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 스페셜 13,000원 2인 주문. 목살 1인분, 삼겹살 1인분, 떡갈비, 새우, 소시지가 같이 나온다.
구워먹는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굽다보면 냄새에 질리고, 기름기 넘치는 고기는 몇 점
먹다보면 기름 때문에 그렇게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기 자체가 다르다거나 굽는
방식이나 초벌을 통해 다름의 방식으로 내주는 집은 찾는다. 두터운 고기는 육즙을 안고 있기에
먹기에는 좋은데, 두터운 고기는 초벌을 해줘야지 직접 굽다가는 겉은 타고 안은 익지 않은 상태가
되기도 한다. 두터운 고기의 초벌구이는 대부분 숯불에 해주는데 화덕에 초벌구이를 해준다기에
나와는 다르게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서 찾았다.
화덕. 정통피자를 굽는 방식으로 되어있고 화덕 안에 열기를 품어 위와 옆, 아래에서 내는 복사열을
통해 굽는 방식이다. 불판은 장수곱돌을 사용해서 제조한 26cm 두께의 돌판을 이용해 고기와 소시지,
새우, 떡갈비와 볶음밥까지 구워 먹을 수 있다.
주인장이 직접 화덕에 하나하나 구워 내주는 방식이기에 구워 내준 초벌 된 목살과 삼겹살은
촉촉한 느낌마저 든다. 무척 두터운 돼지고기지만 겉은 탄부분이 없이 은은한 색을 유지하며
화덕에 구워 향과 육즙을 품고 있다.
장수곱돌로 제조한 26cm 두께의 돌판에 올리면,
달궈진 곱돌 돌판이기에 바로 익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초발구이를 해준 삼겹살과 목살을 달궈진 돌판에 올려 겉을 약간 더 익혀 육즙은 가두고 고기의
겉은 더 바삭하게 굽는다. 구워지는 소리와 구워지며 나는 향이 고기 특유의 역겨운 향이 없이
고소한 향이 올라오며 냉동된 고기의 특징인 뭉친 기름덩어리가 보이지 않는다.
고기는 직원이 직접 손질하며 잘라준다. 고기를 일단 반으로 잘라 고기안의 육즙을 확인시켜주는데,
겉을 화덕의 복사열로 코팅하듯이 구워주었고, 고기의 안은 화덕의 복사열에 의해 코팅되어 구워진
겉 부분의 고기에 의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고기의 안에 남아있다.
고기는 직원이 일일이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준다. 육즙 먹음은 고기를 곱돌 돌판의 은근한
열을 이용해 더 익혀 먹으면 부드러우며 고소한 느낌의 목살과 삼겹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돌판은 어느 정도 열을 받으면 직원이 불을 꺼서 돌판 자체의 열만 이용해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주기 위해 강한 불을 일으켜 잡냄새를 날려준다.
강한 불을 순간적으로 내줌으로서 잡냄새를 없애주고 나면 고기를 먹을 준비가 끝난다.
주문을 하면 화덕을 거쳐 돌판에 올려 일일이 잘라주고 불로 잡냄새까지 없애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다른 집들과 달리 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새우와 소시지 그리고 떡갈비, 작은아이는 고기도 잘 먹지만 떡갈비가 맛있다고 떡갈비를
혼자 독차지 했다. 따라 나오는 달걀과 치즈는 프라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직원이 직접
양파껍질 안에 넣어 주기에 그냥 두면 알아서 해준다.
달걀을 양파 껍질 안에 깨서 넣어두면 돼지기름을 이용한 프라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찐 달걀도
아닌 절묘한 느낌의 달걀이 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은근히 재미있는 달걀 조리법이다.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와 가루가 세 가지인데, 매콤한 맛의 소스와 또는 카레가루를
이용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맛 그리고 쌈장도 같이 내준다. 상추도 좋지만 깻잎에 싸서
양파절임과 같이 먹는 맛은 질리지 않고 맛이 좋다.
부추와 콩나물, 김치는 돌판에 올려줘 고기와 같이 익혀 먹을 수 있다.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기름에
같이 익혀먹으면 맛이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고기가 괜찮아 상추는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았고
양파와 감자,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단호박도 올려줘 익혀 먹을 수 있다.
돌판에 익혀진 고기는 카레가루에 찍고 마늘은 쌈장에 찍어 먹는 맛이 구운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질리지 않고 괜찮다. 된장국 생각보다 괜찮다. 고기를 구워먹는 집에서는 서비스이기에
국물을 함부로 내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고 입맛을 중간중간 살려준다. 고기를 구워먹을 때
국물은 필수이다. 익산의 연탄에 구워먹는 어느 집은 장사가 좀 되더니 국물을 싹 빼고, 고기와
약간의 밑반찬만 나오기에 그 집은 다시는 가지 않는다.
돌판 볶음밥은 2,000원인데, 아이들이 있기에 치즈 돌판 볶음밥 3,000원 1인분을 주문했다.
양념과 콩나물, 상추 등을 넣어 돌판에 올려 직원이 직접 볶아주고 다 볶은 후 치즈를 올려준다.
치즈를 올려주고 큰 뚜껑을 덮어 돌판의 남은 열을 이용해 볶음밥 안까지 양념의 맛과 돌판에
남은 고소함까지 은근히 스며들게 한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직원이 뚜껑을 열어주면
먹으면 된다. 볶음밥도 맛있지만 아이들은 치즈 볶음밥이 더 좋다고 한다. 남기지 않고
아이들이 모조리 먹어버렸기에 2인분 주문했으면 모두 배를 든든히 채웠을 것인데.
화덕에 통으로 굽는 삼겹살 그래서 화통삼인가 혼자만의 생각이다. 생고기를 사용하고 화덕에 굽기에
고기가 상당히 두텁고 고기의 종류도 삼겹살, 목살, 항정살, 토시살, 오겹살, 한우차돌박이가 있다.
다음에는 여러 부위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듬구이를 주문하려한다. 떡갈비도 작은아이가 좋아하고
소시지도 수제를 사용하며 새우와 관자 그리고 모듬버섯은 팽이, 새송이, 양송이이며 모두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아이들이 놀수 있는 놀이방도 있어 작은아이는 한참을 놀다가 고기와 밥을 먹었다. 놀이방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작은아이가 있을 때는 질려하지 않아 머무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어
편리하다. "화통삼" 화덕에 구워 두터운 고기도 타지 않게 육즙을 가둬서 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일반적으로 고기 집에 가면 굽다가 냄새에 질리거나 굽는 사람은 잘 먹지를 못하는데, 초벌을
해주고 일일이 잘라서 주기에 간편하게 소주한잔 걸치며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먹기 편하게
내주는 시스템이라 굽는 수고스러움도 없고 자를 필요도 없어 편하게 소주한잔이 생각났지만
아이들이 있고 운전을 해야 하기에 참았다. 다음에는 모듬구이에 편하게 소주한잔하고 싶기에
다시 찾아봐야겠다. 편하게 육즙품은 구운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화통삼
063-842-6111
전라북도 익산시 동산동 10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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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스카라 원문보기 글쓴이: 카스카라
첫댓글 삼겹살 전문점 벤치마킹의 대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