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고봉식.이하 조직위)가 제주국제관악제를 세계전문음악축제로 키우기 위한 ‘터닦기 작업’을 시작했다.
축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단법인화를 위해 조직위의 정관을 개정하는 것과 국제관악제 학술용역을 통한 관악제 비전 제시가 그것이다.
제주시와 조직위는 지난 6일 제주시열린정보센터에서 2004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조직위의 정관을 손질했다.
정관 개정은 △축제의 체계적인 준비 △대외적인 공신력 확보 △축제의 자주적 재원 확충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축제사무국의 상근화와 축제 계획 수립 및 예산 집행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다.
개정된 정관은 총괄적으로 규정된 조직위의 기능.사업, 위원의 자격과 구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또 조직위 기구를 집행위원회, 자문위원회, 사무국으로 구분해 실제적인 축제조직의 틀을 만들었다. 또 축제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상설 축제사무국의 구성과 역할도 규정했다.
조직위원들은 학계 분야별 전문가 및 지역 원로 인사들로 구성하되, 인원은 30명 이내로 명시했다.
조직위원회는 제주국제관악제 사업 수행을 위한 최종 심의기구로서 축제 관련 모든 사항을 결정하며, 집행위원회는 축제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실무차원의 심의와 집행역할을 맡도록 했다. 사무국은 축제 계획의 입안 및 실무 등을 맡는다. 집행위원회는 음악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되며, 조직위원장이 임명토록 했다. 실제적인 축제 총괄 책임자인 집행위원장은 한국관악협회 제주도지부장에서 조직위 상임부위원장으로 개정했다. 축제사무국에는 총괄기획.의전.홍보.공연.지원팀을 두고, 축제 관련 실무를 맡도록 명시했다.
이날 위촉된 조직위원은 모두 26명(신규 8명). 조직위원장에는 고봉식씨, 수석부위원장엔 이유근씨, 상임부위원장에는 이상철씨가 유임됐다. 위촉기간은 2년이다.
조직위는 축제의 전문성과 비전 제시를 위해 전문기관의 학술연구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수행할 국제관악제 학술용역에는 축제 개최로 인한 음악계 및 지역사회의 영향, 세계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대안 등이 분석.정리된다. 용역에는 축제기간 및 장소의 적정성, 관람객 및 출연자의 만족도, 축제장 환경 및 주변 환경 등 축제환경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도 곁들여진다.
조직위는 축제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격적인 대외 홍보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오는 7월 20일부터 한 달간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강남 코엑스 광장 앞에 선전탑을 세우고, 서울시내 지하철.김포공항에 국제관악제 홍보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국제공항 및 제주항 여객터미널 등 대중밀집지역에도 홍보판을 부착키로 했다.
한편 제9회 제주국제관악제 앙상블 축제 및 제13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는 오는 8월 12~20일 제주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말 현재 축제에 참가하는 관악인은 12개국 79팀 4000여 명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