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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힘들지 않습니다만, 조금은 힘듭니다
판교-여우고개-고기리 코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 여우고개를 거쳐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웜업과 본운동, 쿨다운이 확실한 곳으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라이더 또는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rider 인유빈, 박성용
오늘의 코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여우고개를 거쳐 탄천길을 따라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탄천을 이용한 출발과 복귀로 웜업과 쿨다운이 가능하며, 로드바이크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쭉쭉 뻗은 도로, 업다운힐을 즐길 수 있는 응달산의 여우고개,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잠시 들려볼 수 있는 낙생저수지까지 포함되어있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거나 엄청난 장거리가 아니기에, 오전이나 오후 등 단시간 내 반짝 라이딩이 필요한 라이더나 또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화랑공원 출발
판교 화랑공원은 찾기 편하고, 자전거로 이동하기도 편리하기에 출발지로 선택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생태학습관, 수질복원센터, 스포츠센터가 공원과 함께 있어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른 시간에 가거나 주변을 잘 탐색해봐야 하겠다.
메인 무대 근처에는 바닥분수가 운영되고 있었다. 라이딩 후 살짝 들어갔다 나오면 시원하고 딱 좋겠다 싶은 철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분수를 뒤로하고 공원을 벗어나 탄천길을 따라 이동했다. 약 2km 구간을 살살 달렸는데 웜업하기 좋았다. 이후 낙생대 공원을 지나 도로로 올라와 달렸다. 운중로라는 큰 길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신도시 특성상 쭉 뻗은 도로가 계속되었다. 속도를 조금 올려 달릴 수 있었고, 3km 정도를 달리니 여우고개로 향하는 초입으로 접어들 수 있었다.
응달산과 여우고개
운중로를 내달리다 우측으로 ‘함관령’이라는 냉면집이 보이는 상산운 삼거리에서 우회전, 연구원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여우고개로 향하는 석운로가 나온다. 아까 달려왔던 도심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입 부근에는 건물을 짓고 있어 노면이나 공사차량 등에 여러모로 주의해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산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길이 나왔다. 이곳은 평균 경사도가 8~10% 정도가 되는 ‘여우고개’가 포함된 구간이다. 스트라바에도 많은 라이더가 이 곳을 지난 기록이 있다. 꾸준하게 경사가 지속되기에 최대한 기어를 가볍게 하고 페달링을 신속하게 해보았으나 마음처럼 다리가 움직여주질 않았다. 순간 경사도를 보니 14%인 곳도 있었다. 안장에서 내리지 않고 한 번에 가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6월 초였던 촬영 당일에는 갑작스레 더위가 기승을 부려 30도를 육박하는 날씨였다.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물도 마시고 숨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이곳을 오가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았다.
용인 고기리 진입
업힐 구간의 끝이자 다운힐의 시작점에 다다랐다. 바로 앞에 내리막길이 보이니 신이 났다. 그러나 올라오는 방향은 2차선이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1차선이었다. 도로 폭이 좁아지고 급커브 구간도 있어 주의해야했다.
석운가든을 지나면 얼마 뒤 갈래길이 나온다. 이때 큰 도로를 따라 좌회전 한 후 이어 커다란 카페가 보이는 다음 코너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주로 이 구간은 내리막 경사로 되어있어 방심할 수 있지만, 뜬금없는 위치에 높은 방지턱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었다.
얼마 뒤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 하면 주소상 용인 수지 고기리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고기리에는 도로 공사 진행중으로 아스팔트 노면이 아닌 흙과 자갈 바닥이 꽤 많았고, 차선도 이리저리 흐트러져있어 특히나 집중해야 했다.
아쉽다면 낙생저수지로
정규로 설정한 코스는 고기리를 지나 바로 수지 동천동을 거쳐 탄천을 타고 돌아오는 경로였다. 하지만 그날 라이딩이 뭔가 아쉬웠기에 낙생저수지 쪽으로 향했다. 고기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다리가 나오는데, 이때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낙생저수지를 구경할 수 있다. 길의 끝에는 또 다른 산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있어 초입만 조금 올라보았는데 여우고개보다 경사가 높아보여 되돌아가기로 했다. 아무쪼록 이 구간은 주변이 한적해 좋았다. 큼지막한 카페들이 몇군데 있어 자전거를 충분히 세워두고 시원한 음료한잔도 즐길 수 있다.
