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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
' 제 5회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고교유망주 7人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冬至)였던 지난 22일(월) 아침 출근길,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로 위에 제법 쌓인 눈과 칼바람의 강추위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 문학구장으로 향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SK 와이번스가 주관하는 장학금 전달식 참가자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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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회째를 맞는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 은 아마야구 활성화 및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2009년 KBO 제 6차 이사회에서 현대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 재정산을 통해 확보한 16억 가운데 11억을 대한야구협회에 기탁, 이중에 국제대회 경비로 쓴 1억을 제외한 10억에서 발생되는 이자수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매년 전국대회 성적과 대한야구협회와 각 시·도 지부의 추천을 통해 총 21명 초·중·고교 우수선수를 선정, 각각 대상(상금300만원) 한명과 우수상(상금100만원) 6명에게 총 2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합니다.
‘SK’ 상징성 부여 차원. 문학구장으로 장소 변경
금리인하로 부득이하게 장학금 축소
프로구단 중 유일하게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SK는 3회까지는 서울 내 호텔에서 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장소를 문학 야구장내 위생교육장으로 옮겼습니다.
“대상자들이 결국엔 다 프로구장을 꿈꾸는 이들 아닌가? 자신의 꿈에 배경이 되는 야구장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좀 더 의미도 있고 또 우리 구단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소를 문학구장으로 변경하게 됐다.”
시상식 느낌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SK구단의 상징성을 가미하자는 취지에서 장소를 바꿨다는 것이 구단 프론트의 설명입니다. 굳이 쓸데없는 비용을 낭비할 바엔 있는 장소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판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11억의 기금을 운영해 발생되는 이자로 장학금을 충당할 뿐 그 이외 행사 관련 부대비용은 고스란히 SK구단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행사 장소 섭외에 따른 기본 비용은 물론이고 점심식사까지 대접하면 그 액수가 꽤 된다는 점에서 변경은 이해되고도 남습니다.
또 하나 이전과 달라진 점을 꼽자면 은행권의 거듭된 금리인하로 이자 소득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1년 예치 예금 이자가 2%대까지 추락, 올해는 부족한 액수를 구단에서 채워야 할 정도였습니다. 작년부터 우수상 장학금 액수를 1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줄인 것도 그 이유입니다.
대상수상자들이 SK와이번스 임원일대표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경남고 김민기-경남중3 송재경-경기연현초6 이영재) |
연중행사로 인식, 관심 줄어
‘아마추어 야구 지원 ’ 모범 사례‘로 전통 이을 터
2010년 처음 이 행사가 열릴 때만 해도 아마추어 야구 지원의 첫 행보라는 점에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관심이 줄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똑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엔 없습니다. SK 구단은 이런 점에 크게 아쉬워합니다.
‘매년 열리다 보니 의미 자체가 퇴색되고 이슈화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5회가 아닌가? 장차 20년 30년 후엔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 ’ 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초등부와 중등부의 경우는 해당 선수의 활약상을 직접 보지 못한 관계로 ‘미래를 기약’하며 장학금을 건네줘야 하지만 고등부는 현재 다음 시즌 신인 지명회의에 나서는 2학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충분히 관심을 끌만 합니다. 역대 주요 수상자를 살펴보면 한현희(넥센.2010년),임기영(상무입대.2010년),윤형배(NC.2011년)이수민(삼성.2012년),박효준(양키스.2013년)등이 있습니다.
작년까지 4년 간 장학금을 받은 인원은 총 84명. 이 가운데 28명이 프로에 입단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초등부 수상자까지 합치면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 이 장학금을 받은 바 있는 SK 유영하-이승진-이건욱이 행사에 참석, 후배들의 수상을 축하해주었다.(사진제공:SK와이번스) |
프로에 들어온 28명 가운데 SK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2010년 중학부 우수상을 받은 이승진(경기매송중출신.투수)과 서동민(대구 경복중.투수), 2011년 고등부 우수상 수상자 유영하(충훈고출신.투수)와 최민재(화순고.외야수) 그리고 2012 고등부 우수상 이건욱(인천동산고출신.우완)등 총 5명입니다.
이 장학금이 반드시 SK의 지명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SK 구단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특별함을 안겨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고등부 수상자는 누구일까요? 대상은 경남고 2학년 사이드암 김민기가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최이경(유신고2.좌완), 김찬호(동산고2.투수겸내야수), 강상원(천안북일고2.외야수),송승섭(대전고2.내야수), 최성영(설악고2.좌완), 정동윤(야탑고2.우완)은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들을 행사장에서 만나보았습니다. 하나같이 내년 시즌 프로지명을 꿈꾸고 있었지만 정동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체격에 대한 한계를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고등부 대상>
*김민기 174cm 71kg
경남고2학년 사이드암174cm 71kg
2014년 : 20경기 등판 128.2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1 피안타율 2할4리 볼넷22개 몸에맞는 볼 22개 탈삼진 101개
‘주말리그 우수투수상을 받은 바 있지만 이렇게 큰 상은 처음’ 이라는 김민기는 대동중학교 시절 손가락 부상으로 유급을 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구속은 130대에 미치지 못하는 편. 그러나 싱커를 주무기로 적절히 커브를 섞어 던지며 뛰어난 운영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올 후반기부터 등판 횟수가 늘어 내년 경남고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년엔 한 게임 밖에 나가지 못했는데 계속 나가다 보니 게임에 익숙해지고 타자 잡는 요령을 알게 됐어요.무엇보다 수비가 받쳐줬기 때문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대상으로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경남고2학년 김민기 투수 |
아버지와 함께 새벽 기차를 타고 행사장을 찾은 김민기는 스스로 프로에서 원하는 체격조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어느 팀이건 상관없이 뽑아주면 좋겠다며 고개를 조아렸습니다.
