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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풍뎅이 짝직기 수컷들의 암컷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하루종일 이어진다. 암컷을 차지한 수컷들의 짝짓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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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욱 |
| 제2회 장수풍뎅이 마을 장수풍뎅이 체험행사가 8월10일부터 27일까지 17일 동안 전남 장흥군 유치면 반월마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수풍뎅이들이 펼치는 볼거리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체험행사 기간 동안 반월마을에서는 장수풍뎅이들의 외나무 다리 위에서 펼치는 씨름대회와 힘이 가장 세고 가장 큰 장수풍뎅이 왕 선발대회도 열리며, 야간에는 숲속 체험장에서 먹이를 찾아 날아든 야행성인 장수풍뎅이들을 관찰할 수 있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반월마을 강주섭(52) 총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장수풍뎅이를 마음껏 관찰할 수 있도록 하고 숲속 곤충들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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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풍뎅이는 6월부터 성충인 장수풍뎅이가 되어 9월경에 알을 낳고 스스로 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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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욱 |
|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장무웅(63) 할아버지는 "인자 행사는 내일인디, 준비가 너무 안되갔고, 죽것써라, 그놈의 돈이 솔찬이 든께, 마을 사람들이 쬐끔씩 돈을 걷어갔고, 일년 내내 장수풍뎅이를 애벌레부터 키우는디, 참말로 힘들당께요, 저온창고라고 하든가, 그란 것이 있으믄 참말로 좋을 텐디, 아즉 그런 것이 없어갔고, 무지하게 고생해서 올해 1만 5천수정도를 만들었당께요" 했다.
"첨에 몰랐어라,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썩은 참나무토막에서 굼벵이가 막 나오는디, 옛날부터 고것이 건강에 좋다고, 약을 한다고 막 잡아갔고, 솥에 볶아먹기도 했지라, 특히 간이 안 좋은 사람들이 굼벵이를 많이 잡아 가지라, 옛날 초가지붕이었을 때 참말로 많했는디, 어느 날 감쪽같이 없어져 부렀다가, 우리가 표고버섯을 재배하면서 굼벵이가 많이 늘어났지라, 살다 본께 벌거지(벌레)들을 키우게 되었당께요." 장수풍뎅이 먹이인 톱밥 거름을 만지고 있던 정연식(80) 할아버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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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풍뎅이왕 선발대회가 열리는 반월마을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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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풍뎅이 마을 행사를 1회 때부터 준비한 장흥군청 임형완씨는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장수풍뎅이를 기르고 장수왕 선발대회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날 장흥 토요시장에서 장수풍뎅이가 한 쌍에 1만5천원~2만원에 팔리면서 마을 주민들도 처음엔 믿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젠 자신감을 가졌다"고 설명을 했다.
유치면 반월마을은 장흥 댐 상류에 위치한 마을로 상수도 보호구역에 놓인 마을이다. 마을에서는 댐 건설과 더불어 친환경농업을 지난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산물인 표고버섯이 마을 주민들의 가장 큰 소득원이 되고 있다. 표고를 재배하고 남은 참나무 폐목을 이용한 장수풍뎅이 사육이 반월마을에서 농촌의 새로운 소득사업으로 이어지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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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풍뎅이들의 전쟁 뒤집어지고 도망치고 머리로 박고 하루종일 암컷을 차지하려는 수컷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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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과 복숭아, 자두등을 좋아하는 장수풍뎅이는 야행성이지만 수컷들은 낮에도 활동을 많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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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월마을 주민들은 행사 전날 뒷동산에 그물돔을 설치했다. 사육장에 기르는 장수풍뎅이를 500마리정도 이곳으로 이주를 시켜 야간에 어린이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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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무 위에 등을 설치하고 장수풍뎅이들이 좋아하는 설탕류의 먹이를 스폰지 묻혀놓아 야간에 장수풍뎅이가 모여들게 하여 어린이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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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들까지 모두 나서서 야간 탐방로를 만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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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집에서 기를 수 있도록 작은 사육장도 준비가 되어있다. 작은 사육장에 수컷들의 암컷 쟁탈전을 보기위해 여러 마리의 수컷을 놓아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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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 탐방 장소로 가기 위해서는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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