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팔공산의 뒤태를 훔쳐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69A3359E5EE3734)
▲사기정고개에서 바라본 팔공산.
◐ 시작하면서 ◑
연휴 TV에서 만난 영화 한편, 「뷰티 인사이드」.
자고나면 모습이 변하는 남자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여주인공 이수의 잔잔한 내레이션을 되새겨 봅니다.
"변한 것은 매일 마음이 흔들린 내가 아닐까."
"네 안의 너를 사랑해.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해."
변치 않는 내면의 사랑을 산사랑에 대입해 봅니다.
앉거나 걷거나 눕거나 산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산은 꿈길로 와서 낮달로 뜨는 우리의 사랑입니다.
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의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잔잔한 스토리텔링을 찾아 가을 팔공산으로 향합니다.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10월 15일.
▷동행 : 대전한겨레산악회 여러분과 함께.
▷산행구간 : 갑령재-자주고개-505봉-시루봉-헬기장
(약11.5km).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8983359E5EE372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C123359E6191919)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A633359E5EE3920)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A903359E619E83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77D3359E5EE3B49)
▲갑령재.
지난 구간 날머리를 힐끗 돌아보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91A3359E5EE3B1C)
▲말캉말캉하고 따뜻한 山情이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솟아오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C793359E5EE3C27)
▲산과 산사람은 뗄 수 없는 짝꿍! 산꾼이 쿵 하면 산은 짝하고 호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6EE3359E5EE3C04)
▲오늘도 미지의 시간을 향해서, 용감한 척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9853359E5EE3D10)
▲문득 고개를 들었더니, 저 앞에 투구봉이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B263359E5EE3E01)
▲산은 저 공터처럼 마음을 비우고 가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7C13359E5EE3E04)
▲곤두박질치는 고개턱에 온전한 길이 있기 마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A4E3359E5EE3F3B)
▲좌측. 공간이 열리고, 거기를 화산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17A3359E5EE3F23)
▲전방 우측. 팔공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11A3359E5EE402F)
▲전방 좌측. 투구봉 능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9153359E5EE4006)
▲맑은 마음 산마루에 걸어놓고, 진종일 산경을 밟아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7463359E5EE4102)
▲팔공의 뒤태가 타는 가슴에 불을 붙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08A3359E5EE4204)
▲팔공산 고스락의 내숭.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F7E3359E5EE4227)
▲팔공의 뒤태도 멋있지만, 산우님의 옆태도 죽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A1A3359E5EE4313)
▲사기정고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EC3359E5EE431E)
▲마루금 여행에선 제일 낮은 지형이 고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2393359E5EE4439)
▲세상은 한판의 연극이기도 하지만, 실은 연극만도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AFA3359E5EE4532)
▲부드럽고 완만하던 마루금이 저 앞에 388.2m봉을 준비해놓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6FE3359E5EE4521)
▲서낭당 흔적.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A683359E5EE4602)
▲서낭당고개의 터줏대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3D23359E5EE4630)
▲넋 한 줌 흙 한 줌의 사랑이여. 기울어진 삶에도 사랑의 의미는 평상심이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4883359E5EE471E)
▲좋은 산길을 만나면, 처음 연애를 시작한 소년처럼 가슴이 겅중겅중 뛰기 시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EA43359E5EE470A)
▲오른편으로 펼쳐진 저 멋진 산은 조림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7F3359E5EE4832)
▲살다보니 내세울 거라곤, 남들이 다 먹은 나이뿐이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6773359E5EE4838)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틀, 내려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02C3359E5EE4922)
▲불쑥불쑥 생의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의연하게 찡긋 윙크해 줄 수 있기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7893359E5EE492C)
▲이런 비교 불가한 산길을 만나면 맑은 새날을 만나는 기분이 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6793359E6B2D401)
▲나뭇가지 사이로 한 번 더 구도를 잡고있는 조림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523359E5EE4A29)
▲큰일났습니다. 자꾸 이런 산 풍경이 그리워져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D983359E5EE4B35)
▲자주고개에서 용연 김치강 의사를 만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A973359E5EE4C0D)
▲이 나라 마루금을 지키는 의인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AF03359E5EE4C19)
▲자주고개 풍경1.
