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운 미생물, 얄미운 미생물> 천종식 , 솔
내가 아는 미생물 관련 책으로 이 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풍부한 사진 자료를 보며 책을 읽다보면 어느덧 생명의 탄생으로부터 사스와 광우병까지 미생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다 훑는 느낌이 든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식을 자기식대로 소화해 전해주는 천종식 교수의 솜씨도 탁월하다. 이 책을 내가 일찍 읽었으면 미생물 세계에 홈빡 빠져서 생물학과에 가지 않았을까?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 대학생들이 보거나, 중고등학생들이 볼 때도 무리가 없어보인다. 흥미와 깊이 모두가 충족되기 때문에, 생물학을 전공하거나 일반인이거나 상관없이 모두가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다.
일반 박테리아, 아케아, 균류,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된장, 간장, 김치와 치즈, 요구르트, 맥주, 포도주 등의 제조원리와 미생물, 감기, 조류독감이나 사스, 에이즈, 광우병, 천연두, 탄저균 등 다양한 병원균에 대해서도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 동안 쌓아온 미생물에 대한 오해를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놀란 것은 대장 내 미생물의 무게가 1-1.5킬로그램이고, 대변의 1/3이 미생물 덩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맥주병으로 한 병 이상 방귀를 뀐다는 것이다. dna 감식 기술의 향상으로 새롭게 밝혀지는 미생물 세계의 다양한 속내 이야기는 정말 만화책보다 재미있다.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죽을 때 후회한다. (농담)
= 목차 =
첫 번째 이야기-미생물이 무엇이죠? ·생물과 분자생물학 ·DNA는 지구 생명의 유전물질 ·단백질은 일하는 분자 ·유전체와 유전자 ·유전자는 진화한다 ·그럼 내 조상이 원숭이라는 말입니까? ·작다고 모두 미생물일까요? ·정확한 미생물의 정의 ·우리 세포와 미생물의 더불어 살기 ·지구 역사 다시 둘러보기 ·바이러스는 미생물인가 무생물인가 ·바이러스는 어디서 왔을까?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지배자를 찾아서
두 번째 이야기-인간과 동고동락하는 미생물 ·피부는 거대한 사막, 모공은 오아시스 ·입 속의 미생물들 ·위 속의 미생물들 ·위 속의 불청객, 헬리코박터 피로리 ·헬리코박터의 ??살신성인?? 생존전략 ·헬리코박터 발견의 뒷이야기 ·헬리코박터는 과연 위암을 일으킬까? ·우리나라는 헬리코박터에겐 천국 ·헬리코박터 유전체에 비밀이 있다 ·장 속의 미생물들 ·대장은 미생물 사회의 대도시 ·장내 미생물의 고향은? ·장내 미생물이 우리를 살찌게 한다 ·장내 미생물과 동물의 대화 ·너무 깨끗해도 문제? ·프로바이오틱은 새로운 개념의 미생물 의약품 ·프로바이오틱의 대표 주자인 요구르트 ·미생물이 뀌는 방귀? ·방귀의 조성은 미생물이 결정한다 ·메탄을 만드는 미생물 ·발암 물질과 장내 미생물 ·몸의 다른 점막 부위의 미생물들 ·정상균총이 중요하다
세 번째 이야기-미생물 주방장의 음식 이야기 ·미생물은 쓸데없이 왜 술을 만들까? ·호흡을 하는 미생물, 발효를 하는 미생물 ·술은 언제부터 담가 먹었나 ·포도주의 역사와 종류·포도주 만들기 ·맥주의 기원에 대해서 ·맥주를 만드는 방법 ·세계 각국의 맥주들 ·알코올을 농축시킨 증류주 ·위스키, 알고 마시자 ·우리 술의 미생물들 ·김치는 작은 생태계 ·김치의 발효과학 ·미생물이 지배하는 생태계 ·김치발효의 주인공 ·김치유산군 연구는 우리가 해야 ·간장, 된장을 만드는 미생물 ·청국장-웰빙족을 위한 전통 발효음식 ·요구르트는 유산군의 천국 ·치즈는 미생물이 만드는 예술품 ·치즈 만드는 법 ·미생물 주방장을 위하여 건배!