탄천길 따라 복귀
고기초등학교 근처의 다리로 다시 돌아가, 다리를 건넜다. 건너자마자 많은 갈래길이 있으나 바로 첫 번째로 접할 수 있는 대장천교를 이용하면 복귀할 수 있다. 이곳을 따라 달리면 수지 동천동이 나온다. 어느 순간부터 좌측에 음식점 거리가 펼쳐지는데, 메뉴도 다양해 출출하다면 식사를 하고 가도 좋다. 우리는 이 중 ‘쌈에 담다’라는 한정식집에 들어가 제육과 보쌈을 시켰는데 밑반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바로 옆에는 ‘산으로 간 고등어’라는 가게 있는데, 한창일때는 대기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한정식집도 추천할만하지만, 다음 라이딩에는 옆집의 고등어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니 그 부근도 대규모 건물 공사가 진행중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큰 도로를 따라 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천초등학교 부근에서 탄천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따라 복귀하기만 하면 된다. 식사도 했기에 천천히 탄천길을 달렸다. 화랑공원으로 되돌아 가려면 방아교에서 빠지면 된다. 이곳에 다다를때까지 평화로운 페달링을 지속했다. 방아교 간판이 보이자 좌회전 한 후 약 2km 가량을 달리니 출발점인 화랑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바닥분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속히 집에 갈 채비를 했다.
판교-여우고개-고기리 코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 여우고개를 거쳐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웜업과 본운동, 쿨다운이 확실한 곳으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라이더 또는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rider 인유빈, 박성용
오늘의 코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여우고개를 거쳐 탄천길을 따라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탄천을 이용한 출발과 복귀로 웜업과 쿨다운이 가능하며, 로드바이크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쭉쭉 뻗은 도로, 업다운힐을 즐길 수 있는 응달산의 여우고개,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잠시 들려볼 수 있는 낙생저수지까지 포함되어있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거나 엄청난 장거리가 아니기에, 오전이나 오후 등 단시간 내 반짝 라이딩이 필요한 라이더나 또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화랑공원 출발
판교 화랑공원은 찾기 편하고, 자전거로 이동하기도 편리하기에 출발지로 선택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생태학습관, 수질복원센터, 스포츠센터가 공원과 함께 있어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른 시간에 가거나 주변을 잘 탐색해봐야 하겠다.
메인 무대 근처에는 바닥분수가 운영되고 있었다. 라이딩 후 살짝 들어갔다 나오면 시원하고 딱 좋겠다 싶은 철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분수를 뒤로하고 공원을 벗어나 탄천길을 따라 이동했다. 약 2km 구간을 살살 달렸는데 웜업하기 좋았다. 이후 낙생대 공원을 지나 도로로 올라와 달렸다. 운중로라는 큰 길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신도시 특성상 쭉 뻗은 도로가 계속되었다. 속도를 조금 올려 달릴 수 있었고, 3km 정도를 달리니 여우고개로 향하는 초입으로 접어들 수 있었다.
응달산과 여우고개
운중로를 내달리다 우측으로 ‘함관령’이라는 냉면집이 보이는 상산운 삼거리에서 우회전, 연구원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여우고개로 향하는 석운로가 나온다. 아까 달려왔던 도심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입 부근에는 건물을 짓고 있어 노면이나 공사차량 등에 여러모로 주의해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산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길이 나왔다. 이곳은 평균 경사도가 8~10% 정도가 되는 ‘여우고개’가 포함된 구간이다. 스트라바에도 많은 라이더가 이 곳을 지난 기록이 있다. 꾸준하게 경사가 지속되기에 최대한 기어를 가볍게 하고 페달링을 신속하게 해보았으나 마음처럼 다리가 움직여주질 않았다. 순간 경사도를 보니 14%인 곳도 있었다. 안장에서 내리지 않고 한 번에 가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6월 초였던 촬영 당일에는 갑작스레 더위가 기승을 부려 30도를 육박하는 날씨였다.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물도 마시고 숨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이곳을 오가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았다.