“유급을 해 청소년대표 자격도 롯데 1차 지명 후보에서도 제외가 되고 키도 작아 상위 순번은 받기 힘들지 싶어요. 이런 저런 제 상황을 따지면 의욕도 사라지고 솔직히 좀 막막해요.”
실제로 아마무대에서 쉴 틈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팀 성적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많은 선수들이 정작 본인의 진로에서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예가 비일비재합니다.
김민기도 현재까지의 성적과 기량으로는 그럴 가능성을 높습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고등부 우수상>
*최성영 (178cm 85kg)
설악고2학년 좌완
2013년 13경기 67.2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2.78
2014년 15경기 85.2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2.54/ 피안타율 2할2푼4리 볼넷19개 몸에맞는볼 5개/탈삼진 76개
올해 청소년야구대표 예비엔트리 25명 안에 포함되었다가 아쉽게 제외가 경력을 갖고 있는 최성영은 1학년 진학하자마자 설악고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나섰고 2학년 때도 역시 꾸준함을 보여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될 수 있었습니다. 체격이 큰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체중이 불어 이전보다 훨씬 더 묵직한 볼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올해 최고구속은 134km입니다.
“설악 중학교 시절 팀 성적 좋은 다른 팀에서 전학 오라고 했는데 전 속초에 있고 싶어 설악고로 진학했어요. 마침 팀에 투수가 없어서 1학년 때부터 던진 것이 이런 큰 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된네요.”
설악고 2학년 최성영 투수 |
직구이외 체인지업.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가며 타자를 요리하는 노련미를 자랑합니다.
내년엔 팀이 전국대회 8강 아니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최성영은 이루지 못한 청소년대표 승선의 의지를 드러냈고 더 나아가 프로진출이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닮고 싶은 선수는 박희수(SK.좌완)을 꼽았습니다.
“어렵고 긴장된 순간 중간에 나가 여유 있게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SK에서 주는 장학금이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진짜 박희수 선배님처럼 마운드에서 당당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최이경 (174cm 79kg)
유신고 2학년 좌완
2013년 4경기 8.2이닝 평균자책점 8.00
2014년 2경기 92.1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03 평균피안타율 2할2푼 5리 볼넷33개. 몸에맞는볼4개 탈삼진 73개
전년에 비해 급성장세를 보이며 이한별(우완)과 나란히 유신의 원투펀치로 자릴 잡은 최이경도 좌완. 그런데 역시 체격이 왜소한 편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올해 직구135km까지 찍었어요. 사실 변화구에 자신이 없어 거의 직구 승부를 해 거둔 성적이거든요. 올 겨울엔 저만의 주무기를 개발해야 할 것 같아요.”
남보다 늦은 중학교 때 야구를 시작해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투수로 포지션을 정한 최이경은 안정된 제구와 주자 견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프로의 부름을 받기 위해선 일정 수준이상의 체격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2학년 때 팔꿈치 부상으로 1년을 쉬어 사실 청소년대표는 기대를 할 수 없는 처지에요. 그런 건 아예 꿈도 꾸지 않아요. 제발 올 겨울에 키 좀 많이 컸으면 좋겠어요.”
유신고 2학년 최이경 투수 |
지난 8월 포항구장에서 열린 제 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유신고는 휘문고에게 1-6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습니다. 최이경은 자신이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내비치며 당시 나란히 우수투수상을 받은 휘문고 좌완 정동현의 체격조건이 마냥 부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영양상태가 좋아 20대 초반까지도 성장이 가능한 추세. 올겨울은 야구보다 기본 신체조건을 완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동윤 (194cm 96kg)
야탑고 2학년 우완
2014년 14경기 42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2.57 평균피안타율 1할9푼4리 볼넷 26개 몸에맞는볼 7개 탈삼진 35개
“친구가 기사보고 축하한다고 연락을 해줘서 알게 됐어요. 김성용감독님도 직접 시상식에 와주시고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서 언급된 3명의 투수들이 부러워할 만한 신체조건을 지닌 정동윤은 부모님과 행사장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키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일찍 자고 줄넘기도 많이 했어요. 아마 그래서 키가 큰 것 같습니다.”
