 나사로라는 사람을 살리시는 기적입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 자신이 바로 사람의 생명과 죽음을 다스리시는 생명의 주인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25-26절).
일곱 번째 표적의 배경
어느 날, 나사로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예수님께 들려왔습니다. 그 누이들이 예수님에게 사람을 보내어 급히 오시라고 연락했습니다(3절). 그런데 예수님은 늦장을 부리십니다(6절). 거기에는 분명히 예수님의 무슨 의도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은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행하시는 능력의 역사가 인간의 죽음 이전의 상황에서만 유효한 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능력과 역사는 인간의 죽음을 넘어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 표적의 영적 의미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의 집에 도착해서 무덤에 찾아가십니다. 그런데 무덤의 돌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십니다(39절). 이에 마르다는 “죽은 지가 나흘이 되어 벌써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이 끝났으므로 부질없는 짓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40절). 사람들은 ‘보여주면 믿겠다’라고 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믿으면 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으면 우리는 부활 인생을 경험하고, 믿으면 하나님이 영광이 나타나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생과 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부활이며 생명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믿고 절망이라는 돌문을 치우십시오. 그래서 나사로가 죽음에서 풀려났듯이, 여러분도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고 부활의 승리를 맛보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