용인 고기리 진입
업힐 구간의 끝이자 다운힐의 시작점에 다다랐다. 바로 앞에 내리막길이 보이니 신이 났다. 그러나 올라오는 방향은 2차선이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1차선이었다. 도로 폭이 좁아지고 급커브 구간도 있어 주의해야했다.
석운가든을 지나면 얼마 뒤 갈래길이 나온다. 이때 큰 도로를 따라 좌회전 한 후 이어 커다란 카페가 보이는 다음 코너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주로 이 구간은 내리막 경사로 되어있어 방심할 수 있지만, 뜬금없는 위치에 높은 방지턱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었다.
얼마 뒤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 하면 주소상 용인 수지 고기리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고기리에는 도로 공사 진행중으로 아스팔트 노면이 아닌 흙과 자갈 바닥이 꽤 많았고, 차선도 이리저리 흐트러져있어 특히나 집중해야 했다.
아쉽다면 낙생저수지로
정규로 설정한 코스는 고기리를 지나 바로 수지 동천동을 거쳐 탄천을 타고 돌아오는 경로였다. 하지만 그날 라이딩이 뭔가 아쉬웠기에 낙생저수지 쪽으로 향했다. 고기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다리가 나오는데, 이때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낙생저수지를 구경할 수 있다. 길의 끝에는 또 다른 산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있어 초입만 조금 올라보았는데 여우고개보다 경사가 높아보여 되돌아가기로 했다. 아무쪼록 이 구간은 주변이 한적해 좋았다. 큼지막한 카페들이 몇군데 있어 자전거를 충분히 세워두고 시원한 음료한잔도 즐길 수 있다.
탄천길 따라 복귀
고기초등학교 근처의 다리로 다시 돌아가, 다리를 건넜다. 건너자마자 많은 갈래길이 있으나 바로 첫 번째로 접할 수 있는 대장천교를 이용하면 복귀할 수 있다. 이곳을 따라 달리면 수지 동천동이 나온다. 어느 순간부터 좌측에 음식점 거리가 펼쳐지는데, 메뉴도 다양해 출출하다면 식사를 하고 가도 좋다. 우리는 이 중 ‘쌈에 담다’라는 한정식집에 들어가 제육과 보쌈을 시켰는데 밑반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바로 옆에는 ‘산으로 간 고등어’라는 가게 있는데, 한창일때는 대기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한정식집도 추천할만하지만, 다음 라이딩에는 옆집의 고등어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니 그 부근도 대규모 건물 공사가 진행중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큰 도로를 따라 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천초등학교 부근에서 탄천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따라 복귀하기만 하면 된다. 식사도 했기에 천천히 탄천길을 달렸다. 화랑공원으로 되돌아 가려면 방아교에서 빠지면 된다. 이곳에 다다를때까지 평화로운 페달링을 지속했다. 방아교 간판이 보이자 좌회전 한 후 약 2km 가량을 달리니 출발점인 화랑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바닥분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속히 집에 갈 채비를 했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 여우고개를 거쳐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웜업과 본운동, 쿨다운이 확실한 곳으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라이더 또는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rider 인유빈, 박성용
오늘의 코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여우고개를 거쳐 탄천길을 따라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탄천을 이용한 출발과 복귀로 웜업과 쿨다운이 가능하며, 로드바이크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쭉쭉 뻗은 도로, 업다운힐을 즐길 수 있는 응달산의 여우고개,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잠시 들려볼 수 있는 낙생저수지까지 포함되어있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거나 엄청난 장거리가 아니기에, 오전이나 오후 등 단시간 내 반짝 라이딩이 필요한 라이더나 또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화랑공원 출발
판교 화랑공원은 찾기 편하고, 자전거로 이동하기도 편리하기에 출발지로 선택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생태학습관, 수질복원센터, 스포츠센터가 공원과 함께 있어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른 시간에 가거나 주변을 잘 탐색해봐야 하겠다.
메인 무대 근처에는 바닥분수가 운영되고 있었다. 라이딩 후 살짝 들어갔다 나오면 시원하고 딱 좋겠다 싶은 철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분수를 뒤로하고 공원을 벗어나 탄천길을 따라 이동했다. 약 2km 구간을 살살 달렸는데 웜업하기 좋았다. 이후 낙생대 공원을 지나 도로로 올라와 달렸다. 운중로라는 큰 길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신도시 특성상 쭉 뻗은 도로가 계속되었다. 속도를 조금 올려 달릴 수 있었고, 3km 정도를 달리니 여우고개로 향하는 초입으로 접어들 수 있었다.
