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6> 두가(Dougga)유적 (저수시설, 묘지석) - 24. 4. 14.
튀니지 서부의 유적. 베자에서 남쪽으로 25km 떨어진 언덕에 자리한다. 카르타고, 우티카, 엘젬, 불라 레기아와 함께 튀니지의 대표적인 유적지 중 하나이다. 고대 지명은 투가 (Thugga)로, 누미디아 문화를 바탕으로 로마화된 중상 규모의 도시였다.
마크타리스 (마크타르)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은 라틴계 이주민인 파구스와 베르베르계 토착민인 키비타스로 분리되어 있었는데, 205년 합쳐지며 로마 문명에 동화되었다. 5세기 기독교화로부터의 상대적 소외와 반달족의 침공으로 두가는 작은 마을로 전락하여 세간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러다 근대 시기 재발견되어 20세기부터 발굴이 이루어졌다. 두가는 거대한 파괴나 자연재해가 없었기에 로마 시대 유적이 매우 온전히 남아있다. 독립 후 1991년, 튀니지 정부는 주민들을 동남쪽 2km 지점의 두가 엘제디다 (새 두가)로 옮기고 일대를 고고학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두가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매년 5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카피톨리노, 주노 신전, 카피톨리노 일대가 주요 명소이고 역시나 잘 보존된 극장에서는 매 여름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