야탑고 2학년 정동윤 투수 |
올 1월 동계훈련 기간 볼 스피드가 갑자기 늘었다며 오는 1월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 훈련하기 좋았거든요. 경제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시는 부모님을 봐서라도 좋은 결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정동운은 스스로 순발력이 부족하고 슬라이더 이외 다른 변화구도 익혀야 한다며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올해 직구 최고구속은 137km.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더 발전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SK 송태일 스카우트는 정동윤에 대해 하성진(인천고.내야수), 김찬호(동산고.투수겸내야수)과 나란히 내년 1차 지명 후보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찬호 (179cm 73kg)
동산고 2학년 투수겸 내야수 우투우타
2014년 8경기 등판 23.1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70
18경기 출전 58타수 23안타 타율 3할9푼7리 OPS 1.047 18타점 4도루 7실책
류현진이 졸업한 인천 창영초등학교 출신으로 초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김찬호는 동산중학교를 거쳐 동산고 진학하자마자 주전으로 뛰었고 올해는 3루를 보면서 팀 사정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는 등 바쁜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박찬호 선배님과 상관없이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많은 분들이 그걸 궁금하시더라구요(웃음). 올해 의외로 몇 번 잘 던진 것이 계기가 되어 투타를 병행했어요. 구속은 130대 후반 정도인데 아직 포지션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고민만 하고 있어요.”
동산고 2학년 김찬호 선수 |
팀 입장에서는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보니 욕심을 낼 법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선택 해야 합니다.
“물론 투수 하고 싶죠. 하지만 체격도 큰 편이 아니고 많이 던진 것도 아니라 섣불리 정하기가 좀 애매해요. 올해 겨울 지난 뒤 시즌 들어가면 정해지겠죠?” 팀 내 클린업 트리오에서 뛰었던 터라 내년 시즌에도 공격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마운드 보단 3루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그는 배시시 웃었습니다.
“올해만큼 방망이 치면 지명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대신 실책은 좀 줄여야 할 것 같아요.”
북일고 2학년 강상원 선수 |
*강상원 (172cm 64kg)
북일고2학년 외야수 우투좌타
2014년 32경기 출전 115타수 36안타 타율 3할1푼3리 OPS 0.913 21타점 23도루
“내야땅볼로도 출루가능하다는 점이 제 장점이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프로에 연연하기 보단 대학진학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육상선수를 잠시 꿈꾸다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강상원은 올 해 3루타를 9개나 기록할 정도로 기동성 있는 플레이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1학년 때 2번 타자로 올해는 톱타자로 나서며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고 방망이도 제법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년 주장을 맡은 만큼 개인적인 바람보다 팀을 먼저 언급하며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올해 전국체전 우승을 2년 만에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팀이 잘해서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내년 목표는 황금사자기 우승이에요. 일단 첫 대회 잡아야죠.”
강상원은 아담한 체구에 호리호리한 체격. 김선빈(상무입대.내야수)의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프로가기 불리한 조건이잖아요. 만약 상위순번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대학가서 힘도 키우고 기술적인 것도 더 배워서 4년 뒤를 기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정수빈(두산.외야수)을 롤모델로 꼽으며 그는 ‘ 달리기는 빠른 편이지만 어깨가 약해 송구가 부족해 수비연습이 필요한 수준’ 이라며 자신을 엄격하게 평했습니다.
*송승섭(177cm 72kg)
대전고2학년 내야수 우투우타
2014년 14경기 출전 46타수43안타 타율 2할8푼3리 OPS 0.810 12타점 1도루
대전고 2학년 송승섭 선수 |
송승섭은 1학년 때 포수로 올해는 2루수로 그리고 내년 부터는 3루수로 나섭니다.
“초등학교 때 포수를 했거든요. 그걸 아시고 감독님이 포수로 써주셨어요.1학년이지만 게임을 뛸 수 있다는 욕심으로요. 그러다가 올해 2루수로 자릴 잡았고 내년엔 3루수로 뛸 준비하고 있어요.”
1학년 때부터 주전경쟁에서 앞설 수 있기 위해 그는 보직 변경을 서슴치 않을 정도로 의욕이 넘칩니다. 1학년 때도 15경기 출전 2할 8푼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사실 대전고의 팀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 사실. 그래도 그의 야구 센스와 기량을 높게 산 협회 관계자들이 장학금 대상자로 뽑았습니다.
“전혀 몰랐어요. 이런 장학금이 있는 지도 몰랐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해요.”
팀 성적은 초라하지만 그래도 올해 대전고는 신인 2차지명회의 1라운드에서 LG의 부름을 받은 안익훈(대전고3.외야수)를 배출했습니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걸 옆에서 지켜본 만큼 송승섭도 자신감과 의욕을 거침없이 내비쳤습니다.
“(안)익훈이 형의 스피드는 닮고 싶어요. 타격요? 글쎄요 그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웃음).어느 팀이건 뽑아만 주시면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자신 있어요.”
대학보다는 프로직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는 송승섭은 동계 기간 수비연습을 충실히 해 고교 대표 3루수로 거듭나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김민기를 비롯 우수선수로 선정된 6명의 유망주들이 펼쳐 보일 내년 시즌을 기대해보며 아울러 이 행사가 SK의 전유물이 아닌 전체 프로구단으로 확산되어 더 많은 야구 꿈나무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