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의 약속을 쉽게 져버릴수는 없겠죠..?
^^ 결혼전이라.. 몸두 지치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네요..
이러면서... 사람이 성장하나 봄다..
요즘은.. 조금씩..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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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행이두.. 자연스럽게 엄마와의 만남을 가졌구..
아주..잼있는 설이 되었져...
엄마에게두.. 사이코기질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없었더라면..
아마.. 두금이었을검다..
왕년에.. 엄마두.. 거의 제 성격과 맘 먹었다는뎀...
케케케...
암튼.. 엄마와 어빠.. 그리고.. 저...
뭔가.. 좋은 예감이 듬다..
여러분도 그렇져???
으헤헤..
(어울리는 바퀴벌레 한쌍!!)
엄마와..아빠.. 그리고 어머님과 아버님.. 비니어빠와 저..
이렇게 여섯이서 만났슴다...
장소는..
발산역..근처의 ***횟집...
어쩌다보니... 또.. 횟집이 되구 말았슴다...
아빠 : 안녕하십니까.. 채빈이아버지..한주*라구 함다.
아버님 : 어이구.. 첨뵙겠습니다. 황태*라구 함다.
아빠 : 아드님처럼 듬직한 분이 계셔서 편하시겠슴다.
아버님 : 어이구~ 무슨말씀을요... 채빈양처럼.. 애교많고 착한 따님을
두셔서 정말 좋겠슴다..
아빠 : 애교는요..무슨..
어머님 : 어머머.. 채빈양이 얼마나 애교를 잘 떠는지... 저희집이 채빈
양하구 베시때문에 웃음을 그칠날이 없는걸요~
아빠 : 베시요?
어머님 : 호호호.. 우리 큰 며느리에요...
아빠 : 아~ 그렇군여.. 얘기 들은적이 있슴다..
우~-.-; 얘기가.. 절라..진지함다...
우리는.. 마주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는뎀...
냐하하하하..
역시.. 아무리 평소엔 엽기적인 엄마라지만.. 이런자리는 떨리나보군
여..
엄마 손에서두.. 땀이 좔좔 흐름다....
아빠두.. 머리를 계속.. 만지시구..
어머님과 아버님 또한.. 많이 긴장하셨나보군여..
하지만.. 두분들.. 곧.. 친해질것 같슴다.
평소의 행동들로 보아.. 무쟈게 친해질 것 같은.. 이상 야릇한 예감
이..
어머님 : 저희는 동물을 좋아해서..많이 키우고 있죠.. 근데..손주를 생
각해서 큰것들은.. 다.. 농장에 데려다 놨어여..호호호.
엄마 : 아~ 채빈이가 토욜마다..가서.. 청소한다는 그 농장이여?
어머님 : 청소여??? ^^ 청소라기보다.. 봉사활동이져~
엄마 : 그럼여.. 채빈이도 동물들을 좋아해서 아마.. 무척 좋아했을꺼에
여.
어머님 : 그래여~ 요즘은.. 닭들이 채빈이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 호
호호.. 닭이 지능이 낮다구 누가 그랬는지.. 호호호.. 채빈이를 알아보
는것 보면.. 그렇지도 않은가 봐여..
나 : 어머님..^^; 제가 먹이를 주는뎀.. 감히 어찌..안 오겠어여~
어머님 : 그래도.. 너 젤 처음엔 많이 쪼였잖니..
나 : 냐하하..마자여~~~
얘기는 점점 무르익고.. 분위기는. 점점.... 옆집아줌마와.. 앞집아줌
마..옆집아자씨와 앞집 아자씨의 분위기로 흐르는군여..
내가 이럴줄 알았졈...-.-;
엄마 : 우리 채비니가 다섯살때.. 옆집 꼬마애를 데리고 와서는.. 결혼
하겠다구 마구 때쓰지 뭐에여~ 그래서.. 왜그러냐구..물었더니.. 글
쎄.. 그남자애가 자기한테 뽀뽀를 했다나..어쨌다나...
어머님 : 어머~ 빨랐네~ 하긴.. 우리 비니도 어렸을때.. 그랬었져...동
네 여자애들만 보면.. 뽀뽀하구 다녔어여...
나 : (어빠를 노려보면서 작은목소리로..-.-;) 어빠..역쉬... 그랬었
군...
키스맨이 괜히 나온게 아니여...
어빠 : 허걱.. 다..지난일들이야.. 그건.. 철모를때..일이얌...-,-;
이것과는.. 다르게 아버님과의 대화는....
아버님 : 바둑...좋아하심까...
아빠 : 잘해여~ 조아하시나보져?
아버님 : 조아하다마다여~ 언제 한번.. 한수 배워봅시당..