상주영천고속도로 너머로 뾰족한 투구봉이 배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06F3359E5EE4C17)
▲자주고개 풍경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CBF3359E5EE4D24)
▲자주고개 풍경3. 돌아보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95A3359E5EE922C)
▲자주고개 풍경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DCB3359E5EE9309)
▲상주영천고속도로 위로 동물이동통로가 지나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1A13359E5EE9330)
▲영천군위 제1공장(휴게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A8A3359E5EE941B)
▲산우님의 표정이 따스한 햇살처럼 정겹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7913359E5EE942C)
▲굽어 땅으로 향하는 꽃의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E333359E5EE950B)
▲드러난 생태통로의 전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A5E3359E5EE9527)
▲능선마다 색감이 조금씩 가을느낌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AC13359E5EE9627)
▲먼발치로 보는 팔공산 비로봉.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BDA3359E5EE961F)
▲팔공산 줌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8403359E5EE9712)
▲산은 한 오금 따스한 햇살을 선물하고, 시침을 뚝 떼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1CE3359E5EE972E)
▲일그러진 양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3B53359E5EE9831)
▲좌 투구봉 우 비로봉. 그 사이는 팔공폭포를 품고있는 치산계곡.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2A23359E5EE9812)
▲바다의 바다, 세상바다에 나아가, 푸른 산 마루금을 노 저어 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083359E5EE990B)
▲백주 벌건 대낮에 해맑은 하회탈이 웃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3283359E5EE9921)
▲억새들이 수런수런 맨살을 비벼대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B4C3359E5EE9A40)
▲시루봉으로 향하는 마루금에 웅혼한 기운이 서려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2423359E5EE9A0F)
▲정골을 품고있는 좌 얼음덤과 우 시루봉 능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3223359E5EE9B18)
▲묻지마시라, 우리가 산속을 걷는 것인지, 산이 우리 안에 솟아 걷는 것인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6AF3359E5EE9B13)
▲노란 감국의 앙팡스러움이 가을의 한가운데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C9B3359E5EE9C14)
▲어찌 맨 정신으로 견딜 수 있으랴, 이 고혹적인 팔공산의 뒤태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6A33359E5EE9C26)
▲치산계곡.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9853359E5EE9D05)
▲시루봉 능선 클로즈업.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9CD3359E5EE9D05)
▲팔공산의 기운이 우우우 바람을 타고 넘어오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DE3359E5EE9E25)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보면 하늘까지 닿을 수 있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C383359E5EE9E28)
▲흔들릴지언정, 서로가 서로의 맨살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억새.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F963359E5EE9F18)
▲들국화의 합창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5063359E5EE9F2A)
▲이겨도 즐겁고 져도 흥겨운 삶의 도장, 산이어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963359E5EEA006)
▲돌아보기 조망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A0A3359E5EEA024)
▲돌아보기 조망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1F63359E5EEA103)
▲돌아보기 조망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EBD3359E5EEA109)
▲내 죽어 저 올곧은 솔 한 그루라도 될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6E53359E5EEA20D)
▲오늘 마루금 여행은 내내 저 투구봉의 그림자만 밟고 가는구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C623359E5EEA221)
▲땀방울이 종교가 되고, 마루금이 신앙인 세상을 만나고 싶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7593359E5EEA314)
▲산성의 흔적.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53F3359E5EEA40A)
▲비움의 홀가분함을 실천한건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A4E3359E5EEDF26)
▲비워서 가득하고, 내려놓아서 넉넉한, 역설의 현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3F43359E5EEE010)
▲멋진 산길을 만나면, 가슴팍 계곡에서 환희가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7C93359E5EEE139)
▲훌륭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 도립공원 표석.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9B3359E5EEE123)
▲대뜸 밀어닥치는 거친 산길이 야생의 깊은 맛을 우려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9943359E5EEE214)
▲산을 오르면서 마음의 키를 한뼘씩 키워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B003359E5EEE211)
▲팔공산에도 붉은 초롱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38F3359E5EEE31B)
▲코 앞에 다가선 시루봉의 가파름이 사람을 주눅들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8653359E5EEE31F)
▲본격적인 시루봉 오름길이 시작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AAC3359E5EEE42E)
▲산오름 행위는, 고통보다는 항상 벅찬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8753359E5EEE52A)
▲너덜지대도 선을 보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113359E5EEE517)
▲오르다 돌아보면, 든든한 산하가 홈그라운드처럼 펼쳐져 있습니다.(조망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9CD3359E5EEE607)
▲(조망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CD43359E5EEE611)
▲(조망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F3B3359E5EEE714)
▲시루봉 오름길이 숨겨놓았던 속내를 끄집어내기 시작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BA73359E5EEE70B)
▲누구나 그러하듯, 오르다보면 문득문득 가슴이 미어지는 벅참이 생깁니다.
