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학기라 강의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업무처리 및 내외부회의 등으로
마무리 인사가 늦어진 점 양해바라며,
에세이 및 소감의 글을 남깁니다
2011.3.26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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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세이-
구름처럼 강물따라 시간은 흘러
기다림의 꽃들 설레임의 별들 우리 가슴 가득 채우고
문경의 산천 초록빛속으로 우리는 다시 모였다
별빛타고 햇살따라 걸어온 삶속에서
동기생들의 마음도 오늘을 기다렸다
그렇다
주흘산을 덮은 초록의 아름다움과 싱그러운 훈풍이
38년 知己之友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었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바쁜 일상 萬難을 제쳐두고
기다림과 그리움과 설레임의 만남이었기에
가슴속에 겹겹이 쌓아둔 삶의 희노애락도
하늘과 산과 강과 함께 공유한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그대들의 아리따운 눈매를 바라볼때면
닫혔던 마음도 열리고 덮혔던 생각도 벗겨져
부드럽게 잔잔히 피어나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기라도 한듯...
다시 헤어지기 아쉬움으로
떠나가는 버스를 뒤돌아보며
내일 모래 그러다가 다시 그날을 맞이하리라
친구들아 우리 또 만나자
아직도 우리에겐 내일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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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서울,경기,대전,대구,울산,여수 그리고 부산에서 함께한 친구들...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
안전행사를 위해 사전답사 수고해준 친구들 (광수,홍식,진회,육균,병목)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고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어 먼저 감사함을 전합니다.
물품찬조를 해준 기계 인철, 영도, 화공 이용호, 현수막찬조 육균,
중식당찬조 건축 조성일 노형득 그리고 등산중 막걸리찬조 도만석에게 감사하다.(혹시 누락자있나?)
특히 먹거리,놀거리,볼거리 준비하느라
재경회장 및 총무를 비롯하여 부산총무 정말 애많이 썼습니다
보여도 안보여도 친구들은 다 알고 있을겁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의 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동기생 개개인들이 걸어온 삶의 다양한 문화와 색깔들이 함께 조화되어
순수함과 성숙함이 동시에 묻어나왔다는 점이라 봅니다
너와 나 그리고 나와 너가 있어 행복하고 너가 있기에 내가 있을수 있다는
상호존재감을 느끼게 해 준 멋진 추억의 만남이었다고 보기에 더 그렇습니다
1일째는 날씨가 좋았던 덕분으로 상쾌한 기분으로 등산을 마칠 수 있었고
중간의 막걸리파티는 일품중의 일품이었다(빠진친구들에겐 미안 ㅎ)
부산버스안에서 익부의 성인용 명강의(?)는 시간가는 줄 모르는 웃음과 즐거움을 주었다
2일째는 공교롭게도 아침부터 황사비가 내렸던 탓으로 예정된 관광을 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지만
대신 맛있는 중식을 하게되어 즐거움으로 기억됩니다
이번 행사의 진풍경은 역시 밤무대였다
그대들의 모습은 중년신사의 성숙함과 여유로움이 베어있었고
생동감과 정열 그리고 용솟음치는 힘이 넘쳐 흘렀고
나이와 시간이 거꾸로 가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
광란의 조명 아래서는 너와나가 따로 없었다
소박하고 편안한 몸짓손짓 그리고 웃음...
마시고 손뼉치며 노래부르는 그 분위기는
아직도 1973년 당시 소년의 패기와 끼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그리고 함께 해주신 부인님의 솜씨는 말그대로 금상첨화였고 멋진 연기에 더 즐거웠습니다.
그대들의 그 모습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나는 열심히 찍었노라~
내년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보다 즐겁고 유익하고 보람있는 상봉행사가 되도록
우리 함께 만들어봅시다~
항상 건강 잘 챙기고 하는 일 형통하시길 바랍니다.
별탈없이 마칠수 있도록 협조해 준 동기생들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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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글도잘쓰고, 사진도 잘찍고, 인물도 멋지고...
이번 행사에 친구들을 위해 여러모로 고생한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임원진들은 행사치르고 욕먹지않으면 잘 된거라하는데
이렇게 여러동기회원들의 찬사와 격려인사가 많은걸보니
다~ 회장님의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웃는얼굴로...-광수-
역시 회장님!!!! 고마우이 이렇게 황송한 말씀은 어디네 담아두어야할지...
모든 동기들이 함께해준 2011모임.... 내년에는 더 좋은 모임을 위하여...
내년에도 1973년 맞제 화이팅이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봅니다. 친구들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