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1억년 전에는 공룡천국이었다.
언제부터 삼면이 바다고
삼면에
배가 떠 다닌다.
...
소서노어라하는 고구려를 세워 19년을 보낸 다음
배를 타고
백가제해하여 백제도 건국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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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는 신라와 가야가 가까운 곳 김해분성
배 씨이다....
백제땅 강경부여사람 우리 아버지도
江-京포구에 많은 배를 보고 자랐다.
(돌아가셔서도 강경금강포구를 바라보고 계신다.)
배를 타고 형님들과 일본 등을 왕래하시다가
배를 가지고 계셨다.
그 덕에, 나는 "부산에서 잉태되어 있다가
낳을 때는 아버지가 잠깐 머무시고 계시던 여수에
외할머님이랑 어머님이 배를 타고 가서
동백꽃 보며 아버지 옆에서 낳아서 삼일만에
다시 부산으로 감싸서 데려왔다"고 하셨다.
환갑이 다 되어, 나는 나의 출생지 근처를
한 번 돌아보았다.
큰 따님이셨던 어머니는 아버지 사후에
외할아버지께도 배를 사드렸다.
외조부는 첫 손녀인 내가 초등학교 가기 전부터 그 배에
나를 태우고 다니시며, 물고기를 바로 잡아 먹이곤하셨다.
...
'뱃머리'에서 배들어오기 기다렸다가
다양한 고기를 '양철다라이'에 받아
머리에 이고
팔러나가시던 할머니들을 기억한다.
...
고등학교때도 힘든 시험을 치고나면
친구들과 바다를 찾아
배와 바다 해녀엄마들을
보며 웃음을 다시 찾곤했다
서울로 대학을 와서
바다를 보기가 힘들자
1학년 초여름에 홍수가 져 물이 넘칠듯한
한강물 구경하러 한강다리에 친구랑 가서 물구경하고 있는데
가던 자가용이 멈춰 아저씨가 내리더니
빨리 집으로 가라고 호통을 치셨다
대학3학년 때는
문교부에서 배를 진수하기 위한
전국학생대표로 뽑혀
'학생호'라는 배를 진수하였다.
살면서도 힘들 때면
바다와 그 내음을 찾으며
배를 타고 마음을 풀곤하였다
부산엘 가면, 바쁠 때라도 영도다리 왔다갔다하는
배라도 잠깐 타고 돌아왔다.
낳을 때의 그 바다 내음을 그립게 기억하는지도 모른다
..
얼마전에 큰 배를 만드는 선배가 생겼다
어제 그 선배 생일이라
잔치 겸 다들 모여 한바탕 웃었는데.
그 시간에 이어
인왕산 무신교 기도터 보존 방안과
한반도의 경제를 얘기하는 뜻있는 회의를 했다
(..인왕산에 물이 제일 많이 고여 있는 용궁기도터는
풍수를 보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서울의 자궁에 해당하는 중요한 기도터라고 한다.
그 자궁을 파괴하여 물이 흘러버리면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고도 하시며 걱정들 하셨다)
.......
오늘 새벽 다시 우리팀에 큰 배가 몇 척 들어오고
내가 또 배를 진수하러 가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도, 학생 때 부모님께서 진수때 입게 해주신
노란 양단 옷 생각을 하며
옷을 챙기는 순간이 있어, 꿈을 깨고 나서
잠시 웃었지만, (두 분은 돌아가셔서도 나를 보호해주시는 느낌을 받는
다!) 생시같은 꿈이었다.
....
한반도의 경제와
세계평화에 진정한 도움이 되는
큰 꿈을 이루는 배가 되었으면 하고
다시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