우리의 행복은 바로 그 미어지는 듯한 감정선에 묻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6C3359E5EEE826)
▲멋진 전망대가 발걸음 멈추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2AA3359E5EEE833)
▲이 멋진 산을 고향으로 둔 분은 얼마나 행복할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29C3359E5EEE81B)
▲(조망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C43359E5EEE91A)
▲(조망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8773359E5EEEA21)
▲(조망3). 오늘 진행해 온 마루금이 손금처럼 그려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8EF3359E5EEEA07)
▲(조망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A6A3359E5EEEB18)
▲(조망5). 화산 줌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0FC3359E5EEEB19)
▲(조망6). 우측 하단은 치산계곡 캠핑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3023359E5EEEB36)
▲(조망7).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C323359E5EEEC1F)
▲조금 더 오르니 또 하나의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9783359E5EEEC15)
▲바위들의 경연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CF3359E5EEEE30)
▲산은 현실을 떠나와 삶의 허기를 달래는 곳.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3653359E5EEEE31)
▲오늘 구간 중 제일 멋지고 스릴 넘치는 곳.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E3B3359E5EEEF12)
▲이런 곳을 만나면, 짧은 순간의 느낌이 모든 희열을 대신하곤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2FC3359E5EF221E)
▲이런 곳을 만나면, 몸 속의 무언가가 막 터지려 합니다.
그 무언가를 달리 표현한다면, 오르가즘이라고들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92A3359E5EF2229)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려는 순간의 벅찬 기분으로 산길을 밟아 나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2C23359E5EF231E)
▲뜨겁던 젊은 날의 기억이 뼈대로 남아있는 고목, 아련함으로 다가오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E173359E5EF232D)
▲시루봉 풍경1. 표지석은 어디로 갔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C5C3359E5EF2426)
▲시루봉 풍경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B83359E5EF2519)
▲시루봉 풍경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31F3359E5EF250C)
▲시루봉처럼, 언제나 든든한 산이시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B833359E5EF2531)
▲(시루봉 조망1). 헬기장 거쳐 비로봉으로 향하는 마루금이 선명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7F83359E5EF2634)
▲(시루봉 조망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7D33359E5EF272F)
▲(시루봉 조망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4543359E5EF2735)
▲(시루봉 조망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23A3359E5EF282A)
▲고마워요 산,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5AA3359E5EF2932)
▲고마워요 인생,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2AF3359E5EF2936)
▲산속을 걷다보면, 모든 생각과 관심이 산에 흡수되고 맙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95C3359E5EF2A1D)
▲적당한 스릴과 위험이 간간이 양념처럼 뿌려지니, 매력 만점 산행......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3223359E5EF2A11)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된 것처럼,
수많은 발걸음과 땀방울이 이어져 마루금이 매듭지어지는 것이리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F1F3359E5EF2B07)
▲비로봉이 자랑처럼 우뚝 솟아서, 긍지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3853359E5EF2B37)
▲팔공산의 치명적인 매력은, 뒤태가 아름답다는 사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BFF3359E5EF2C38)
▲그냥 산길을 걸을 뿐입니다. 그것이 깊은 위안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7853359E5EF2C16)
▲그냥 걷다보면 춤추는 나무도 만날 것이고, 여름날의 주름인 낙엽도 밟게 되는 것.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91F3359E5EF2D1F)
▲우리에게도 스무살의 나이가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낙엽을 떨구고 싹 틔우고를 반복하는 나무들에게서 소중한 철리를 배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6E3359E5EF2D28)
▲아무리 의문부호를 새 발자국처럼 찍어도, 풀리지 않는 건 산사랑의 깊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4A33359E5EF2E19)
▲다음 구간 산행 즈음이면, 팔공산은 온산이 붉은 빛 통곡으로 가득하리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CF13359E5EF2F1A)
▲다음 산행 때는, 마음의 키가 몇 뼘 정도는 더 성장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FA53359E5EF2F11)
▲드디어 날머리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C9F3359E5EF3023)
▲삼십년 이상 발길 닫았던 팔공의 품입니다.