응달산과 여우고개
운중로를 내달리다 우측으로 ‘함관령’이라는 냉면집이 보이는 상산운 삼거리에서 우회전, 연구원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여우고개로 향하는 석운로가 나온다. 아까 달려왔던 도심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입 부근에는 건물을 짓고 있어 노면이나 공사차량 등에 여러모로 주의해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산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길이 나왔다. 이곳은 평균 경사도가 8~10% 정도가 되는 ‘여우고개’가 포함된 구간이다. 스트라바에도 많은 라이더가 이 곳을 지난 기록이 있다. 꾸준하게 경사가 지속되기에 최대한 기어를 가볍게 하고 페달링을 신속하게 해보았으나 마음처럼 다리가 움직여주질 않았다. 순간 경사도를 보니 14%인 곳도 있었다. 안장에서 내리지 않고 한 번에 가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6월 초였던 촬영 당일에는 갑작스레 더위가 기승을 부려 30도를 육박하는 날씨였다.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물도 마시고 숨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이곳을 오가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았다.
용인 고기리 진입
업힐 구간의 끝이자 다운힐의 시작점에 다다랐다. 바로 앞에 내리막길이 보이니 신이 났다. 그러나 올라오는 방향은 2차선이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1차선이었다. 도로 폭이 좁아지고 급커브 구간도 있어 주의해야했다.
석운가든을 지나면 얼마 뒤 갈래길이 나온다. 이때 큰 도로를 따라 좌회전 한 후 이어 커다란 카페가 보이는 다음 코너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주로 이 구간은 내리막 경사로 되어있어 방심할 수 있지만, 뜬금없는 위치에 높은 방지턱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었다.
얼마 뒤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 하면 주소상 용인 수지 고기리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고기리에는 도로 공사 진행중으로 아스팔트 노면이 아닌 흙과 자갈 바닥이 꽤 많았고, 차선도 이리저리 흐트러져있어 특히나 집중해야 했다.
아쉽다면 낙생저수지로
정규로 설정한 코스는 고기리를 지나 바로 수지 동천동을 거쳐 탄천을 타고 돌아오는 경로였다. 하지만 그날 라이딩이 뭔가 아쉬웠기에 낙생저수지 쪽으로 향했다. 고기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다리가 나오는데, 이때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낙생저수지를 구경할 수 있다. 길의 끝에는 또 다른 산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있어 초입만 조금 올라보았는데 여우고개보다 경사가 높아보여 되돌아가기로 했다. 아무쪼록 이 구간은 주변이 한적해 좋았다. 큼지막한 카페들이 몇군데 있어 자전거를 충분히 세워두고 시원한 음료한잔도 즐길 수 있다.
탄천길 따라 복귀
고기초등학교 근처의 다리로 다시 돌아가, 다리를 건넜다. 건너자마자 많은 갈래길이 있으나 바로 첫 번째로 접할 수 있는 대장천교를 이용하면 복귀할 수 있다. 이곳을 따라 달리면 수지 동천동이 나온다. 어느 순간부터 좌측에 음식점 거리가 펼쳐지는데, 메뉴도 다양해 출출하다면 식사를 하고 가도 좋다. 우리는 이 중 ‘쌈에 담다’라는 한정식집에 들어가 제육과 보쌈을 시켰는데 밑반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바로 옆에는 ‘산으로 간 고등어’라는 가게 있는데, 한창일때는 대기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한정식집도 추천할만하지만, 다음 라이딩에는 옆집의 고등어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니 그 부근도 대규모 건물 공사가 진행중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큰 도로를 따라 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천초등학교 부근에서 탄천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따라 복귀하기만 하면 된다. 식사도 했기에 천천히 탄천길을 달렸다. 화랑공원으로 되돌아 가려면 방아교에서 빠지면 된다. 이곳에 다다를때까지 평화로운 페달링을 지속했다. 방아교 간판이 보이자 좌회전 한 후 약 2km 가량을 달리니 출발점인 화랑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바닥분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속히 집에 갈 채비를 했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 여우고개를 거쳐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웜업과 본운동, 쿨다운이 확실한 곳으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라이더 또는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rider 인유빈, 박성용
오늘의 코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여우고개를 거쳐 탄천길을 따라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탄천을 이용한 출발과 복귀로 웜업과 쿨다운이 가능하며, 로드바이크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쭉쭉 뻗은 도로, 업다운힐을 즐길 수 있는 응달산의 여우고개,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잠시 들려볼 수 있는 낙생저수지까지 포함되어있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거나 엄청난 장거리가 아니기에, 오전이나 오후 등 단시간 내 반짝 라이딩이 필요한 라이더나 또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화랑공원 출발
판교 화랑공원은 찾기 편하고, 자전거로 이동하기도 편리하기에 출발지로 선택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생태학습관, 수질복원센터, 스포츠센터가 공원과 함께 있어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른 시간에 가거나 주변을 잘 탐색해봐야 하겠다.