아빠 : 어이~ 그거.. 좋죠~
아버님 : 허허.. 뜻맞는 사돈 만나서..참.. 기분한번 좋네여~
어째.. 얘기가..바둑으로..
어머님은 엄마와..아버님은.. 아빠와.. 저희는.. 완전 왕따가 되어버렸
져.
이건.. 상견례를 하러 온것인지..친목을 다지러 온 자리인지...
하지만..
두분께서.. 결론 하나는 명쾌하게 내리셨슴다...
"올봄에 결혼 시킵시다!!!!!!"
허거걱.. 올봄....
암것두...준비도 안했는뎀.. 올봄이라.. 넉달정도면.. 결혼시즌인뎀...
예식장도.. 없겠슴다...
나 : 어머니.. 올봄은.. 너무 빠르지 않나여... 예식장도..벌써...예약
이 끝났을텐데여..
어머니 : 그게 무슨걱정이니..없으면 집 마당에서 하지..뭘~
어빠 : 허거걱.. 어머니... 동물들 배변냄새를 맡아가면서 결혼을 하라
구여?
아버님 : 어떠냐.. 자연의 공기를 마시는게 얼마나 좋냐..
어머니 : 근데.. 좀.. 좁긴하겠다.. 그치??? ^^;
어빠 : 당연하져.. 멋지게 해야져~ 평생에 단 한번인데..
어머니 : 그럼.. 어쨋든.. 예식장이 잡히거든.. 식 올려라..
엄마 : 근데.. 정말.. 둘이 잘 어울리네여~
어머니 : 그렇져??? 정말.. 잘어울는 바퀴벌레 한쌍 같지 않아여??? 호
호호
모두들.. 어머니의..농담에.. 웃음보를 떠뜨렸져...
으헤헤...--;
바퀴벌레 한쌍이라....
바퀴벌레의 번식력이 얼마나.. 빠른뎀.. 우리를.....
그럼.. 우리도 빠른 번식력을????? 허거걱..--;
어쨋든.. 우리는.. 이렇게 인사를 끝내고.. 어빠네 집으로 갔슴다..
방을 보기 위해서져..
어머님이 함께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져...
음~ 정겨운 냄새.. 역쉬..
앗!! 베시가 오는군여...
무거운 배를 이끌고...뛰어옴다.. 넘어지면 어쩌려구...
어머님 : 아구..아가야.. 뛰어오면..어쩌냐.
베시 : 어머님.. 나 괜찮다..
나 : 예정일이 언제에여?
베시 : 곧있음 낳는다.. 오늘내일한다..
나 : 그래여? 열심히 낳아여..
베시 : 그럴꺼다..
나 : 아들이래여? 딸이래여?
베시 : 그게 뭐가 중요해? 근데.. 아들이라구 했다..
나 : 잘됐네여.. 솔직히 말하자면.. 어머님이나 아버님 세대에서는 아들
을 더 좋아해여..
베시 : 세대가 뭐야? 채빈?
나 : 관둡시다.. 베시.. 배고파여..
베시 : 그래~ 나두 아가가 배고프다고 한다~ 오랫만에 온 식구가 다 모
였네.. 좋다~
그렇슴다..
베시는.. 오늘낼 함다..
그러면서도.. 아무런 두려움 없이.. 저러구 방방 뛰어댕김다..
운동을 해야.. 아이도 쑥쑥 잘 낳는다면서.. 하루에 마당을 100번도 더
왔다갔다 한다는군여.. 사실인지는 확인 못했지만여..
베시가 그렇게 말하더군여..
"나.. 100발바닥 돌아다닌다~"
제가 그렇게 발바닥이 아니라 몇번이라구 알켜줬는데두.. 저렇게 말함
다.
이게 다.. 비니어빠때문이져..
말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엉터리로 갈켜줬으니까염..
냐하하..^^
베시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루,..
비니어빠의 장난을 많이 엿볼수 있져..
크헤헤..
하지만..
언제나.. 활발한 베시를 보니.. 기분도 좋구..
참.. 귀엽네여..
나보다도 언니인데...
언제나 나를 친구처럼 편안히 대해주니까 말이져..
평소엔.. 지두.. 무척.. 갈궜는뎀...
잘 대해줘야 겠군여..
결혼한후에 형님이라구.. 시집살이 시킴... 어케여...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두 잘 보여야 겠져???
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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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몸이 더 피곤하네여..
글이.. 좀.. 지루하게 올라간것 같아여..
과장을 최대한 줄이다 보니.. 일케 됐어염..
그래도... 이해해주세여...
시간날때마다.. 글 올려드릴께여..
요즘은.. 살림도 정리하느라.. 많이 바쁘거덩여..
그러니까.. 틈틈히 올릴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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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기한 여인..(27)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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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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