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포항] 천성훈-이호재 트윈 타워가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환히 웃었다. 인천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저학년팀이 U17 챔피언십에서 기분 좋은 첫 출발에 나섰다. 임중용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건고는 22일 금요일 오후 6시 포항 오천읍민운동장서 펼쳐진 ‘2016 K리그 U17 챔피언십’ D조 1차전 수원FC U-17과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천 대건고는 4-4-2 포메이션의 선발진을 내세웠다. 최전방 투톱에 천성훈과 이호재가 나섰고 좌우 날개에 김채운과 최현석이 배치됐다. 중원은 김성민과 손재혁이 구축했으며 수비 라인은 진호승, 하정우, 김재완, 정연찬이 차례로 구축했다. 최후방 골문은 최문수가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인천 대건고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4분 최현석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는 상대 수비의 태클에 가로막혔다. 이어 전반 7분 인천 대건고가 아쉬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박스 좌측면에서 천성훈이 슈팅한 볼을 김찬용 골키퍼가 막아낸 볼이 흘렀고, 이를 이호재가 문전에서 재차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초반 인천 대건고의 공세를 막아낸 수원FC U-17이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좌측면 이동윤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신우현이 왼발 슈팅해봤지만 볼은 높이 뜨고 말았다. 수원FC U-17의 반격은 계속됐다. 전반 27분 인천 대건고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강민석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박현수가 슈팅해봤지만 인천 대건고의 육탄 방어에 가로 막혔다. 기다리던 이날 경기의 첫 번째 득점은 전반 32분이 되어서야 나왔다. 인천 대건고의 장신 스트라이커 천성훈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아크 좌측면서 김채운이 연결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높은 제공권을 십분 발휘한 감각적인 헤더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인천 U-15 광성중 시절부터 발을 맞춰온 콤비 플레이가 나타났다. 전반전 경기는 이렇게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에 앞서 인천 대건고가 세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발목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된 정연찬을 비롯하여 천성훈, 최현석이 나오고 이동준, 김영훈, 이준석이 동시에 투입됐다. 후반 초반 동점골을 향한 수원FC U-17의 반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인천 대건고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공세를 침착한 대처로 차분하게 줄곧 막아냈다. 그러던 후반 15분 인천 대건고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는 이호재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아크 좌측면에서 손재혁이 연결한 크로스가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에 대시하고 있던 이호재가 침착하게 이를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수원FC U-17의 반격이 다시 이어졌다. 후반 36분 최문수가 김희수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해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인천 대건고의 2-0 완승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인천 대건고는 U17 챔피언십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하며 본선 8강 토너먼트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한편 인천 대건고 고학년팀은 오는 23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포항 양덕2구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 U-18팀을 상대로 ‘2016 K리그 U18 챔피언십’ B조 1차전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