메인 무대 근처에는 바닥분수가 운영되고 있었다. 라이딩 후 살짝 들어갔다 나오면 시원하고 딱 좋겠다 싶은 철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분수를 뒤로하고 공원을 벗어나 탄천길을 따라 이동했다. 약 2km 구간을 살살 달렸는데 웜업하기 좋았다. 이후 낙생대 공원을 지나 도로로 올라와 달렸다. 운중로라는 큰 길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신도시 특성상 쭉 뻗은 도로가 계속되었다. 속도를 조금 올려 달릴 수 있었고, 3km 정도를 달리니 여우고개로 향하는 초입으로 접어들 수 있었다.
응달산과 여우고개
운중로를 내달리다 우측으로 ‘함관령’이라는 냉면집이 보이는 상산운 삼거리에서 우회전, 연구원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여우고개로 향하는 석운로가 나온다. 아까 달려왔던 도심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입 부근에는 건물을 짓고 있어 노면이나 공사차량 등에 여러모로 주의해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산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길이 나왔다. 이곳은 평균 경사도가 8~10% 정도가 되는 ‘여우고개’가 포함된 구간이다. 스트라바에도 많은 라이더가 이 곳을 지난 기록이 있다. 꾸준하게 경사가 지속되기에 최대한 기어를 가볍게 하고 페달링을 신속하게 해보았으나 마음처럼 다리가 움직여주질 않았다. 순간 경사도를 보니 14%인 곳도 있었다. 안장에서 내리지 않고 한 번에 가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6월 초였던 촬영 당일에는 갑작스레 더위가 기승을 부려 30도를 육박하는 날씨였다.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물도 마시고 숨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이곳을 오가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았다.
용인 고기리 진입
업힐 구간의 끝이자 다운힐의 시작점에 다다랐다. 바로 앞에 내리막길이 보이니 신이 났다. 그러나 올라오는 방향은 2차선이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1차선이었다. 도로 폭이 좁아지고 급커브 구간도 있어 주의해야했다.
석운가든을 지나면 얼마 뒤 갈래길이 나온다. 이때 큰 도로를 따라 좌회전 한 후 이어 커다란 카페가 보이는 다음 코너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주로 이 구간은 내리막 경사로 되어있어 방심할 수 있지만, 뜬금없는 위치에 높은 방지턱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었다.
얼마 뒤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 하면 주소상 용인 수지 고기리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고기리에는 도로 공사 진행중으로 아스팔트 노면이 아닌 흙과 자갈 바닥이 꽤 많았고, 차선도 이리저리 흐트러져있어 특히나 집중해야 했다.
아쉽다면 낙생저수지로
정규로 설정한 코스는 고기리를 지나 바로 수지 동천동을 거쳐 탄천을 타고 돌아오는 경로였다. 하지만 그날 라이딩이 뭔가 아쉬웠기에 낙생저수지 쪽으로 향했다. 고기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다리가 나오는데, 이때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낙생저수지를 구경할 수 있다. 길의 끝에는 또 다른 산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있어 초입만 조금 올라보았는데 여우고개보다 경사가 높아보여 되돌아가기로 했다. 아무쪼록 이 구간은 주변이 한적해 좋았다. 큼지막한 카페들이 몇군데 있어 자전거를 충분히 세워두고 시원한 음료한잔도 즐길 수 있다.
