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의 드라마시리즈는 모두가 재미있고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여기지만, 특히나 DS9의 첫 시즌 첫 에피는 그 설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3년전 보그가 된 피카드함장이 울프 359지역에서 연방과 전투를 벌이게되고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게된 시스코 중령은 후방의 유토피아 조선소에서 복무하다가 베이조행성의 궤도를 돌고있는 기지에 사령관으로 부임하죠.
베이조는 카대시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한지 얼마안되어서 모든게 부족한데다가 이 침략자들이 떠날때 약탈과 파괴를 일삼아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시스코 역시나 과거에 있었던 슬픔에서 헤어나오지못하여, 지휘관으로서의 의욕도 그다지 없는 상황이라 전체적인 분위기는 많이 쳐집니다.
한데, 이를 베이조 사람들이 신으로 섬기는 웜홀 외계인을 등장시켜서 그가 계속 DS9에 머무를 수 있도록 마음을 바꿔줍니다. 선형적인 존재(인간=시스코)와 비선형적인 존재(웜홀 외계인=베이조인들이 신으로 섬기는 대상)의 차이를 대화로 풀어나가지만, 결국은 공통점을 찾아내게되는데, 그것은 바로 시스코가 아내의 죽음을 잊지못하고있다는것이죠. 이를 분명하게 인식시켜서 과거의 슬픈 기억을 극복시켜서 본업인 사령관직에 몰두할 수 있게끔해줍니다.
더불어서 이 기지 근처에 안정적인 웜홀의 등장으로인해서 감마분면과의 통행이 성사되어, 상업과 탐사의 중심지로 거듭나게하여 인근 영역의 전망을 밝게해줍니다.
이런 과정에서 카대시아의 잔인함과 무도함을 직, 간접적으로 잘 나타내고 이로서 적어도 한시즌이상을 걸쳐서 주된 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구별해주는 친절함도 있습니다.
시스코가 부임하자마자, 신임 사령관으로서 여기저기를 돌면서 주요등장인물들을 한명씩 만나고 이를 통하여 현재 자신들이 마주한 상황은 물론이고, 이 인물들의 종족 및 그 특성과 맡고있는 직위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냈죠.
카대시아라는 적과 첫 접촉 대상이 된 웜홀외계인과의 갈등을 통해서 이중적인 위기를 겪게되나, 시스코와 동료들이 각기 지혜와 용기를 발휘하여 이를 무사히 넘기는 전개 또한 일반적인 서사구조이긴해도 흥미를 돋구는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DS9의 첫시즌 첫에피 내용인데, 이의 핵심사항을 앞으로 방영할 디스커버리에 적용해보면, 보다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것입니다.
첫째, 주인공에겐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숨겨진 비밀이 있고 이를 극복하거나 해결하기위해서 디스커버리 임무에 참여한다. 혹은 DS9 에서처럼 이를 극복하게되어서 홀가분한 마음이 되어 임무에 참여한다는 전개도 괜찮다고봅니다.
둘째, 첫 에피인만큼 주인공과 주요등장인물들간의 짧은 만남을 통해서 각자의 종족과 특성 및 직위를 표현한다.
세째, 앞으로 대적하게될 세력이 나타나 갈등을 겪어서 위기를 맞이하나, 기발한 지혜와 담대한 결정으로 해결한다.
넷째, 극의 배경이 여기저기 이동하는 함선이 되느냐, 아니면 DS9 에서처럼 어딘가 고정된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느냐에따라 달라진다하겠다.
함선이라면, 주어진 임무에 맞게 화려하고 크거나(TNG의 갤럭시급이나 보이저의 인트레피드급) 아니면, 극도로 협소하고 불편하거나 (DS9 의 디파이언트) 가 관심사안이 될것입니다.
고정된 장소라면, 이전까지만해도 변경, 오지에 불과하여 중요성이 떨어졌다하더라도 극이 시작됨으로서 대단히 주목을 받는 곳으로 떠오른다고 설정하면 흥미를 돋울 수 있겠지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십니까?^^
첫댓글 디스커버리라는 우주선이 주역기체이고, 동료 우주선으로 선저우가 나온다는걸 볼때 우주기지는 1화에 나오거나 아에 안나올 것 같습니다. (기사들을 보면 제작비가 풍족하진 않은 것 같고..) TOS 10년전이라는걸 볼때 디파이언트나 보이져보다는 크겠죠. 300명에 가까운 승무원이 타는 것으로 나올 것 같고요. ENT 나 DS9 처럼 1개 시즌을 총괄하는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데, 13편의 에피소드가 각각의 독립성을 가질 것인지 연속극처럼 쭉 한번에 나가게 될지 궁금하네요.
디스커버리인 만큼, 숨겨진 무언가를 밝혀내는 임무이고 그것이 시즌 전반에 걸친 주요한 소재일듯합니다. TOS는 오리지날 시리즈란 뜻답게 스타트렉의 시작이었고 TNG는 다음 세대라는 의미답게 세련된 디자인과 등장인물 및 이들이 추구하는 여러 가치들이 참신했죠. DS9은 멀리 떨어진 기지에서 벌어지는 얘기이고 보이저는 그 단어답게 고향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떨어진 곳에서의 모험을 그려냈습니다.
즉, 디스커버리 역시 그 의미대로 큰 주제를 잡을것이고 함선과 관련해서는 저의 경우에 국내의 해군함정과 연결하여 비교해보곤합니다.
광개토급이나 이순신급같은 4~5천톤급은 그 승무원수가 대략 300명내외이죠.
이보다 작은 3천톤급은 호위함으로 150~200명정도, 1천~1500톤정도의 초계함은 백명내외의 승무원... 뭐 이런식으로요. 스타플릿 함정의 크기와 승무원수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비슷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