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미 / 2022《한강문학》가을호(29호)신인상 당선작 시 부문 / 보고 싶은 엄마 외 1편
보고 싶은 엄마
이 연 미
엄마가 돌아가신지 15년이 되었다
엄마를 생각하면 무언가 목에 걸린 듯
아련하게 남아있는 엄마의 빈자리
엄마를 생각하면 늘 목이 메어온다
그땐 왜 그리도 차가운 딸이 되어
엄마의 아픔과 고통을 모른 척
외면하고 고개를 돌려야만 했을까
살아 계실 때 다정하게 안아주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해주지 못했던
가여운 우리 엄마가 한없이 그립기만 하다
보고 싶은 엄마를 생각하며
오늘도 조용히 엄마를 불러본다.
나의 스승님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스승님이 계신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나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안고 달려와
꼭 살아야 한다고 용기를 주신
고마운 나의 스승님!
이젠 그 스승님께 내가 희망의 빛을
안겨드려야 할 차례이다
부디 변함없는 모습으로
내 곁에 오래토록 머물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어본다
생명과도 같은 고마운 나의 스승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언제까지나 건행하시길 기원한다.
2022 《한강문학》29호 (가을호) 시부문 신인상 수상자 이연미 심사평
가슴 속에서 오랫동안 삭힌 말 꽃
높푸른 가을! 시인들의 맘은 더없이 맑고 깨끗하겠다.
《한강문학》 가을호(29호)를 통하여 신인 한 분을 문단에 소개한다.
보내온 원고 중 〈보고 싶은 엄마〉, 〈나의 스승님〉 2편을 신인상으로 뽑으며 참한 맘으로 쓴 작품이 부족함이 있다 하여도 그가 노래한 ‘보고 싶은 엄마’와 ‘나의 스승님’을 참으로 가식 없는 맘으로 노래했기 때문이다.
시詩는 맘으로 느낀 감성을 사고思考 없이 그냥 마구 쏟아내는 그런 말이 아니라 맘속에서 익히고 여과시킨 것이라 할 것이다. 또한 특별한 사람들만 알아듣고 이해하는 암호 같은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쉬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소통이 되는 언어라야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하여 시詩는 순간순간에 느낀 감성을 가슴 속에서 오랫동안 삭힌 말 꽃이라 하겠다.
이번에 시인으로 소개하는 이연미 신인은 누구나가 다 소통 할 수 있는 쉬운 작품이지만 그의 맑고 깨끗한 맘이 그린 작품은 세상의 이치와 가치와 깨달음을 주는 사랑이 담겨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은 더 익혀 빛나는 시인이 되시기를 바라며 신인상으로 뽑는데 주저 하지 않았다.
《한강문학》 신 인 상 심 사 위 원 회 《한강문학》 상임고문 김 중 위 《한강문학》 시부문 심사평 허 홍 구한강문학 문인회장 추천 이 종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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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강문학》29호 (가을호) 시부문 신인상 수상소감
뜻하지 아니한 행운 같은
나름대로 정성을 들였지만 보면 볼수록 부끄러운 글을 내 놓으면서 흉이나 잡히지 않을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막상 이토록 좋은 평을 받고, 신인상 수상을 하게 되다니!
기쁘고 한편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영혼을 불사르듯 정성과 몰입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데, 저는 과연 그리했는지 새삼 되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로는 더욱 사색하고 숙고하면서 시어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은 기쁨이 충만하여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심사평 주심을 채찍으로 삼으며 더욱 노력하고 분발 하겠습니다.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연미
시인, 웅변인, 《한강문학》(29호, 2022 가을호) 시부문 신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