탄천길 따라 복귀
고기초등학교 근처의 다리로 다시 돌아가, 다리를 건넜다. 건너자마자 많은 갈래길이 있으나 바로 첫 번째로 접할 수 있는 대장천교를 이용하면 복귀할 수 있다. 이곳을 따라 달리면 수지 동천동이 나온다. 어느 순간부터 좌측에 음식점 거리가 펼쳐지는데, 메뉴도 다양해 출출하다면 식사를 하고 가도 좋다. 우리는 이 중 ‘쌈에 담다’라는 한정식집에 들어가 제육과 보쌈을 시켰는데 밑반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바로 옆에는 ‘산으로 간 고등어’라는 가게 있는데, 한창일때는 대기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한정식집도 추천할만하지만, 다음 라이딩에는 옆집의 고등어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니 그 부근도 대규모 건물 공사가 진행중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큰 도로를 따라 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천초등학교 부근에서 탄천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따라 복귀하기만 하면 된다. 식사도 했기에 천천히 탄천길을 달렸다. 화랑공원으로 되돌아 가려면 방아교에서 빠지면 된다. 이곳에 다다를때까지 평화로운 페달링을 지속했다. 방아교 간판이 보이자 좌회전 한 후 약 2km 가량을 달리니 출발점인 화랑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바닥분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속히 집에 갈 채비를 했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rider 인유빈, 박성용
오늘의 코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여우고개를 거쳐 탄천길을 따라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탄천을 이용한 출발과 복귀로 웜업과 쿨다운이 가능하며, 로드바이크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쭉쭉 뻗은 도로, 업다운힐을 즐길 수 있는 응달산의 여우고개,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잠시 들려볼 수 있는 낙생저수지까지 포함되어있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거나 엄청난 장거리가 아니기에, 오전이나 오후 등 단시간 내 반짝 라이딩이 필요한 라이더나 또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화랑공원 출발
판교 화랑공원은 찾기 편하고, 자전거로 이동하기도 편리하기에 출발지로 선택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생태학습관, 수질복원센터, 스포츠센터가 공원과 함께 있어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른 시간에 가거나 주변을 잘 탐색해봐야 하겠다.
메인 무대 근처에는 바닥분수가 운영되고 있었다. 라이딩 후 살짝 들어갔다 나오면 시원하고 딱 좋겠다 싶은 철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분수를 뒤로하고 공원을 벗어나 탄천길을 따라 이동했다. 약 2km 구간을 살살 달렸는데 웜업하기 좋았다. 이후 낙생대 공원을 지나 도로로 올라와 달렸다. 운중로라는 큰 길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신도시 특성상 쭉 뻗은 도로가 계속되었다. 속도를 조금 올려 달릴 수 있었고, 3km 정도를 달리니 여우고개로 향하는 초입으로 접어들 수 있었다.
응달산과 여우고개
운중로를 내달리다 우측으로 ‘함관령’이라는 냉면집이 보이는 상산운 삼거리에서 우회전, 연구원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여우고개로 향하는 석운로가 나온다. 아까 달려왔던 도심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입 부근에는 건물을 짓고 있어 노면이나 공사차량 등에 여러모로 주의해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산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길이 나왔다. 이곳은 평균 경사도가 8~10% 정도가 되는 ‘여우고개’가 포함된 구간이다. 스트라바에도 많은 라이더가 이 곳을 지난 기록이 있다. 꾸준하게 경사가 지속되기에 최대한 기어를 가볍게 하고 페달링을 신속하게 해보았으나 마음처럼 다리가 움직여주질 않았다. 순간 경사도를 보니 14%인 곳도 있었다. 안장에서 내리지 않고 한 번에 가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6월 초였던 촬영 당일에는 갑작스레 더위가 기승을 부려 30도를 육박하는 날씨였다.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물도 마시고 숨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이곳을 오가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았다.
용인 고기리 진입
업힐 구간의 끝이자 다운힐의 시작점에 다다랐다. 바로 앞에 내리막길이 보이니 신이 났다. 그러나 올라오는 방향은 2차선이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1차선이었다. 도로 폭이 좁아지고 급커브 구간도 있어 주의해야했다.
