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난 번 첫 만남때 인사했던 풀쌤이야.
오늘은 배추 흰나비 애벌레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먼저 이 녀석들을 소개할께.
풀쌤의 집에는 아주 작은 텃밭이 있는데 전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 가깝게 농사를 지어.
풀쌤은 아주 많이 먹고 벌레는 아주 조-금 먹고---
그런데 그건 풀쌤의 기대일 뿐 글쎄 이 녀석들이 더 먹을 때가 있어
바로 이 채심이란 채소인데 그래서 풀쌤은 이 녀석들을 아예 먹이를 대주면서 길러보기로 했단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이 녀석들 참 염치도 없지?
애벌레가 몇 마리 있는지 찾아볼래?
이렇게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채심을 뽑아내고 잎이 풍성한 채소로 바꿔도 주고-
주위에 새들이 많아 보호망도 씌워줬어. 어머나, 풀쌤의 발꼬락이^^;;;
그리고 이틀 후에 보니 일곱마리중에서 대부분이 사라져버린거야.
이상하다. 어디갔지?
보호망을 단단히 묶어주지 않아 단체로 탈출했나? 하는 짐작까지 했어.
그런데 그 다음날 다시 꼼꼼히 보니 글쎄...요렇게 번데기가 되어 붙어 있구나.
실을 내어 잎에서 떨어지지 않게 동여 매 놓은 것좀 봐!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몸 색깔을 주변과 비슷하게 만들어 천적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보호색을 사용하는데 번데기도 마찬가지래. 채소 잎에 붙어 있는 번데기는 초록색인데 갈색 화분에 붙어 있는 번데기는 화분과 비슷한 고동색이나 갈색으로 보이지 않니?
풀쌤은 번데기가 오래 되면 갈색이 되는 줄 알았지 뭐니?
좀 있으면 하얀 나비가 되어 깨어 나겠지?
그 때 또 이야기를 전해줄께
너희들도 한 번 해보렴.
자연을 보는 눈이 달라질걸?
첫댓글 일단 [쌤의 발꼬락]에서 빵 터지고...
자연과 아이들을 향한 님의 애정이 듬뿍한 글 ! 참 좋으네요~~
저 안의 번데기에서 정말 나비가 되어 나오나요? 얼마만에나...
ㅎㅎ...대표님도 호기심을...
나비 사진도 조만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카페 글 보여주시고 우리 친구들이 궁금한 것은 찾아보고 알게 된 사실은 댓글로 달아주면 좋겠네요.
앞으로 풀쌤의 자연 이야기를 시리즈로 올려 볼 생각입니다.^^
기대 하겠습니다,,,^*^
앗- 교장쌤이다.^^;;
아... 우리집에서는 해충에 속해서...잡는 족족 새들의 먹이가 되는데...이노무 시키들이 하루 먹어치우는 양이 엄청나서.. 2마리가 케일 그 큰잎을 2~3일이며 하나 쓱싹 합니다. 저녁에 애벌레들 식사 시간에 납치하여 통에 넣어 동네 텃새들 영양식으로 제공하고 있지요.
'아빠 어디가? 흙이랑 놀자' 프로그램의 우리 친구들을 보고 쓴 글에 어른님들의 더 큰 관심에 잠시 당황해봅니다.
친구들이랑 가까워질까 하여 예삿말로 풀어 썼는데 혹시 오해가 없으시기를...^^;;;
오늘도 번데기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있구요.
하얀 나비가 깨어나면 '아빠 어디가?'에 찬조출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