그 시간을 벌충이라도 하려면 더 진하게 품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DE83359E5EF301A)
▲오늘 더 없이 아름다운, 팔공이라는 연인을 낚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8983359E5EF3127)
▲몸이 피곤에 절었지만 마음은 더없이 맑은 상태. 산행이 준 값진 선물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7583359E5EF3114)
▲반사경에 빗대어 자화상을 돌아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C583359E5EF322C)
▲다음구간 들머리는 언제나 희망으로 남겨둡니다.
♧♧♧ ♧♧♧ ♧♧♧ ♧♧♧ ♧♧♧ ♧♧♧ ♧♧♧ ♧♧♧
◐ 맺는 말 ◑
팔공산에 붉은 초롱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머잖아 온 산이 붉은 빛 천지로 변할 것입니다.
그쯤 초롱을 따라가면 마음까지 따듯해질 테지만
오늘은 팔공의 뒤태만 살짝 훔쳐보고 왔습니다.
산노을 붉게 타는 날이면 장군봉 벽에 붙어,
'밤배'를 구성지게 찾던 촌놈(村者)이 있었지요.
녀석 생각에 껴잡혀, 한동안 끊었던 팔공입니다.
다시 만날 수 있고, 또 '밤배'를 들을 수 있다면,
내가 꽹과리를 칠테니 너는 맘껏 북을 두드려라.
그리고 땡고함 치며 이 세상을 호통쳐 보자꾸나.
영마루에 올라 그 이름 목메어 불러 보지만
불러도 대답없는 너, 이제서야 나는 너를 놓는다.
안녕 나의 친구야, 그리고 젊은 날의 허상이여.
첫댓글 멋진 산행기에 흠뻑 취했가 갑니다.
예상치 못했던 시루봉의 멋짐이 사람을 무방비로 매혹시켰던 산행이었습니다.
좋은 계절에 함께 한 산행이 고마움으로 가득찹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구간 즐거움이 물씬 풍기는 산행기 감사하며, 배움을 간직하고 돌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구간에서 뵙겠습니다.
함께 호흡하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누리니, 이보다 더 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항상 배려해 주시고 마음 써 주셔서 남다른 행복이 우러납니다.
내내 함께 하는 좋은 산행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산이 물들어 갑니다.
산은 여러개에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절따라 방향따라 보는이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네요.
이번 산행도 님과 함께해서 즐거웠는고,항상 멋이 있는 산행되시기 바랍니다...^^
군데군데 산꽃들이 반겨주던 산행길이었습니다.
노랗게, 하얗게, 분홍으로, 각각의 멋으로 피어났던 산꽃들!
그들의 벙그러짐이 산행의 즐거움을 거들어 준 하루였습니다.
같이 했던 산행의 좋은 기억들을 소중한 보물로 간직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불타오르는 가을 언덕배기에 시원스런 조망으로 산행내내 즐거웠습니다.
주변 산군들의 설명으로 제 시야가 날로 넓어집니다.
이번 산행에서 팔공의 산자락 중텩까지 올랐는데 다음 산행에서 팔공도인이신
범산님께서 어떤 속살을 보여주실지 엄청 기대가 됩니다. 지난 화산산성처럼 마루금을 일탈할 수 있는 곳은
없는지 빨리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안에만 들면 따끈한 물에 맨발을 담근 느낌이 들던 곳.
팔공산의 그 소소한 평화로움를 다시 또 누려보고 싶습니다.
산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매혹적인 특권.
깊어가는 가을과 짙어가는 팔공의 단풍이 기대감을 부풀게 합니다.
온통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