석운가든을 지나면 얼마 뒤 갈래길이 나온다. 이때 큰 도로를 따라 좌회전 한 후 이어 커다란 카페가 보이는 다음 코너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주로 이 구간은 내리막 경사로 되어있어 방심할 수 있지만, 뜬금없는 위치에 높은 방지턱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었다.
얼마 뒤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 하면 주소상 용인 수지 고기리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고기리에는 도로 공사 진행중으로 아스팔트 노면이 아닌 흙과 자갈 바닥이 꽤 많았고, 차선도 이리저리 흐트러져있어 특히나 집중해야 했다.
아쉽다면 낙생저수지로
정규로 설정한 코스는 고기리를 지나 바로 수지 동천동을 거쳐 탄천을 타고 돌아오는 경로였다. 하지만 그날 라이딩이 뭔가 아쉬웠기에 낙생저수지 쪽으로 향했다. 고기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다리가 나오는데, 이때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낙생저수지를 구경할 수 있다. 길의 끝에는 또 다른 산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있어 초입만 조금 올라보았는데 여우고개보다 경사가 높아보여 되돌아가기로 했다. 아무쪼록 이 구간은 주변이 한적해 좋았다. 큼지막한 카페들이 몇군데 있어 자전거를 충분히 세워두고 시원한 음료한잔도 즐길 수 있다.
탄천길 따라 복귀
고기초등학교 근처의 다리로 다시 돌아가, 다리를 건넜다. 건너자마자 많은 갈래길이 있으나 바로 첫 번째로 접할 수 있는 대장천교를 이용하면 복귀할 수 있다. 이곳을 따라 달리면 수지 동천동이 나온다. 어느 순간부터 좌측에 음식점 거리가 펼쳐지는데, 메뉴도 다양해 출출하다면 식사를 하고 가도 좋다. 우리는 이 중 ‘쌈에 담다’라는 한정식집에 들어가 제육과 보쌈을 시켰는데 밑반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바로 옆에는 ‘산으로 간 고등어’라는 가게 있는데, 한창일때는 대기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한정식집도 추천할만하지만, 다음 라이딩에는 옆집의 고등어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니 그 부근도 대규모 건물 공사가 진행중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큰 도로를 따라 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천초등학교 부근에서 탄천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따라 복귀하기만 하면 된다. 식사도 했기에 천천히 탄천길을 달렸다. 화랑공원으로 되돌아 가려면 방아교에서 빠지면 된다. 이곳에 다다를때까지 평화로운 페달링을 지속했다. 방아교 간판이 보이자 좌회전 한 후 약 2km 가량을 달리니 출발점인 화랑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바닥분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속히 집에 갈 채비를 했다.
오늘의 코스
판교 화랑공원을 출발해 운중동-여우고개를 거쳐 탄천길을 따라 출발점인 화랑공원으로 복귀하는 약 25km의 코스이다. 탄천을 이용한 출발과 복귀로 웜업과 쿨다운이 가능하며, 로드바이크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쭉쭉 뻗은 도로, 업다운힐을 즐길 수 있는 응달산의 여우고개,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잠시 들려볼 수 있는 낙생저수지까지 포함되어있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거나 엄청난 장거리가 아니기에, 오전이나 오후 등 단시간 내 반짝 라이딩이 필요한 라이더나 또 과하게 힘쓰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화랑공원 출발
판교 화랑공원은 찾기 편하고, 자전거로 이동하기도 편리하기에 출발지로 선택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생태학습관, 수질복원센터, 스포츠센터가 공원과 함께 있어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른 시간에 가거나 주변을 잘 탐색해봐야 하겠다.
메인 무대 근처에는 바닥분수가 운영되고 있었다. 라이딩 후 살짝 들어갔다 나오면 시원하고 딱 좋겠다 싶은 철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분수를 뒤로하고 공원을 벗어나 탄천길을 따라 이동했다. 약 2km 구간을 살살 달렸는데 웜업하기 좋았다. 이후 낙생대 공원을 지나 도로로 올라와 달렸다. 운중로라는 큰 길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신도시 특성상 쭉 뻗은 도로가 계속되었다. 속도를 조금 올려 달릴 수 있었고, 3km 정도를 달리니 여우고개로 향하는 초입으로 접어들 수 있었다.
