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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와 귀농 스크랩 씀바귀재배
인덕당 추천 0 조회 215 12.03.06 22: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민속채소연구회 남우용 회장 “씀바귀는 웰빙 고소득 작목이죠”

글·사진 / 최서임(월간 원예 기자)

 

 

씀바귀는 지방에 따라 쏙새, 씀바구리, 황고채, 씀바구, 쓴나물, 씸배나물, 사랑부리, 싸랑부리, 싸랭이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진정, 최면, 해열, 조혈, 건위, 소화불량, 폐렴, 간염, 식욕촉진 등에 사용되어 왔다. 원광대 인체과학연구소 정동명 교수에 따르면 “야산이나 논두렁에서 자라는 씀바귀는 항스트레스, 노화방지, 피로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 등 성인병 예방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씀바귀의 특징

씀바귀는 다년생 초본으로 밭이나 들에서 자라며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 잎과 줄기에서 쓴맛이 나는 분비물이 나온다. 줄기에서 나오는 흰액을 사마귀에 바르면 저절로 떨어진다는 씀바귀는 가늘고 약한 근경(根莖)이 줄기의 기부로부터 분지(分枝)한다. 근생엽(根生葉)은 연총상(蓮叢狀)이고 엽편(葉片)은 선상(線狀) 피침형이며 전록(全綠)이거나 작은 아치(牙齒)가 드물게 있거나 깃털 모양으로 불규칙하다.


남우용 회장이 말하는 당진 씀바귀

8년째 씀바귀 농사를 짓고 있는 민속채소연구회 남우용 회장은 당진군 명품 씀바귀를 생산하기 위해 400호 농가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남 회장은 “당진군에서 생산하는 씀바귀는 해양성 기후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향이 독특하고 사포닌 함량이 풍부하다. 회원들 중에는 타 지역보다 씀바귀 농사를 일찍 시작하여 재배기술이 안정화 궤도에 오른 분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남 회장은 “당진 씀바귀작목회는 소비자가 찾는 웰빙 무농약 씀바귀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당진 씀바귀가 명품 농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이지요. 모든 회원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노력하는 과정 중에 때론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감동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고 말했다.


씀바귀 재배기술과 출하

당진군의 씀바귀는 대호지면 장정리·도이리·적서리 등에서 30ha 규모로 재배된다. 노지재배는 6월~9월 정식하여 10월~다음해 5월까지 수확하고, 하우스 재배는 5~6월 파종하여 10~12월 중에 수확한다. 씀바귀는 겨울철 농한기 틈새작목으로 현재 당진에서는 10a당 약 1,200kg을 생산한다. 고소득을 올리면서 생산비는 적게 투자되어 있어 고령 농업인들에게 적합한 작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지재배의 경우 정식시기가 장마철과 겹쳐 씀바귀 입모율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입모율 향상을 위해 6월 상순 천창개폐 비가림하우스를 설치하고, 7월 중순에 씀바귀 전용(20cm×20cm, 4줄) 유공비닐에 1~2cm 정도되게 자른 씀바귀 뿌리를 4~5개씩 정식한다. 정식 후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면 10일 정도 지나 싹이 나온다. 천창 개폐장치를 활용하여 너무 고온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1주일 간격으로 물을 주는 것이 고품질 생산 비법이다. 노지에 곧바로 정식하지 않고 한 달간 육묘한 후 정식하면 우기철을 피해 정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남우용 회장은 재배가 까다로운 씀바귀를 씀바귀 재배에 적합한 사질양토의 이점을 살려 주로 노지재배한다. 추위에는 무척 강하지만 고온에 약하기 때문에 노지재배를 선택하여 6~7월 정식하고 굴취기 등을 사용하여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한다. 지난해는 991㎡ 규모에서 600kg 정도를 수확하여 큰 소득의 맛을 보았다고 한다. 수확 후 세척하여 서울 가락동과 경동시장 등으로 출하한다고 한다.