네 번째 이야기-테러리스트 미생물과 에이리언 ·생물무기의 기나긴 역사 ·냉전시대에 최고조에 달한 생물무기 개발 경쟁 ·우편물을 통한 탄저균 테러 공포 ·바이오 테러의 대명사-탄저균 ·탄저균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생물무기 ·생물무기의 가공할 위력 ·유전자를 이용한 탄저균 수사 ·에임즈 탄저균 수사하기 ·다시 화두로 떠오른 천연두 바이러스 ·인간과 천연두 바이러스와의 기나긴 전쟁 ·제너의 종두법 발견 ·천연두 박멸 프로그램의 시작 마지막 천연두와 인간의 승리 ·다시 등장한 두려움의 대명사 ·획기적인 유전공학 기술과 바이러스의 창조 ·새로운 생물무기의 탄생에 대한 우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에이리언과 천연두 바이러스는 닮은 꼴
다섯 번째 이야기-변신의 귀재 에이즈 바이러스 ·현대판 흑사병, 에이즈 ·에이즈는 질병이 아니다 ·에이즈, 수면 위로 올라오다 ·깊어만가는 에이즈 공포의 확산 ·에이즈가 사회적 편견을 양산하다 ·걷잡을 수 없이 퍼진 에이즈 ·HIV의 발견을 둘러싼 공방 ·HIV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왔는가 ·HIV의 조상 바이러스를 찾아서 ·침팬지 SIV의 유래 ·HIV는 언제 사람을 처음 만났나? ·HIV는 레트로바이러스의 일종 ·HIV는 어떻게 에이즈 바이러스를 일으키는가? ·일부러 실수하는 HIV의 유전체 복제 ·살인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가 된 HIV ·에이즈도 한국형이 있다? ·에이즈 정복은 가능한가? ·에이즈 치료의 현주소 ·멀고도 먼 특요약 개발 ·백신에 기대를 걸다 ·에이즈는 끝나지 않았다
여섯 번째 이야기-사스, 조류독감 그리고 광우병-동물로부터 건너오는 인간의 새로운 적들 ·사스의 등장과 원인 미생물을 찾아서 ·사스 바이러스의 정체 ·사스 바이러스 유전체 전쟁 ·사스의 진원지 ·환자제로와 바이러스의 확산 ·환자제로와 슈퍼스프레더 ·사스가 남긴 교훈 ·우리나라에는 왜 사스가 없었을까? ·독감과 조류독감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 ·변신을 위한 독감 바이러스의 구조 ·독감 바이러스의 변신술 ·바이러스의 변이와 인간 독감 바이러스 ·인류 최대의 위기였던 1918년의 독감 대유행 ·조류, 돼지 그리고 사람 ·조류독감에서의 닭의 역할 ·1997년 홍콩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03년에 다시 고개를 든 조류독감 ·2004년 조류독감 대란 ·끝없는 숨박꼭질-변신 바이러스와 백신 개발 ·조류독감의 대변이가 인류를 위협하다 ·광우병은 스펀지 모양 뇌질환 ·스크래피는 양에게 발생하는 스펀지 모양 뇌질환 ·천천히 죽이는 슬로우 바이러스 가설 ·프리온 학설의 등장 ·전 세계를 뒤흔든 광우병 대란 ·광우병은 왜 발생했을까? ·프리온병이 소에서 인간으로 넘어오다-인간광우병의 발생 ·인간광우병과 광우병의 현주소 ·광우병에 대한 과잉 우려? ·우리나라에서 광우병 발생 가능성은? ·프리온병이 서로 다른 종 사이를 뛰어넘을 확률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프리온 단백질의 이중성 ·프리온병은 피하는 게 상책 ·동물로부터 새로운 전염병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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