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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 기름의 진실 내가 전공의 시절 나의 선생님은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아이가 오면 달맞이 꽃 기름을 처방하였었다. 그리고 내가 이곳에 근무한 이후로도 달맞이 꽃 기름을 먹게 하였었다. 왜냐하면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었을 해주어야 겠는데 해줄 것이 없다고 느끼면 이것 저것 해보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달맞이 꽃 기름을 먹이는 것이다. 전공의 시절에는 논문으로 보았었지 상품은 들어오지 않아서 경동시장에서 구입하라고 권유하는 것까지 보았었다. 그리고 상품명으로 에포감이라고 하여 우리병원에 들어와서 사용하였다. 처방을 하면서 의사들은 환자로부터 Feed-back을 받게 되는데 약 처방 후 환자의 기쁜 표정을 보게되면 그 약 처방 횟수가 늘게 되고, 별 신통치 않다고 느껴지면 처방횟수가 줄게되어있다. 에포감은 아마도 별 신통치 않은 치료성적을 보여준 모양이다. 나의 처방 횟수는 줄기만 하였다. 이번에 이 달맞이꽃 기름에 대한 글을 한편 읽게 되어서 대략적인 내용을 이곳에 옮겨 적겠다. 결론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로 달맞이 꽃 기름은 효과가 없다라는 것이다. 영어로 “Time to say goodnight” 이다(BMJ 2003;327:1358-1359 Evening primrose oil for atopic dermatitis) 그런데 왜 의사들은 달맞이꽃 기름을 먹이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하였을까 ? 이유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그 논문이 잘못 결론을 유도한 것인가 ? 결과적으로 보아서는 그렇다. 논문을 읽을 때 우리는 좀더 영향력있는 잡지에 실린 논문들을 더 신뢰하게 되는데 그것은 연구 방법이 적절하여야 그 결과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절하게 디자인되지 않은 연구는 괜한 혼란변수만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명성이나 논문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연구 결과를 내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기에 연구를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달맞이꽃 기름에는 감마 리놀릭산이 들어있기에 아토피 피부염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초기에 이에 관련된 상업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달맞이꽃 기름이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만들어 졌고 이에 반대되는 결론의 논문도 있었다. 연구결과를 재분석하여 연구자들은 달맞이꽃 기름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어내지 못하였다. 즉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 이를 근거로 영국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로 달맞이꽃 기름으로 사용하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약물사용에서 달맞이꽃 기름을 삭제하였다(MHRA :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 . 이는 달맞이꽃 기름이 부작용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음식물로서 달맞이꽃 기름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연구자는 왜 초기에 이런 확실한 증거가 없는 약물이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제로 등록이 되었는지를 의문시하였다. 연구가 상업회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런 영향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다. 밑에 글은 영국 MHRA의 공식 리포트이다.
Epogam and Efamast (gamolenic acid) - withdrawal of marketing authorisationsThe product licences for Epogam and Efamast are being withdrawn with effect from 7 October 2002. Epogam and Efamast contain gamolenic acid (GLA) derived from evening primrose Oil. Epogam was licensed for the symptomatic relief of atopic eczema in children and adults and Efamast was licensed to treat mastalgia (breast pain). The withdrawal follows a review by the MHRA/Committee on Safety of Medicines (CSM) of all the relevant information, which does not support the current standard of efficacy required for the authorisation of these products as medicines for the treatment of eczema and mastalgia. Existing stocks of these products will not be cleared from pharmacy shelves however new stock will not be supplied by Pharmacia after 7 October 2002. NHS reimbursement will continue while stocks are being exhausted from retail outlets. There is no safety issue associated with the withdrawal of the licences of these products and evening primrose oil is still available in health food shops for those who wish to take a dietary supplement. Patients taking Epogam or Efamast should have the management of their treatment reviewed at their next routine che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