 
“당진 씀바귀는 연작 피해가 없습니다. 밭이 많아 연작을 하지 않고 단작 재배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품질이 아주 좋고 수량도 많습니다.” “화학비료뿐 아니라 우분, 돈분, 계분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퇴비를 사용하고 특히 무농약 재배를 하기 때문에 당진 씀바귀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역시 판로죠. 현재는 농협공판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당진쇼핑몰(www.dangjinfarm.com)을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당진은 사정상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농가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하루 빨리 APC가 건립되어 다각화된 판매망을 통해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씀바귀 효능과 맛있게 먹는 법

독특한 쓴맛 때문에 이른 봄에 채취하여 뿌리와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기를 제거하고 춘곤증 예방과 기침 등에도 효과가 있다. 소종, 해열, 해독의 효능이 있고, 독사교상, 요결석, 음낭습진, 폐렴, 골절 등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씀바귀를 꺾었을 때 나오는 흰액을 사마귀 위에 찍어 놓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는 설도 있다.

 
원광대 인체과학연구소 정동명 교수에 따르면 씀바귀 추출물은 토코페롤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14배, 항박테리아 효과 5배,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7배에 달한다고 한다. 이밖에도 항스트레스, 항암, 항알레르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면역 증가, 항암에 뛰어난 알리파틱과 노화억제, 항산화 기능을 지닌 시나로사이드와 같은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본초도감』에 의하면 이질에 유효하며 간경화에 이 약초와 초장초(酢漿草)를 각각 40g씩 돼지고기와 싸서 복용하고, 만성기관지염에는 대추와 같이 달여 복용한다. 부인의 유방염에는 생것을 짓찧어 붙이고 구내염에는 즙을 내어 술에 타서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

 
장정리에서 씀바귀를 재배하는 조주익 씨는 “씀바귀는 오장육보에 좋은 농산물로 무침, 씀바귀전, 씀바귀죽, 씀바귀된장샐러드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또한 삼겹살을 먹을 때 파무침 대신 씀바귀무침을 먹으면 고기 냄새가 없고 느끼한 맛도 없다.”고 말했다.


씀바귀 가공품으로 부가가치 창출

그동안 씀바귀는 주로 쌈용이나 김치, 무침용으로만 식용되 소비 촉진이 미약했다. 집중 출하되는 2~3월에는 가격이 폭락하여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한다.

 
“정성껏 지은 농사를 포기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가격 폭락으로 수확을 포기하는 모습이 너무 처절해서 처음에는 지역 농협엘 찾아가 씀바귀 판로에 대해 의논했죠. 그런데 관할 농협에서 씀바귀 농사는 비전이 없다고 단번에 거절해서 난감했지요. 판로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생채 판매로는 농가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씀바귀 가공품을 개발하기 위해 사비를 투자하여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과 오만지 교수께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와 올해는 특허 출원 중에 있습니다.”

 
남우용 회장은 “씀바귀는 항암효과가 탁월한 약초임에도 불구하고 이용 범위가 적어 수요가 활발하지 못해 농가는 일정한 소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소비자의 인식 부족으로 판로가 어려웠는데 오만준 교수와 농진청 이가순 박사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07년 가공품이 개발되어 무척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공품 개발에 대한 연구자료가 발표되면서 다양한 상품화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고 거듭 말했다.


보람과 앞으로 계획

“씀바귀 농사로 농가 소득이 향상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가공식품으로도 당진 씀바귀가 지역 특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죠. 그리고 재배 면적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남우용 회장은 “안정된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씀바귀를 생산하여 생채부터 씀바귀분말, 씀바귀 엑기스, 씀바귀환, 사탕, 차, 화장품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건강식품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가공품 및 가공식품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생산하여 농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씀바귀의 명품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남우용 회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농장 문의 : 010-5431-2721)

 

 

6~7월에 뿌리 정식하여 잎이 나온 씀바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괭이, 쇠스랑 등으로 수확하느라 힘들고 능률이 떨어졌다. 사진 4는 씀바귀 수확기를 이용하여 수확하는 모습.
노지재배는 6월~9월 정식하여 10월~다음해 5월까지 수확한다.
민속채소연구회 남우용 회장.
당진 씀바귀는 현재 농협공판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당진쇼핑몰(www.dangjinfarm.com)에서도 판매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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