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일색 山河에 하늘은 쾌청하고 산들바람은 시원해라.
일없는 멍석노인, 전쟁이 났던 그해 유월도 낼 모레이니,
모처럼 두 내외 통일 전망대에서 해금강 긴 해변도 보고
화진포 유적지며 유명맛집의 여름별미 막국수도 맛보고
7번국도 동해안 따라 해풍막이 송림숲 캠핑족의 낭만도
보면서, 망망바다에 뜬 작은 섬에 부딪쳐 하얗케 포말을
그리는 풍광과 흰 파도들의 군무도 보고오자.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로, 이것저것 안내받는 곳이죠.
출입신고서도 작성해 제출하고,
입장권도 받아 마스크에 붙이고...
관광 손님들이 진열상품엔 신경쓰지를 않네요.
흰 장미냐 노란 장미냐 ?
여기가 최북단 고성에 통일 전망대입니다.
억지분단과 이산의 아픔과 눈물을 보시죠.
망배단은 실향민이 명절에 찾아와 제사를 지내는 곳이죠.
생사를 모르는 고향의 부모님을 그리는 詩가 애처럽네요.
이 아픔을 어이하랴. 하루속히 통일되기를 소원해봅니다.
누구의 詩인지 지은이가 잘
안보이네요.
하긴 누구겠어요 실향 시인이
썼겠지요.
십자가의 예수도, 성모도, 부처도,
실향민을 위로하고 하루속히 통일이 되도록
지도자를 세우고 지혜를 주시겠죠.
아, 엊그제 같던 그 해에 여치울던 여름 날이여.
題 : 그 해의 유월은,
짱구도
피난가버린
땡볕 하얀마당이
텅빈 채 무섭다
허기져 들어온 일곱살배기
엄마찾다가 울먹인다
살구낭구밑 짚단에
노란놈 냉큼주워
시큼달게 아삭거리며 먹는
꼬맹이 입술이
포탄소리에 파래진다
뒤란 그늘턱 멍석에
설잠깨어 칭얼대는 여동생
살구주며 달랜다
엄마는 어데갔을까
대문쪽 발소리를 엿본다
시어터진 열무김치
우물물에 보리밥말아 먹던
깔깔한 목메임에
오누이의 야윈 목줄기
여치가 그래 울었나
대포소리 따라오던
엄마손 피난길에 꼬맹이는
밀대집 여치가 불쌍해
자꾸 돌아본다
그 유월이 또 왔다
07, 아, 유월이여...
너 나없이 가난하던 때에,
두레박 우물 물길어 물말아 억지로 먹던
시커먼 보리밥의 목메임을,
꼬맹이가 엮어 살구나무에 매어단
밀대속 여치에게 돌려,
그 여름날 땡볕속에서 울게 했습니다.
[ 6. 2 5 ]가 났던 그 해로
가보시지요.
쌕새기에서 비오듯 쏟아지는 폭탄 그리고,
무서운 폭음소리와 검붉은 연기속 불기둥...
짱구놈 마져도 피난가버린 썰렁한 동네가
정말 무서웠지요.
F-86 쌕세기에서 쏟아붓는,
폭탄의 굉음과 두루룩하는 기총소사가 들립니다.
2018년도에 신축개관한 33m높이의 4층 통일전망대로
DMZ의 D 字를 형상화해서 지었다네요. 마침 견학?온
우리의 씩씩한 나라지킴 해병대 장병들. . . 든든합니다.
유리창너머 풍경이라 선명하지를 않네요.
해금강 앞 바다에 점점히 떠있는 섬들은,
현종암.복선암.부처바위.사공바위 외추도
비무장지대 DMZ 너머에 금강산이랍니다.
1953.7.27 휴전협정이후 설정한 곳으로 잘알다싶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북방과 남방한계선 각각 2km의 지역은,
서로가 비무장을 약속한 땅이지만,
언제나 처럼 군사적인 긴장감으로 얼어붙은 凍土지요.
예전엔 밖에 있던 전망대며 브리핑실이, 이 4 층 건물로 들어왔죠.
통일전망대를 다녀간 이들이 남긴 통일열망과 의견
어떤 비경이기에 금강산이 계절마다 다르게 불리울까 ?
봄-금강산, 여름-봉래산, 가을- 풍악산, 겨울-개골산이라...
설악산 천불동에 귀면암은 차디찬 얼굴모습이
귀신닮아 귀면암인데,
금강산에 귀면암은 그냥 우뚝 선 장승이네.
70년 분단으로 생활상과 북한말이 생소하네요.
햄버거가 "고기겹빵 "이라.하긴 맞기는 맞네요.
전에는 북한지역을 보며 브리핑했던 전망대였으나,
앞으로는 북한음식 전문점으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유명별장도 볼겸해서 화진포도 들렸지요.
우리나라 동해안은 백사장과 그 물맑기가
세계제일이지요.
저 위에 김일성 별장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실내가 협소해 그냥 그림이나 보며 가네요.
남과 북으로 갈라져 70년이 지났으니,
문화,생활, 언어, 사상도 많이 다르겠지요.
김일성 침실
해맞이 산마루로 가는 길
별장 지붕도 진지 방카처럼 지었네요.
금강송 솔향이 가득한 송림숲 계단길
건봉사 스님이 시주를 받고자 부자인 이화진의 집을 찾았는데,
고약한 주인은 시주로 소똥을 주었고, 며느리는 용서빌었으나,
결국 부처의 怒를 산 이화진은 벌을 받아죽고, 착한 며느리는
뒤를 보지말라고 한 스님의 당부를 듣지않아 돌이 되었다네요.
그 이화진 이름을 따서 화진포로 했다나 뭐라나 . . .ㅎㅎㅎ
경향각지에 전해져온 설화나 전설은, 대체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순박한 우리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바른 가르침으로 삼았지요.
화진포라고 불리워진 설화의 주인공인,
이화진 부잣집 착한 며느리 동상입니다.
천년노송이 운치있어 한컷 찰칵...
화진포 지역에 운석이 떨어졌었나 봅니다.
화진포 두묏골에 포수였던 박씨라는 분이 낸 막국수집으로,
3 대에 걸쳐 계절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름난 맛집이라
마침 점심 때도 되어 들렸지요. 막국수 맛이 뭐 특별할까요.
복스럽게 맛있게 먹으면 맛있는 것이 배고픈 사람 뱃속이죠.
아이쿠야, 비비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어쨋거나 두 내외는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