응달산과 여우고개
운중로를 내달리다 우측으로 ‘함관령’이라는 냉면집이 보이는 상산운 삼거리에서 우회전, 연구원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여우고개로 향하는 석운로가 나온다. 아까 달려왔던 도심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입 부근에는 건물을 짓고 있어 노면이나 공사차량 등에 여러모로 주의해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산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길이 나왔다. 이곳은 평균 경사도가 8~10% 정도가 되는 ‘여우고개’가 포함된 구간이다. 스트라바에도 많은 라이더가 이 곳을 지난 기록이 있다. 꾸준하게 경사가 지속되기에 최대한 기어를 가볍게 하고 페달링을 신속하게 해보았으나 마음처럼 다리가 움직여주질 않았다. 순간 경사도를 보니 14%인 곳도 있었다. 안장에서 내리지 않고 한 번에 가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6월 초였던 촬영 당일에는 갑작스레 더위가 기승을 부려 30도를 육박하는 날씨였다.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물도 마시고 숨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이곳을 오가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았다.
용인 고기리 진입
업힐 구간의 끝이자 다운힐의 시작점에 다다랐다. 바로 앞에 내리막길이 보이니 신이 났다. 그러나 올라오는 방향은 2차선이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1차선이었다. 도로 폭이 좁아지고 급커브 구간도 있어 주의해야했다.
석운가든을 지나면 얼마 뒤 갈래길이 나온다. 이때 큰 도로를 따라 좌회전 한 후 이어 커다란 카페가 보이는 다음 코너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주로 이 구간은 내리막 경사로 되어있어 방심할 수 있지만, 뜬금없는 위치에 높은 방지턱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었다.
얼마 뒤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 하면 주소상 용인 수지 고기리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고기리에는 도로 공사 진행중으로 아스팔트 노면이 아닌 흙과 자갈 바닥이 꽤 많았고, 차선도 이리저리 흐트러져있어 특히나 집중해야 했다.
아쉽다면 낙생저수지로
정규로 설정한 코스는 고기리를 지나 바로 수지 동천동을 거쳐 탄천을 타고 돌아오는 경로였다. 하지만 그날 라이딩이 뭔가 아쉬웠기에 낙생저수지 쪽으로 향했다. 고기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다리가 나오는데, 이때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낙생저수지를 구경할 수 있다. 길의 끝에는 또 다른 산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있어 초입만 조금 올라보았는데 여우고개보다 경사가 높아보여 되돌아가기로 했다. 아무쪼록 이 구간은 주변이 한적해 좋았다. 큼지막한 카페들이 몇군데 있어 자전거를 충분히 세워두고 시원한 음료한잔도 즐길 수 있다.
탄천길 따라 복귀
고기초등학교 근처의 다리로 다시 돌아가, 다리를 건넜다. 건너자마자 많은 갈래길이 있으나 바로 첫 번째로 접할 수 있는 대장천교를 이용하면 복귀할 수 있다. 이곳을 따라 달리면 수지 동천동이 나온다. 어느 순간부터 좌측에 음식점 거리가 펼쳐지는데, 메뉴도 다양해 출출하다면 식사를 하고 가도 좋다. 우리는 이 중 ‘쌈에 담다’라는 한정식집에 들어가 제육과 보쌈을 시켰는데 밑반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바로 옆에는 ‘산으로 간 고등어’라는 가게 있는데, 한창일때는 대기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한정식집도 추천할만하지만, 다음 라이딩에는 옆집의 고등어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니 그 부근도 대규모 건물 공사가 진행중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큰 도로를 따라 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천초등학교 부근에서 탄천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따라 복귀하기만 하면 된다. 식사도 했기에 천천히 탄천길을 달렸다. 화랑공원으로 되돌아 가려면 방아교에서 빠지면 된다. 이곳에 다다를때까지 평화로운 페달링을 지속했다. 방아교 간판이 보이자 좌회전 한 후 약 2km 가량을 달리니 출발점인 화랑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바닥분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속히 집에 갈 채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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